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에 가면 시내쪽에 팔우정 로타리가 있고..
거기보면 저 앞에 보이듯 해장국 거리란 곳이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왜.. 아니지.. 어떤 가게가 애초에 시작했고 히스토리가 어떤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제가 경주를 두번째 온 시점 (처음은 고등학교때 수학여행..) 이후론
이 해장국거리가 항상 있어왔다는 것...

가게들이 다 크지 않고 고만고만합니다..
간판도 아마 시청에서 지정하여 맞춘 듯..
파는 메뉴도 대동소이합니다..
콩나물해장국(묵해장국), 선지해장국 거기에 추어탕 정도...

이 중에 어느집이 나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계속 다니던 집으로 갑니다..
당시에 사람이 제일 많았던 집, 팔우정 해장국입니다..

예전엔 몰랐는데 이런게 붙어있군요..
이거 붙어있는 집 치고 가끔 실망스런 곳은 있어도 아주 형편없는 곳은 드물긴 합니다..
하긴 같은 자리에서 최소한 13년~15년은 장사를 한 곳이란거니까...

차림표입니다..
다른 집들은 해장국을 여러종류 팔기도 하는데 여기는 해장국이라고 되어있는거 딱 하나입니다..
흠.. 뭐라 부를지 좀 고민이 되서.. 제목 정하기도 힘들었는데..
콩나물 해장국?
묵 해장국?
결국.. 경주식 해장국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다른 곳에선 보기힘든 스타일이라..

간단하게 깔린 반찬들..

시원한 물김치..

해장국 양념..

경상도 사람들은 부추를 참 좋아하나봅니다..

잘 익은 깍두기..

무지 짰던... 윽..

흠.. 좀 뜬금없는 멸치볶음.. 아무튼...

요게 바로 경주해장국의 모습~
한눈에 봐도 시원해보이죠?

송송 썬 배추김치와 마늘 갈은 것..이 올라가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묵....
왜 묵, 그것도 메밀묵을 넣었을까 궁금해지긴 한데..
(메밀이 해장에 좋은가? 하는 의문이 생겼던..)
의외로 어색하지 않습니다..
특히 국물이 맑고 개운하고 무척 담백해서 해장에 더할나위 없어 좋습니다..
걸쭉~하고 진한 국물이 좋기도 하지만..
정말 속이 안좋을땐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무엇보다 최고죠..

캬... 이거 한그릇이면 속이 다 후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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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음식은.. 무조건 고급스러운..과 거리가 먼것같아요...값도 저렴하고 배도부르고....기쁨도 두배.. 온정이 세배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