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경에 일어나 일기 마무리하여 톡보내고 나니 이제 여섯시 밖은 아직 어둠 날씨는 넘 차갑다 안되겠다 잠이나 한숨 더 자자
한숨 더 자고 일어나니 일곱시가 넘었다 청국장 데우며 스쿼트 땀 촉촉
집사람이 저번에 먹다남은 시래기 밥을 덥혀 간장에 비벼 내 놓는다 맛있다 그런데 먹다보니 양이 많다 엊저녁 먹은게 아직도 덜 소화된 것같다 남은 밥은 닭이나 주어야겠다
눈은 내리지 않지만 나가기가 싫다 집사람도 좀더 따뜻해지면 나가라고 아홉시가 훌쩍 넘었다 동물들도 배고프겠다
밖으로 나오니 엊저녁 풀린 강돌이가 밥 달라 난리 녀석의 버릇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료를 주면서 다시 묶어 두었다
백구가 짚을 깔아 준 개 집안에 들어가 잤다 그래서 어젠 덜 짖었을까? 이틀간 짖어 대더니 오늘은 새벽 다섯시 넘어 짖었다 사료와 물을 주면서 그만 짖으라고 다독거려 주었다
기러기가 모이를 다 먹어 치웠다 오늘은 모이 양을 좀더 먹고 알이나 잘 낳으렴
약초 고은 물이 얼어 있다 대나무를 때 물을 녹혀 한주전자 떠다 놓았다 약초물을 매일 마셔야겠다
우슬뿌리 넣어 닭발이나 고아볼까? 아산형님과 노열동생도 닭발을 사지 않을까하여 전화해 보니 형님은 한봉지 동생은 두봉지를 사달란다 삼계 체리브로에 전화 닭발을 주문 할 수 있냐고 물어 보니 요즘엔 닭발이 거의 나오지 않는단다 지금 주문 받아 놓은 것만 해도 다음주까지 맞추어 주기 어렵다고 오늘 주문 하시면 다다음주에나 차례가 될 것같단다 아이구 그렇다면 안되겠다 다다음주엔 설명절인데... 요즘엔 육계닭을 많이 손질하지 않는가 보다 아산형님과 노열동생에게 전화해 닭발을 지금 살 수 없다니 다음 기회에 보자고
고구마를 쪘다 집사람이 무르게 쪄야 먹기 좋단다 압력솥에서 딸랑소리가 나도 2-3분 더 놔두었다 이럼 무르게 잘 쪄질 것같다
할 일 없어 빈둥빈둥 일이 없다는 것도 심심 날씨 좋으면 조양천이라도 걸을 건데...
고구마가 무르게 잘 쪄졌다 집사람이 먹기 좋다고 고구마 몇 개 집어 먹었다
빈둥거려도 시간은 잘 간다 어느새 12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눈이 왔으니 마늘과 양파 밭에 비료뿌려주면 어떻겠냐고 그도 괜찮겠다 비료뿌리고 와서 점심 먹자고
미생물 복합비료와 토양개량제인 알카린을 가지고 마늘밭으로 내려갔다 복합비료를 뿌리고 난 뒤 알카린을 뿌려 주었다 어제 내린 눈이 양지쪽이라 거의 녹아 버렸다 눈이 쌓였을 때 비료를 뿌리면 눈과 함께 녹으면서 땅에 스며들어 좋은데.. 내가 타이밍을 못 맞추었다 집사람은 아산아짐이 핵폭탄을 뿌려주면 고자리가 먹지 않는다고 했단다 핵폭탄이 일종의 살충제란다 사거리 나가 그걸 사와 뿌리자고 다음에 나가면 사다 뿌리자고 했다
청국장 말아 점심 한 술 별 한 일 없어 밥맛도 별로
집사람이 오후에 별 일 없으니 노열동생이 핸폰 고친다니 한번 다녀와 주란다 며칠전부터 성준이 핸폰을 고쳐야한다고 말했는데 내가 들어주질 못했다 그래 오늘은 한 행보 해주어야겠다
