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7.3.화.
장마라고 했으나 요즘 33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001.7.4.수.
날씨가 몹시 덥다.
곽미경 이미경 김윤정 배영애 전선정 서재준 배상윤 주필근 정우진 이구연씨 등을 알게 됬다.
오늘 오전에는 원예에 대한 비디오를 봤다.
평일에는 독서를 할 시간이 없다.
말을 많이 했다.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곽미경의 모습이 담배를 피우는 것 외에 다 좋다.
하루하루가 다 재미있는데 마냥 이렇게 즐길 것인가?
센터에 다니는 것도 엄청난 축복이다.
2001.7.5.목.
오늘 새벽 또 획기적인 꿈을 꿨다.
바로 결혼하는 꿈이였다.
내 신부는 그런데로 생겼다.
이렇게 결혼을 하려는데 무슨 조건이 이렇게 많은지 우여곡절을 거친다.
결국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건만 터지다 꿈에서 깨어났다.
재활 센터 생활에는 무리없이 잘 하고 있다.
오후에는 대구 대학교에서 나온 사람과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으며 오후에는 풍물놀이와 목욕을 했다.
모레인 토요일은 진짜 원없이 책을 볼 수 있겠구나.
2001.7.6.금.
곽미경씨와 대화가 있었다.
나이는 27살이란다.(me=30살)
더 어리게 보였는데.................
구남여상을 나왔다고 한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 같았다.
다른 남자들이 할 일없이 허허거리며 집적거릴 때 미경씨가 놓는 새침이 우아하게 보였다.
고등학교도 중학교도 안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2001.7.7.토.
얼마 전에도 기록을 한 것같은데 뭐냐하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뭐 각 단체 이를테면 사회복지과나 심리학과 등의 사람들이 와서 우리 회원들을 대할 때 자기들은 정상이고 우리들은 모자라거나 인간이하로 취급하듯 뻣뻣하고 냉소적 미소를 띄고 대하는 것같았는데 이제보니 이런 학생들이나 연구원들도 다 착하고 선하게 보인다.
이건 또 얼마나 모순이였던가?
즉 성대를 키우고 목의 걸걸함을 없애기 위해 발성연습을 시작했다.
연습시 좋은 소리를 내도록 연습시간 5분 외에는 전혀 소리를 내지 않았다.
이유는 연습이 잘 안될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하루에 5분이여도 소리는 영원토록 좋지않은 주전자 긁는 소리였다.
TV 외화 중에서 성우들의 소리가 눈물이 나도록 부러웠고 따라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