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만큼만 하면 되는데...
경기가 올 들어 부쩍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97년 이후 비교적 장기간 동안 경기 부진이 계속되었던 탓에 최근 음반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방송 및 음반업체의 횡령 및 금품수주 등에 대한 검찰의 단속이 진행됨에 따라 현재 음반업계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웬만한 음반들이 3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던 데 비해 올해는 여간해서는 3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높은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는 가수도 몇몇 눈에 띄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 대표적인 가수로는 보아, 코요태, 성시경을 들 수 있다.
올 상반기 음반판매량 집계 결과에 따르면 보아와 코요태의 앨범이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성시경은 현재 보아와 코요태의 성적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2년생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뒤로하고 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게다가 성시경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의 경우 5주 연속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4일 뮤직박스 차트를 살펴보면 성시경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가 5주째 정상을 차지했다.
이를 이어 왁스의 '부탁해요'가 2위를, 박정현의 '꿈에'가 3위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4위는 김현정의 '단칼'이, 5위는 V.A의 동감2, 6위는 윤도현밴드의 사랑2가 차지했다.
특히 성시경은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의 후속곡으로 '넌 감동이었어', '러브레터'를 준비중인데 이들 모두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 곡이어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시경 2집 앨범 판매량이 1집 판매량 50만여장을 앞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성시경이 불황인 음반시장의 흐름에도 불구,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부드러운 외모와 가창력을 갖춘 데다 최근 콘서트 활동을 확대해 팬들과 더욱 친숙해진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성시경은 지난 8월 9∼11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으며 팬들의 사랑으로 콘서트는 성황리에 이루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음반 및 방송계의 비리가 속속 밝혀짐에 따라 가수들의 역량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성시경은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직접 호흡을 맞추며 친밀감을 더욱 다지고 있는 것은 물론 그 실력도 인정받아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팬들 사이에서 가수들의 노래 실력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많은 가수들이 TV 방송의 오락방송을 통한 앨범 홍보보다 콘서트를 통한 홍보방법을 더 많이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타의 경우 솔로 2집 앨범 발매 시점에 맞춰 오는 24, 25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단독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그룹 god는 지난 7월 11일 100회 공연의 대장정을 이미 시작했고 1차 공연을 오는 9월 22일까지 진행한 이후 10월께 5집 앨범을 선보이고, 11월부터 다시 2차 공연을 시작, 100회 공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