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2. 18. 주일예배설교
하나님 마음에 맞는(합한) 사람(사도행전 13:21-23)
예화) 스승의 칭찬을 갈망한 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한 젊은 피아니스트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연주를 하고 있었다. 잘 훈련된 그의 손가락을 통해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올 때, 청중은 완전히 매료되었다. 마지막 음이 사라지자 모든 청중이 일제히 일어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맨 앞줄에 앉은 한 노인만은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보게 된 그 피아니스트는 고개를 떨군 채 무대에서 걸어 나갔다. 무대 감독은 그의 연주를 칭찬했다. 그러나 그 젊은 피아니스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 잘하지 못했습니다. 실패했습니다.” 그때 무대 감독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 청중을 보세요. 한 늙은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보내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젊은 피아니스트는 매우 침통하게 대답한다. “바로 저 노인이 나의 스승이십니다.”
이 피아니스트가 갈망했던 것은 스승으로부터 ‘잘했다’는 칭찬 한마디를 듣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젊은 피아니스트는 청중의 환호성 속에서도 그의 스승의 부동의 침묵에서 자신의 연주가 시원치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 피아니스트는 풀이 죽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젊은 피아니스트에게는 희망이 보인다. 그는 자신이 누구의 기대를 만족시켜야 할지를 바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겉으로 번지르 하지만 실상은 질 낮은 기교밖에 낼 줄 모르는 연주자와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진정으로 심오한 음을 낼 줄 아는 연주자를 판별할 줄 아는 스승의 갈채를 원했기 때문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러한 자세가 요구된다. 젊은 피아니스트가 ‘잘했다’는 스승의 칭찬 한 마디를 갈망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칭찬 듣고 인정받기를 갈망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께 칭찬 듣고 인정받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그 비결을 본문에 언급된 다윗을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는 이스라엘 중에서 존경받는 인물을 뽑으라면 단연 다윗을 뽑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단지 사람들에게만 존경받는 인물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합한) 사람으로 인정받은 사람이다.
* 그러면,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맞는(합한) 사람으로 인정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1. 맡겨진 일에 충성
목동시절에 다윗은 맹수로부터 목숨을 걸고 양들을 지켰다(사무엘상 17:34-35). 사무엘상 16장에 보면 그는 자신의 형들이 왕으로 간택 받는 순간에도 들에서 양들을 지키며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했다.
☞ 적용) 어떤 사람은 한 번 회장은 영원한 회장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위세를 떠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큰 일이 맡겨줘야만 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니다. 왜? 직분은 계급장이 아니라 섬김의 표이기 때문에 그렇다.
여러분!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를 묵상하라. 하나님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맡겨졌든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하는 자를 기뻐하신다.
여러분! 구원받은 것도 감사한데 상 주시려고 직분을 맡겨주심에 감사하라.
따라서 교회의 필요에 따라 조그만 직책이 맡겨진다 하더라도 전도회와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자들이 되라. 그래서 하나님 마음에 맞는(합한) 자로 인정받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귀하게 쓰임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2. 믿음으로 헌신
하나님의 이름과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골리앗과 싸워 이기는 자에게 사울 왕이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사무엘상 17:25에 보면 그것은 부귀영화와 특혜(부, 부마 삼음, 집안의 병역면제와 면세 등)를 보장하는 엄청난 약속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몸 사리며 아무도 싸우러 나가는 사람이 없었다. 왜? 골리앗과 싸우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때 아버지 이새의 심부름으로 전장에 있는 형들을 면회 간 다윗이 그 광경 목격하고 의분하여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고 나아가 싸운다(사무엘상 17:32-37). 이것은 ‘목숨을 내건 믿음의 헌신’이었다.
→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 하나님의 성령이 다윗과 함께 하심으로 완전무장한 장수 골리앗을 매끄러운 물맷돌(사무엘상 17:40, 49)로 단숨에 쓰러뜨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온 땅에 드러냈다.
