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스탠다드형 모델 위주였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판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보급형 모델은 스탠다드형 모델과 통합되고 중상급~최상급 제품들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제조사들은 최상위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군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추세다.
▲올림푸스 OM-D E-M1
올림푸스는 프리미엄 라인업, OM-D 시리즈를 확충하며 미러리스 카메라 고급화 경향을 이끌고 있다. 올림푸스는 포서즈와 마이크로포서즈를 통합한 플래그십 카메라 OM-D E-M1 출시 후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0을 발표했다. 전통의 인기 모델 PEN 시리즈 중 스탠다드급이었던 E-P 시리즈도 PEN E-P5부터 최상위 모델로 지위가 격상됐다. 올림푸스는 OM-D 시리즈에 걸맞는 고성능 렌즈 Pro 시리즈를 출시해 라인업에 힘을 더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후지필름 X-T1
후지필름 역시 올림푸스처럼 고급화 전략을 구사중이다. 후지필름 X-E2는 등급 자체는 중상급 미러리스 카메라지만,성능 면에서는 타사 최상위 모델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어 후지필름은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X-T1과 XF 56mm F1.2 R과 같은 호화로운 고급 렌즈군을 공개했다. 후지필름은 이전부터 XF 렌즈군에 조리개 링과 유리 렌즈군을 도입하는 등, 만듦새와 화질을 향상시키려 노력해왔다.
▲파나소닉 루믹스 GM1
파나소닉은 개성에 따라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을 나누는 한편, 전문가용 영상 시장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파나소닉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H4는 강력한 본체 성능을 기본으로 4k 영상 촬영 기능을 지녔다. 이는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다. 파나소닉 루믹스 GM1은 최소, 최경량 미러리스 카메라로 콤팩트 카메라 수준의 부피와 휴대성을 자랑한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을 극대화한 셈이다.
▲니콘 1 J4 (사진=니콘)
니콘은 전자식 뷰 파인더와 강력한 AF 성능을 지닌 1 V 시리즈를 최상위 모델로, 깔끔한 디자인과 성능을 지닌 1 J 시리즈를 스탠다드 모델로 삼았다. 니콘 1 V 시리즈는 초고속 동영상과 AF, 연속촬영에 특화된 고급 모델로 전문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성능을 지녔다.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로 1 S 시리즈를 선보인 니콘은 세계 최초 방수 미러리스 카메라 1 AW1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소니 a7R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 명칭을 알파로 통일한 소니는 35mm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를 최상위 모델로 삼았다. 소니는 AF 성능과 화질이 향상된 A6000을 스탠다드 제품군으로, 플립형 모니터를 탑재해 남성 사용자와 여성 사용자를 모두 매료시킨 A5000을 보급형 제품군으로 들었다. 이 가운데 소니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A7 시리즈. 소니는 기본형인 A7에 이어 해상력과 화질을 극대화한 A7R, 4k 영상 촬영 기능과 ISO 409600 고감도 촬영 기능을 지닌 A7S를 차례로 출시했다.
DSLR 카메라 수준의 본체 성능, 고화질 뷰 파인더, 35mm 이미지 센서와 4k & 초고속 영상 촬영 등 최상위 미러리스 카메라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실히 만족시킨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판도가 최상위 제품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는 것은 이 까닭이다. 가격 하락 역시 최상위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에 힘을 보탰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최상위 미러리스 카메라는 기술력을 과시하고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전략 모델이다.
이미 미러리스 카메라 제조사들은 2014년 내 최상위 미러리스 카메라의 후속 모델 혹은 최상위 교환식 렌즈군 출시를 예고했다. 최상위 제품군 출시, 포토키나와 맞물려 2014년 하반기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격변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