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 : 눈물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 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눈물’은 인간에게 주어진 신(神)의 은총이고,
비애의 극한에서 나오는 인간성의 마지막 표현이라고 한다.
그만치 ‘눈물’은 인간이 지닌 것 중에 가장 순수하고 근원적인 것이다.
시 <눈물>은 시인이 어린 아들을 잃고 나서 애통해 하던 중 어느 날 문득 쓴 시라고 한다.
김현승(金顯承)은 이 시에 대해 “인간이 신 앞에 드릴 것이 있다면 그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변하기 쉬운 웃음이 아니다.
이 지상(地上)에 오직 썩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것은 신 앞에서 흘리는 눈물뿐일 것이다.” 시해설중에서
첫댓글 감동적입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삶의 의미와 겸허함을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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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잘 지내시죠..?
제가 많이 생각이 부족해도 언니에게 도움을 받고 싶고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넘 부족했어요~
제 맘은 그게 아니었는 데..
기념으로 주신 수건은 요긴하게 산에 다니면서 잘 쓰고 있어요..
전 언니와 대화로 부딪혀 보고 싶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