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 도쿄에서 생활중인 알럽 회원입니다
어제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해서 슬램덩크 엄청 좋아하는 형과 저녁에 보고 왔습니다
영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느낀점을 하나씩 이야기하자면
3D같은 경우 많은 분들이 예고편 나왔을 때 왜 2D가 아닌지 이야기하신분이 많았고
저도 그랬는데 이건 막상 보니 생각보다 그냥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호불호는 좀 갈리겠지만요
문제는 내용인데요
아는 형과 보러 가면서 내용이 어떤 내용일까 엄청 궁금해하면서 갔습니다
송태섭 외전이라는 소문도 있고 산왕전이라는 소문도 있어서요
근데 영화 내용은 둘다였습니다
송태섭 어렸을때부터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중간중간에 산왕전 경기가 나오는데요
이게 바뀌는 타이밍이 참 경기에 몰입하기가 힘듭니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렇게 만든지는 알거 같은데
송태섭 과거 이야기는 그렇게 재밌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경기 도중 이상한 타이밍에 송태섭 이야기로 전환돼서 경기에 몰입하기도 힘들고
경기부분에서 특히 가장 실망한건 만화에서 명대사들이 많이 빠진 것입니다
짧은 시간에 한 경기를 다 그리려다보니 시간이 없어 그런거 같은데
그래도 경기 막판에 강백호가 채소연한테 하는 대사나 정대만 대사나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한 대사들이 많이 빠졌다는 생각이 들고
경기에서 코믹한 부분도 빠졌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즈음에 정우성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정우성이 미국에 가서 농구를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본인 기자가 정우성에게 인터뷰를 하고 그러는데
경기가 시작되고 상대팀을 보니 송태섭이 상대팀 선수로 나옵니다
송태섭도 미국에 갔다는 이야기인데 두 팀 시합이 시작되는 순간 영화가 끝나는데요
저와 제가 같이 보러간 형은 순간 벙쪘고 제 뒤에 일본인들도
당황했는지 뭐야? 어떻게 된거야? 하는 반응이더군요
아마 다음 극장판에선 송태섭이 미국 가게된 이야기나
이번에 송태섭 가족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으니 다음부턴
다른 캐릭터의 과거 이야기가 나올거 같기도 한데요
산왕전도 경기를 이번 극장판에서 보여줬으니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수가 없네요
엔딩크레딧은 2,3초 정도 송태섭의 형 사진이 나오는데
이것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하 개인적으로 산왕전이라는 경기를 이렇게 쓰게 돼서 너무 아쉽네요
차라리 송태섭 이야기는 다음에하거나 이번에 아예 메인으로하고
산왕전을 두시간 동안 했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또 이번에 성우진이 거의 다 교체가 됐는데요
애니 많이 보신분들은 위화감이 엄청납니다
도라에몽 퉁퉁이역 일본 성우가 강백호 역을 맡았는데
퉁퉁이가 슬램덩크에 나와서 농구하는거 같은 느낌입니다
성우를 별로 신경 쓰지 않거나 강백호 일본 성우를
모르는 분이 보면 괜찮을거 같지만 전 보면서 이게 계속 거슬리더군요
그리고 소연이는 이번에 한번 더 역변해서
개인적으로 한나 선배가 소연이보다 더 예뻤던거 같습니다ㅋㅋ
어제 저녁 늦은시간에 보고 좀 많이 실망해서
자고 일어나면 괜찮나 싶었는데 아직도 많이 아쉽네요
후기 보면 괜찮았다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라이트하게 좋아하신 분들은
그냥 영화 나온것만으로도 만족하시는거 같고
매니아 정도로 좋아하시는분들은 실망을 할거 같습니다
만약 보신다면 영화관 가서 보는건 비추고
인터넷에 올라오면 그냥 한번 보시는걸로 괜찮을듯 합니다
첫댓글 원래 진주인공 한나죠
ㅋㅋㅋ전혀 예상치 못한 댓글을 봐서 혼자 터졌네요
저도 어제부로 진주인공은 한나 선배로 하겠습니다ㅋ
원래 한나가 소연이 보다 더 이뻤죠
ㅋㅋ이번에 작가가 확인사살 시켜주는거 같습니다
아..일본에서 보셨군요.
