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기차 화재와 관련된 많은 기사와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지하 주차를 막는 아파트 단지들도 등장하고 있는 듯하고... 이로 인한 주민들간의 갈등도 기사화되고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인식과 대비는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지만, 미래 모빌리티로써의 전기차 전환은 시대의 큰 흐름이고 되돌릴 수 없는 변화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산업이 이동하면서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아닌가 합니다.
전기차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면,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베터리 문제(양극, 음극, 분리막, 덴드라이트, C-rate, 열제어 등등), BMS(베테리 메니지먼트 시스템) 문제, 회사간 기술격차의 문제 등...
특히 전기차 초기모델들의 경우, 기술적 미비로 인해, 화재등 문제에 더 노출되어 있지 않은가 합니다. 베터리 폭발(열 폭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과충전의 경우(전문가들은 과방전이 더 위험하다 합니다만) 이미 설계단계에서 과충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고(예를들면 계기판에는 100%라 표기되어도 실제는 95% 수준의 충전이 되도록 하는 설계적용), 충전기도 과충전이 방지되도록(차량의 BMS와 소통하면서 충전이 한계 수위에 도달하면 멈추도록 하는) 설계되어 있고(일부 영세업체들의 경우에는 문제가 있다 합니다만), 설혹 충전기에 문제가 있더라도 차량의 BMS에서 막아주도록 하는 방법들을 통해 과충전에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재의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불량 셀 문제인데, 이번 벤츠 차량 화재의 경우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중국산(파라시스사) 베터리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셀 중 가장 취약한 구조를 가진 것이 원통형 셀이라고 하는데요, 초기 전기차(테슬라 초기버전의 전기차들)의 경우 수천개의 셀이 들어가고 그 중 일부셀의 불량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인데, 그러한 불량 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작적 증상이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합니다. 현재는 셀의 크기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하여 셀의 불량률이 제로에 가깝도록 하려 한다고 합니다.
전기차의 기술은 내연기관의 기술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내연기관 시절 세계를 주름잡았던 벤츠나 BMW, 폭스바겐과 같은 회사들이 전기차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고, 이 와중에 현대차가 전기차 기술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폭스바겐이 현대차의 BMS 기술을 구매해 간 경우가 해당될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베터리의 경우, 하나의 셀이나 모듈에서 발생한 폭발이 다른 셀이나 모듈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고, 실제로 기아 EV6 화재의 경우가 그러한 기술개발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현대차의 경우, BMS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모니터링이 되도록 하고 있으며, 차주들이 원하는 경우, 문제발생시 문자 등을 통해 알려줌은 물론이고 심각한 문제인 경우 관계기괸에 알리는 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현대차를 그닥 좋아하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많은 우려들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해소가 되어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아마도 수년 내에는 저를 포함한 대 부분의 사람들이 전기차를 이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며, 과도한 염려로 공포감을 심어주기 보다는, 긍정적 발전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 가짜 전문가들이 나서서 공포감을 확대 재생산 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