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YB 원주 콘서트
얼마 전 생일이었던 마눌 40년 절친이 생일선물로 YB콘서트 표를 예매했는데, 그 친구가 다른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못 가게 되서 대신 내 동생이랑 셋이서 가가로 했다.
어제 오후, 동생에게 "5시 콘서트니까 4시 50분까지는 와야된다" 고 문자 보냈더니,
동생 : "나 지금 다른 데 와 있는데. 내가 그거 간다고 했어?"
헐, 며칠 전 약속은 술 취해서 했나? 이런 된장....
동생 : "오빠 곤드레막걸리 좀 사다 줘, 그거 맛있던데~"
그래 너 잘났다~
누굴 델꼬 가지?
마눌이랑 여기저기 전화를 한다.
한 골프광 하시는 작은 처형
처형 : "나 오늘 라운딩 있어."
날도 추운데 이제 그만 나가시죠, 작년에 미끄러져서 발에 깊스까지 하셨으면서.....
하긴 눈 쌓이고 땅 얼면 겨우내 못 칠 테니 한 번이라도 더 나가셔야~~ ^^
부부가 명퇴해서 부부백수인 마눌 친구 : "성가대 연습 가야해"
그럼요 연습하셔야죠 성탄절이 다음 주인데....
30년 넘게 좋아하는 클래식동호회의 누님 : "와! 나 엄청 가고 싶은데 어떻게 어떻게...."
"오늘 친구 생일이라 저녁 먹기로 했는데 아웅.... ㅠㅠ"
아쉽지만 오랜 친구 배신하면 안되죠. 저도 생신 축하한다고 전해 주세요.
마눌의 교감쌤 친구 : "난 엊저녁 공연 봤어. 진짜 좋았어, 즐겁게 봐~"
교감쌤도 콘서트 보러 다니시는구먼요.
몸이 좀 불편한 마눌 친구 : "록 콘서트 가면 들고 뛰고 먼지 나는 거 싫어서 록 콘서트는 안 갈래".
네, 이해합니다.
요즘 새로운 여친이 생겼다는 소문이 있는 독신 친구 : "한 장 더 없냐?"
네 여친은 네가 챙겨라~ ㅋ
마눌 친구 2명, 몇 년 전 내게 좋은 선물 해준 후배, 요즘은 좀 뜸하지만 20년 넘게 내 술친구인 진숙이. 모두 전화 안 받음.
뭔 짓들하고 있길래 전화도 안받누.... ㅠㅠ
젠장 짜증 작렬! 이런 넨장 가기 싫으면 관두삼~~
콘서트 1시간 전 집을 나서려다 생각하니 아깝다. 12만 원이나 하는 표인데 그냥 빈 좌석에 옷이나 벗어 놓기엔.....
윤도현도 중간에 빈자리 있음 안 좋아 할거야~~ ㅋ
살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휴대폰을 써본 적이 없는 천연기념물 같은 독신 친구놈에게 전화. 당연 집 전화번호로~~
나 : 휴일인데 뭐 하냐?
친구 : 집에서 그냥 멍청하게 있다.
나 : 1시간 뒤엔 뭐 할거냐?
친구 : 1시간 뒤에도 멍청하게 있겠지
나: 나와라. 콘서트 가자
친구 : 그러지 뭐~~
이렇게 해서 마눌이랑 셋이서 봤다는~~ ^^
작년 가을 대학로에서 YB가 아닌 윤도현 첫 솔로 콘서트 이후 1년 만에 다시 보는 YB콘서트. 아웅 역시 멋져. 간만에 목에 땀이 나도록 뛰었다는~~ ㅋ
근데 확실히 나이는 어쩔 수 없는가벼. 옛날 같지 않아.
이젠 콘서트에서 뛰어도 발가락 끝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더라는. 그냥 뒤꿈치만 들었다 놓았다. 에효.... ㅠㅠ
우리도 스무살인 척~~ ^^ 맞잖아~ 삼십여 년 전엔~~ ㅋㅋ
첫댓글 윤도현이는 같이 뛰어줘야해요... 나도~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윤도현이랑 열심히 뛴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며칠전 이문세 오빠랑도 같이 뛰어줬는데... 아직은 더 뛸 수 있는데... 지방이라
한계가 있네요.
전 30일 4시까지 일하고 기차타고 서울.. 8시 공연 보고 11시 단체 버스 타고 다시 집으로.. 그리고 31일 다시 일 ..
진짜 누구땜시 강행군 한다.. 준수야 니는 아나? 이렇게 열심히 보러가는 팬의 맘을...
한 후배는 30일 11시 내려와서 그담날 다시 단체버스로 서울행.. 그리고 공연보고 다시 밤 11시 버스타고 다시 대구.. 난 그친구한텐 이런말 못한다..
준수가 알꼬야~~~ 촘촘님의 러브를~ ^^
저렇게 빡신 사랑이 있기에 매일매일을 전쟁아닌 전쟁터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거 아이가^^
내는 24일 서울로 임창정이 보러 갑니데이~
" 여~ ~ ~ 보 세요~~~~~ 나야! "
오늘 동짓날... 오늘도 반짝반짝 파이보다도 더 달콤한 하루로 만.들.기*^^*
@꼬마대장 달콤한 하루.. 너무 좋은 말이네요.. 꼬마대장님도 임창정 잘 보고오세요.. 수원으로 대동여지도님이랑 다 보러 가야하는데..
좋으네요... 여기선 누굴 봐야 하나?
오늘 저녁에 성산아트홀 오면... 정동하... 나와요^^*
부럽습니다. 저도 콘서트 가서 신나게 뛰고 싶어요. ㅎㅎ
에휴........
내 나이 되어 보세요.
열정이 부럽습니다~~~
즐길수 있을 때 맘껏 뛰십시오~^^
행복한 두 분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