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9800km2 규모...올 3번째 법인
전력망수요 급증 동남아 진출 확대
LS전선이 미얀마에 1만9800m2규모의 생산 공장을 착공한다.
폴란드와 미국에 이어 올해만 3번째 신설 생산법인을 세운다.
국내에서 포화상태에 다다른 전선케이블 시장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LS전선에 따르면 미얀마에 짓는 공장은 LS전선 자회사인 LS전선 아시아가 계열사인 가온전선과 합작해 세운다.
총 1800만 달러(약200억원)가 투자돼,
수도 양곤의 남쪽 '틸라와'에 위치한 경제특구 6만6000m2의 부지에 1만9800m2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생산법인의 이름은 'LSGM(LS가온 케이블 미얀마)'이다.
내년 11월 준공되면 전력 ㅇ니프라용 가공 케이블과 빌딩, 주택에 사용되는 저전압(LV) 케이블이 생산을 시작한다.
동남아시아는 LS 전선을 비롯한 케이블 회사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가 고속성장하고 있는 시기라 건물, 발전소 등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얀마는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0%를 상회한다.
지난해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9월 말 AIIB의 첫 차관 중 하나인 방글라데쉬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LS전선이 수주했다.
동남아시아 시장 호황 덕에 LS전선의 아시아지역 수주 규모는 3년 연속 성장세다.
수주액이 2015년 연간 1700억 원에서 올해 10월 기준 7000억 원 규모로 늘었다.
LS전자 베트남 2개 법인의 지주사인 LS전선아시아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상승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자금이 부족해 인프라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동남아국가들도 AIIB로부터 펀딩을 받아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전선케이블 공급이 완료된 선진국 중 싱가포르 등에서도 초고압 지중 케이블,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케이블'을 중심으로 시장이 다시 열리고 있다.
LS전선은 6월 싱가포르 전력청과 초고압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인 37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노후화된 케이블 교체 수요가 있는 미국 시장도 새로운 먹거리다.
LS전선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년간 1조 달라를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선케이블 교체에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306억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68%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93억9700만 원이었다.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