노열동생에게 전화하니 지금 일하러 가려고 했는데 내가 시간있다니 다음에 한다며 가자고 바로 내려 가겠다며 준비하라고 샤워하고 바로 출발 집사람은 아산아짐 집에 가서 놀고 있겠다며 올 때 들리란다
노열동생과 같이 월곡동 엘지 서비스센터로 첨단에도 있다는데 내가 자주 다니던 곳이라 월곡동으로 갔다
서비스 접수하여 수리를 맡겼다 화면 유리에 금이 갔다 지금 부품이 없어 주문하여 고쳐 놓겠다며 내일 가지러 오란다 그러지 말고 수리하여 택배로 보내줄 수 없냐고 물어 보니 그렇게 하겠단다 왔다갔다 기름값들고 시간 낭비하느니 택배로 받으면 더 낫겠다 수리비용을 미리 지불하겠다고 동생이 이야기하니 그건 수리하고 난 뒤에 문자로 넣어주겠다며 계좌로 입금하란다 그러는게 서로 정확하겠다
아산형님이 토정비결 보는 책력을 하나 사다달란다 읍내 문구점 들러 사가지고 가야겠다 노열동생도 성준이 옷도 사고 문구도 사겠단다 서로 잘 되었다
읍내 문구점 들러 책력과 노트등을 샀다 옷가게 들러 성준이 옷도 사고 난 농협프라자에 들러 개사료와 카소론을 샀다 마늘 밭에 뿌리는 핵폭탄을 사려고 했더니 그건 취급하지 않는단다 마당잔디에 카소론을 뿌려야겠다 카소론은 겨울철에 뿌리는 제초제 눈 올 때 뿌려두면 잔디밭에 잡풀이 나질 않는다
노열동생이 고생하셨다며 안주나 사가지고 집에 가서 막걸리나 한잔 하자고 그도 괜찮다고 하니 목살과 생고기 막걸리를 산다 집사람 전화 내동아짐집에 있다며 붕어빵이라도 사오란다 돼지고기 사가지고 간다고 하니 그럼 관두고 빨리 들어 오란다 그래도 붕어빵이라도 사갈까하고 사거리에 가서 먼저 사거리농약사를 들렀다 핵폭탄이 있냐고 물어보니 곧 가져다 놓겠다며 핵폭탄은 2월에나 뿌리란다 마늘이나 양파가 발육할 때 뿌리는게 좋다고 그 말도 맞겠다 다음에 사다가 뿌려야겠다 붕어빵 가게에 가니 문을 닫았다 별 수 없이 빈 손으로
노열동생이 아산형님에게 전화해 집으로 오라고 동생 집에 들어가 목살굽고 생고기 썰어 막걸리 한잔
아산형님이 아침에 내가 전화해 닭발 산다고 말한 것을 찹쌀 산다고 말한 것으로 알아들었단다 그래서 찹쌀 사란줄 알고 하나만 산다 했다고 귀가 먹으니 제대로 말귀를 알아 들을 수가 없단다 그래 연세 드시니 별 수 없지 어쩜 나이들어선 귀가 어두워지는게 좋을지 모르겠다 그럼 누가 욕해도 모르니까 들을 수 없다면 그저 좋게만 생각되겠지
아산형님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게 좋단다 그래 서로 웃으며 술한잔 나눌 수 있는게 행복 아니겠는가? 맛있고 기분좋게 막걸리 한잔 했다
아산형님이 핵폭탄 뿌리고 남은게 있다며 주신다 얼마냐고 하니 그냥 가져다 뿌리라고 고맙다
저녁은 막걸리로 때웠다 하루 일과 대강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쌩코롬한 냉기에 몸이 으슬 님이여! 오늘은 종일 눈소식으로 영하권 날씨 빙판길 조심하시고 건강관리 잘 하시면서 오늘도 오가는 따뜻한 말한마디로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