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내용
여성을 위한 학교는 어디에 있는가 학교 본부는 여자대학교가 무엇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여자대학교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권리 증진과 능력 개발을 위해 그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 록 독려하는 공간으로 시작되었다. 상식적인 권리마저 보호받을 수 없던 여성은 여자대학교에서 당연 한 권리를 찾아갔으며,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여자대학교의 존재야말로 여성의 역사이자 발 판인데, 학교 본부는 그 역사를 잊고 지우려 한다. 여성이 교육받는 환경은 고작 몇십 년 전까지만 해 도 당연한 환경이 아니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혐오 받고 있다. 여자대학교가 여 성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학교 본부가 학우에게 일언반구없이 결과를 통보하는 태 도야말로 여성 인권이 낮다는 현실을 증명한다.
여성의 교육 활성화와 권익 증진을 목표로 출발한 여자대학교들의 포부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학교 본부는 학우들이 '얌전하고, 고분고분 따르며 만만하기에' 독단적인 결정을 지은 것인지 묻는다. 학교의 주인은 당신들이 아니다.
'여성 교육을 통한 교육입국'의 정신으로 지난 74년간 여성 교육을 이어온 동덕여자대학교는 그 누구 보다도 여성 교육의 중요성과 여자대학교의 설립 의의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학교의 주인인 학생 의 의견을 도외시하고, 설립 정신의 근간을 무시하는 그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 독단적인 공학 전환은 학교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흔들고 여자대학교가 유지해 온 독립성과 사명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여자대학교에 남성 학생을 들이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는다. 믿음이라는 이념에서 출발한 성신여자대학교에서 학교 본부가 그 어떠한 사실도 학우에게 공유하지 않고,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성신의 교육적 가치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지속적으로 소통을 요구하는 학우들에게 학교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아야 한다.
여자대학교는 여성이 사회에서 쟁취한 권리이기에 학생들에게 학업의 장일 뿐만 아니라 안전한 공간 이 되어야 한다. 여성의 권리와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여성들에게 안전한 배움의 공간이 되 어야 하며, 그 공간에서 깊은 논의와 연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본부의 일방적 결정은 학우들의 자 주성과 민주주의를 저해한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라며 서울여자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 회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동덕여자대학교 학교 본부는 들어라.
동덕여자대학교는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의 공학 전환 반대 목소리를 받아들이고, 무모한 공학 전환 결정을 철회하기를 요구한다. 필히 여자'대학교의 설립 이념을 되새겨라.
성신여자대학교 학교 본부는 들어라.
성신여자대학교는 학우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진행한 남성 재학생 수용을 중단하고, 학교의 주인을 위 한 온전한 '여자'대학교를 만들 것을 요구한다. 학교는 지금이라도 학우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의 주인 을 되찾아라.
서울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최 교수는 보아라.
최 교수는 학교에 방문하였는가. 학우들의 분노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요구에 응답하라. 서울여 자대학교는 '여자 대학교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반성하는 태도조차 보이지 않는 교수를 원하지 않는 다. 교수의 자질은 무엇인지 스스로 깨우치고, 학생들의 요구에 응답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서울여자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모든 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및 학우들, 더불어 모 든 여성과 연대한다.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이 철회될 때까지, 성신여자대학교 국제학부의 남학생 수용 철회가 실현될 때까지, 마지막으로 최 교수가 응답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다.
2024.11.13.
서울여자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