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신앙으로 영적 성장‧한국교회 연합 이루자"
장종현 예장백성 총회장 부활절연합예배서 강조
윤석열 대통령 "헌법 정신 지키는 것이 하나님 가르침 실천하는 것"
‘2023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렸다. 한국교회 72개 교단의 2천500여명의 성도들은 소리 높여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기뻐했다.
설교를 맡은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장은 부활 신앙으로 성도들의 영적 성숙과 한국교회의 연합을 이뤄가자고 당부했다. 장 총회장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뒤 절망에 빠진 채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모습처럼 지금 한국교회에는 부활 신앙의 뜨거움이 사라졌다”며 “부활의 주님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할 때 한국교회에 다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반드시 하나가 돼 신뢰를 회복해야 하며 나라와 민족의 등불로서 나라의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의 줄을 놓지 말아야 한다. 오늘 부활 생명으로 다시 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고통받는 이웃을 회복시키는 부활의 증인이 되자”고 했다.
성도들은 부활절 선언문을 낭독하며 “성령의 열매 맺는 예배자의 삶을 실천하고, 고통받고 희생당한 이들을 보살피며, 복음 통일을 이루는 일에 힘써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헌법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우리의 헌법정신,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성경 말씀에 담겨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교회가 실천하는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바로 나와 내 이웃의 자유, 그리고 나아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켜주는 것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 말씀대로 한국교회는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고 우리 사회를 사랑으로 채우고 있다"며 "최근 튀르키예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70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사랑을 실천해왔다"고 감사했다.
윤 대통령은 “그리스도 정신의 요체는 사랑·헌신·희생과 부활이고,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가 사랑의 실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구원의 메시지”라며 예수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는 영락교회에서 대광학교와 영암교회를 세웠고 저도 대광학교와 영암교회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성도들은 ‘조국의 발전과 국가 지도자를 위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지구촌을 위해’ ‘기후 위기·생명 위기·저출생 극복을 위해’ ‘예배 회복과 신앙의 다음세대를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은 전액 저출생 극복 사역에 사용키로 했다.
이날 예배에는 개신교 주요 교단 지도자를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