스포가 있다고 해서 글은 안보고 댓글만 다는데...
영화 내용은 산왕전이 맞는건가요??
네 스포를 원하지 않으신다하셔서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가 좀 어려운데 내용은 산왕전이 맞습니다
산왕전이 다끝나나요?
네 이번에 개봉한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다 끝납니다
재밌겠다 빨리 보신 것 부러워요ㅠㅠ
네 근데 너무 기대를하고 봐서그런지 글 쓴 내용대로 좀 실망했네요
다른 경기도 아니고 산왕전인데ㅠㅋ
슬램덩크는 진짜 찐팬들이 많아서
방향성 선택은 오히려 쉬웠을수도 있었겠다 싶었는데 아니였나보네요 ㅠ
네 작가가 무슨 의도로 이런 방향성으로 가는지는 앞으로 나오는 작품들을 보고 판단해도 괜찮을거 같지만 영화 내용 특히 시합 부분을 보면 너무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ㅠ
명대사나 스토리 슬램덩크를 모두가 아는 내용이라 작가가 의도적으로 관점을 바꾼거 아닌가요? 유튜브에 불법으로 영상을 찍어 클립 올려져 있는거 봤는데, 정대만이 3점 넣고 바스켓 카운트 받는 장면에서 북산 선수들이 아닌 산왕 선구들이 모여 작전짜고 화이팅하는 장면이 나오더라구요. 그 옆에 북산 선수들의 액션은 살짝 잡히고요. 전 그게 더 좋아 보이는거 같더라구요. 어짜피 수십번 봐서 다 아는 얘기를 좀 더 풍부하게 해주는거 같더군요.
네 저도 영화 보면서 작가가 이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캐릭터나 대사는 다 아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영화를 만든거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산왕전은 영상으로의 제작은 처음이니 가능하면 만화책에서 재미있는 부분들은 다 제작해주거나 댓글 달아주신대로 만화책에 안나온 부분을 그려주는것도 괜찮은데 그 어느쪽도 어중간했던거 같습니다
모두가 만족할수 없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산왕전은 어느정도 만화책 내용대로 그려줬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어서 보고싶네요.
네 한국에 계신분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한데 극장판 보시고 카페 내에서 같이 이야기 했으면 좋겠네요ㅎ
이노우에의 작가주의가 배가본드에서 이제는 기존의 원작도 스스로 편집하기 시작했나보네요. 만화가의 작가주의가 과연 어느 선이 적절한지는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알겠죠.
네 이것도 이제 이노우에가 위기감을 느끼고 직접 편집하기 시작했다거나 별별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번에 만화에 없던 내용들도 그리기 시작했으니 후속작품들이 어떨지 기대가 되면서도 이번 극장판을 보면 걱정되기도하고 그러네요
근데 갑자기 왜 송태섭을 이리 떡상을 시키나요??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맞아요 저도 어제 보고 같이 본 형과 이 이야기를 제일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캐릭터별로 한명 한명 다 이런 이야기를 그리려고 하는건지 안그러면 갑자기 왜이리 송태섭 이야기를 많이하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렇다고해서 그 송태섭 이야기가 그렇게 흥미로웠던것도 아니고
송태섭이야기랑 산왕전이랑 비중은 어떤게 더 큰가요?
비중은 송태섭 이야기로 시작하고 송태섭 이야기로 끝나서인지 송태섭 이야기가 조금 더 커보이게 느껴지는데요 송태섭 이야기나 산왕전 나오는 시간은 비슷비슷 한거 같습니다
원래 한나선배가 근본이죠
제가 지금까지 몰라보다가 이번에야 깨달았습니다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