유교의 존재론, 삶과 죽음의 무한성 그리고 영원 속에서 시간의 흐름
종묘의 정전의 건축디자인 컨셉: 유교존재론- '삶과 죽음의 무한성'과 '영원 속에서 시간의 흐름'.
뜻되로 되지 않는 세상일로 괴로운 마음을 달래보려는 의도로 시작된 기독교-불교-명상 등을 잡다하게 공부한 것이 약20여년이 되었지만, 존재의 근원에 대한 중심 내지 통일된 관점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은 관광안내를 하면서 한국문화의 핵심인 유교를 소개하기 위해, 유교사상을 공부하고, 그 핵심개념을 요약 정리하고, 이를 외워서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면서부터이다.
불교와 유교는 철학적 논리성이 취약하다. 내 개인성격이 합리적- 논리적이지 못한 내용은 받아들이지 못해 철학의 기본내용도 공부하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헤겔을 공부하면서 내 사고가 넓어졌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에게 소개할 종묘의 소개내용을 정리하고 있는데, 종묘는 유교의 존재론과 연결된 건축물이다. 유교의 존재론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종묘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없다.
유교의 존재론은 생생불식(生生不息)이다. 생생불식의 의미는 ‘끊임없이 생명과 활력이 이어진다’는 뜻으로, 생명의 지속성과 발전을 강조하며 자연의 끊임없는 순환과 생명력의 영원함을 나타낸다.
영어표현이 더 멋지다.
''Ceaseless generation of life and transmission of generation''.
생생불식 개념을 기반으로 한 종묘의 건축구조의 개념을 영어로 표현하니 멋진 문장이 나왔다.
Linear structure of Main Hall is a thought-provoking architectural form that inspires reflection about the meaning of life and death in Confucian ontology. Confucian ontology emphasizes infinity connecting life and death as well as passage of time in eternity.
번역: 종묘 정전의 일직선구조는 유교의 존재론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고취시키기 위한 건축구조물이다.
유교존재론은 '삶과 죽음이 무한성으로 연결'되어있음과 '영원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강조한다.
내용을 만들고 영어로 옮기고 보니, 내가 썼지만 너무 멋진 것같아 자랑삼아 소개.
유교와 도교 등 중국 전통 사상의 존재론의 핵심은 아래 소개된 주역의 내용에 기초한다.
우주의 근원을 태극이라 한다. 개체의 형성은 태극으로부터 음양 이기가 분화되면서 그 두기의 화합으로 이루어진다.
태극이 이원화해서 양의 건과 음의 곤이 이루어진 후, 그 건과 곤이 화합함으로 개체가 발생. 건괘로부터 이괘가 형성되고, 건괘로부터 감괘가 형성된다.
태극-선천: 개체 발생 이전 우주의 근원.
음양의 분화 - 음양의 화합 - 후천 형성:
개체의 형성
건 ☰ : 양과 하늘을 의미,
곤 ☷ : 음과 땅을 의미
건과 곤의 화합해서 서로 한 효씩 주고 받는다.
리 ☲ : 건이 곤의 음효를 받아 성性, 혼-정신을 이루고, 불을 의미
감 ☵ : 곤이 건의 양효를 받아 명命, 백-몸을 이루고, 물을 의미
역의 이치는 만물이 생성과 소멸의 과정, 즉 자신 밖의 타자와 결합을 통해 또 다른 제3의 개체를 생성하고 그 스스로는 소멸하는 자기 소멸의 길이다.
이 과정이 무한히 계속된다는 개념이 생생불식生生不息이다.
유교는 주역의 존재론을 수용했고, 여기에 추가해 태극의 원리는 '도덕성'이라는 원칙을 도입해, 도덕성이 우주의 원칙에서 나왔기때문에, 도덕성이 인간 사회의 기본 원칙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합리화한다.
한편, 조상제사-혼백의 개념도 위의 존재론(건과 곤의 개념)이 그 원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유교에는 영혼불멸의 영혼, 윤회, 사후세계가 없다. 그러나 위의 내용에 따르면, 결국 주역의 존재론은 존재의 실체를 인정한다.
리-혼과 감-백: 유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혼과 영의 생명력이 흩어져서 천지로 돌아가고, 그 생명력이 다음 세대에 전해진다고 믿었다.
위의 내용소개와 같이, 사람의 혼은 정신작용으로서 하늘에서 온 것이고, 백은 감각의 육체작용으로서 땅에서 유래한 것이다.
혼과 백은 그 자체로서는 죽고 사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이 합해지고 분리되는 데에 따라 생과 사가 나뉜다.
위의 내용으로 중국과 한국의 존재론에 관한 사상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다.
Paul Koo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