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여행 그림지도>
[제2일-2024.5.2(목)]
05시 30분 로비 도착 05시 40분 버스 출발, 버스 내에서 도시락을 받아 아침
식사를 하는데 10여 분 후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는 가이드의 안내가 있었다.
하루 세끼를 늘 먹는 나는 그 시간 안에 식사를 거뜬히 해치웠으나 대부분의
우리 일행은 남겼고, 버스에서 내릴 때 바로 앞에 있던 쓰레기통에 도시락
자체 그대로 버리고 있었다.
인천 공항이 생기기 전에 김포 공항이 그랬듯이 타슈켄트 국제공항이
국내선과 국제선이 함께 있었고 이용하는 게이트만 분리되어 있었다.
07시 15분 이륙해서 약 1시간 40분 후 누쿠스라는 공항에 도착했다.
대기해 있던 대형 버스에 달랑 가이드 포함 11명이 타고 호라즘 왕국 수도
였다는 ‘히바’로 이동했다. 버스로 약 2시간 이동하는 동안에 아무다리야강
근처에 이르기 전엔 사방으로 지평선이 보이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었다.
<그림과 같은 히바Xiva의 미나렛(첨탑) 풍경>
히바 서쪽은 카라칼파키스탄이라는 자치공화국으로 인구는 200만명이란다.
우즈베키스탄은 12개 주와 1개 자치공화국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이 자치공화국의 최고 기관은 우즈베키스탄이다.
‘히바’는 북쪽 실크로드에 있는 도시로 호라즘이 태양의 땅이라는 이름이고
히바는 물이 있어서 좋아서 내는 소리, 즉 만세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1-3세기 불교가 융성했으나 8세기 이슬람 세력이 들어와 지배하게 되었다.
호라즘 왕국의 수도였던 '히바'는 현재 인구 약 9만 명인, 타슈켄트에서
서쪽으로 약740km 떨어져 있는 중세도시로 근교에 20여개의 고성이 있다.
히바 여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찬칼라 포레스트'[城]를 둘러보는
것이다. 이찬칼라는 내성이며 디찬칼라는 외성이다. 내성은 왕과 귀족의
거주지이고 내성과 외성 사이는 구시가지로 지금도 주민이 살고 있다.
내성인 이찬칼라 안에는 10세기에 건축된 둠마 모스크로부터 50여 개의
역사적 건축물과 250개가 넘는 고택이 자리 잡고 있다.
내성의 출입구는 4개가 있는데 동문은 ‘힘센 자의 문’, 서문은 ‘아버지의 문’,
남문은 ‘돌로 된 문’, 북문은 ‘공원으로 난 문’이다.
성 내부 북서쪽 끝에 왕궁인 ‘쿠냐아르크’가 있다.
나무 기둥과 출입문에 세밀하게 새겨진 문양이 인상적이었다.
가이드를 따라 왕궁에 수많은 방을 다녔는데 많은 방과 회랑에 유물을
전시해 놓았고, 접견실, 왕의 침실, 방바닥에 실개천이 흘러 몸을 씻을 수
있게 한 왕비들의 방, 궁녀들의 방, 다른 궁녀들은 보지 못하게 왕의 침실로
들어오는 비밀 통로 등 비슷한 구조를 갖는 많은 곳을 다녔다.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는데 명칭도 생소한데 너무 많은 것을 보아서인지
유물과 유적이 많이 있었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남는 것이 많지는 않다.
우리 일행도 기억하는 것이 서로 다를 것으로 생각되는데
나는 동력을 얻었을 물레방아, 용도를 잘 모르겠는데 지름이 내 키보다
더 큰 마차 바퀴, 타일로 장식된 궁전의 벽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비슷한 구조의 방과 접견실이 여러 곳에 있는 이유는 모르겠고
크기는 작지만 수많은 방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도 잘 모르겠다.
내성 안에 있는 무덤이 독특한데, 윗부분은 모스크처럼 둥글고 시신을
안치했다는 아랫부분은 방 같은 네모 구조인데, 벽돌로 출구 없이 모두
밀폐되어 있다. 이 무덤은 한 곳에 밀집되어 있었다.
1838년에 완공된 타시 하울리 궁전은 알리쿨리 칸이 세운 궁전으로 방이
163개나 있다고 한다. 궁전 밖에는 이곳 특산물이 골목 여러 곳에 노점상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데 모자를 안 쓰고 온 나는 이곳에서 5달러를 주고
아내가 골라주는 우리나라 밀짚모자 같은 모양의 모자를 샀다.
저녁 식사는 이곳 전통 음악 공연을 듣고 난 후에 했는데 동유럽 관광 때
보던 우리 일행만을 위한 7인조 공연이었다. 7인이 한 가족 3대가 아닌가
생각되었는데 음식을 앞에 놓고 우리 일행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어색한 관람이었다. 여행사가 이들에게 공연료를 준다고 하지만
우리 일행을 대표하여 공금으로 10달러를 주었다.
1달러가 이곳 돈으로 약 1만4천 숨인 데 소변을 보려면 보통 2천 숨
[‘숨’은 이곳 화폐 단위], 물 500ml 짜리 1병이 2천 숨이니까
우리나라보다 물값은 반값이다.
1-3층이 식당인 좋은 식당의 2층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미 서너팀이 차와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는 옥상에 마련된 식탁에
우리 일행이 앉아 차를 시켜 마시며 일몰을 감상하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날씨가 더워 나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일몰 구경을 마치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외성을 지나
성 밖에 있는 호텔까지 약 20분 걸었다. 20시 30분경 호텔에 도착하였고
내일 아침 06시 30분 모닝콜, 07시부터 조식, 08시 30분 출발한다고 하니
오늘 아침보다 시간 여유가 많다.
➜ 다음에는 제3일차 여행 일정(2024.5.3, 금)을
"우즈베키스탄 여행기"[4]로 보내드리겠습니다.
VIDEO
-<
Good Morning My Love (내 사랑 좋은 아침) / Ernesto Cortazar >-
* 편집 : 西湖 李璟煥
첫댓글 생소한 국가 우즈베키스탄의 모습이 슬슬 그흥미로운 모습을 들어나는것 같아요.아주 우리랑은 생소한 모습이에요
저도 다녀 본 수십여개 나라 중 가장 독특했습니다. 90%가 회교도인데 회교가 국교가 아니고 가이드 말로는 엄격히 말하면 회교신자가 아니랍니다. 10% 정도 되는 시아파만 회교도 같이 히잡을 쓰기도 하지만 일반 백성은 투루키예보다도 더 세속화된 회교도들이라 합니다. 그래도 역사적인 건물인 회교 사원과 회교학교는 모두 모스크 그것도 아름답고 거대한 모스크를 가진 건물이고 워낙 많아서 확실히 특별한 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