☞ 적용) 교회에 문제가 생기면 몸 사리며 자신의 몸만 추스르는 사람이 있다. 이래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없다. 교회에 문제가 생기면 총대를 메고 믿음으로 헌신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물질적, 시간적으로 헌신하는 사람 말이다. 물론 이런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법이다.
예) 요한복음 6장에 나타난 5병2어의 기적
5병2어로 5천명을 배불리 먹고도 12바구니를 가득 채우게 거두는 기적은 빌립같이 계산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안드레와 같이 믿음으로 반응하는 사람, 그리고 한 어린아이의 헌신의 결과였다.
여러분도 믿음으로 헌신하는 가운데 이런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를 체험하기 바란다.
3. 하나님의 주권 인정
사무엘상 24장에 보면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을 때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것은 다윗과 신하들이 숨어있는 굴로 사울이 용변을 보러온 것이다. 그때 다윗은 명령만 내리면 사울 왕을 단칼에 베어죽이겠다는 부하들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왜 그랬을까?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자를 치는 것은 하나님이 금하시는 일이라 믿었기 때문이다(사무엘상 24:6). 한 마디로 다윗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 것이다.
☞ 적용) 어떤 사람들 보면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목사님에 대해서 함부로 대한다. 그 이유는 목사님의 허물과 잘못이 보일 때 그렇다. 그럴지라도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자는 하나님의 처분에 맡기라.
또한 전도회에서 어떤 분들을 보면 회장과 임원들이 하는 일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자들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세웠다는 믿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협조하라. 그래야 전도회가 든든히 세워지고 교회 부흥과 하나님의 나라 확장의 원동력이 되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일임을 기억하자.
4.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
사무엘하 7장에 보면 다윗은 자신이 백향목 궁에 거하고 하나님은 장막에 거하시는 것이 죄송스러워 성전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전쟁에서 피를 많이 흘린 다윗에게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자 다윗은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모든 기반을 마련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 적용) 우리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와 복을 내리실 때,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교회 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부모 세대들은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 앞에 더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신앙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신앙교육에도 투자하고, 그들을 위한 시설을 만드는 데 주력하라. 특히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며 다음 세대가 하나님 앞에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5. 하나님의 말씀 앞에 즉시로 반응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야를 죽인 것(사무엘하 11장)에 대한 나단 선지자의 지적 앞에 즉시로 회개(사무엘하 12:13), 또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구조사 한 것에 대해 자책하고 회개하며(삼하 24:10) 그 대가를 치른다(3일간의 온역으로 백성 7만명이 죽는다). 이에 책임을 통감한 다윗은 갓 선지자의 권고대로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은 오십 세겔에 (값을 치르고) 사서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사(화목제와 번제)를 드린다. 그러자 재앙이 그쳤다.
이게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인정받는 이유이다. (반면 자신의 죄가 지적당했을 때, 회개하기보다는 핑계 대기에 바빴던 사울은 버림받았다.)
☞ 적용) 목사님은 이 시대의 대언자이다. 하나님은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깨우치신다. 혹시 설교를 통해 마음에 찔림을 받았다면 나를 고치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다. 그런데 어떤 분은 “목사님이 나를 까네.”라고 반응한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아니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없다. 초대교회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은 사도 바울이 전하는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믿었다. 그러자 믿는 자 가운데 역사가 나타나게 되었다(데살로니가전서 2:13).
예) 목사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그대로 순종한 <록펠러>에게 주어진 은혜
55세에 이름 모르는 병에 걸려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그때 심방오신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나누는 삶을 살게 된다. 교회와 병원과 복지시설들을 지으며 나누는 삶을 살았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자신의 질병도 고침받고, 사업이 번성하는 가운데 거부가 되었고, 98세까지 장수하는 복을 누렸다.
*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가 된 결과?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쓰임 받았다(행 13:22-23). 하나님께서 다윗의 가문에서 메시야가 탄생하게 하시고, 그를 통해 온 인류를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실현되게 하셨다.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 아닌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하나님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되어 교회 부흥의 기둥이 되시고,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는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