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인데 축구관련 서적이라 기타스포츠 게시판에 분류를 해야하는지
아니면 서적이니 비스포츠 게시판에 해야하는지 고민하다 그냥 이곳에다 올립니다.
월드컵도 이제 8강이 가려지고, 후반으로 치닫고 있어 축구관련 서적을 하나 소개를 하려구요.
참고로 저는 공으로 하는 운동은 거의 다 좋아합니다. 단 ‘축구’만 빼고...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에는 나름 소질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타고난 신체적 재능(?)으로 인해 소위 말하는 ‘개발’입니다.
그래서 군대에 있을때도 축구만큼은 정말 하기 싫어서 요리조리 내뺐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축구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예전 아주 어릴적부터 어느 순간까지는
축구경기를 보는 것을 광적으로 좋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어렴풋한 제 기억에는 그 계기가 1982년도 스페인 월드컵부터인 것 같네요.
어릴적 (아주 어릴적이라고 해야겠죠? ㅜㅜ)
우리나라가 본선에도 진출을 못했던 그 월드컵을 잠도 안자고 다 보았습니다.
당시 제가 열렬하게 응원하였으며 꾸역꾸역 어떻게든 올라가던
루메니게가 이끄는 ‘전차군단’ 서독 (당시는 독일이 통일되기전입니다.) 대표팀이
아트사커의 대명사 플라티니가 이끌던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지금은 고인이 된 파올로 로시가 이끌던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에게 무너지던 그 월드컵말입니다.
그때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축구경기 보는 것을 상당히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가 양분을 하였지만,
세계 최정상급 리그는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유럽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세리에,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독일의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 앙 등.
이 책은 국내에서는 참 보기 힘든 세계적인 축구전술 전문 웹사이트 ‘조널마킹’의 운영자이며
축구전술전문가인 '마이클 콕스'가 쓴
오랜 기간에 걸쳐 유럽 7개국에서 일어난 커다란 축구 스타일의 흐름과 그 콘셉트를 반영한 축구전술 관련 서적입니다.
언급한 것처럼 유럽 7개국의 축구 전술적 흐름을 시대별로
네덜란드(1992~1996), 이탈리아(1996~2000), 프랑스(2000~2004), 포르투갈(2004~2008), 스페인(2008~2012), 독일(2012~2016), 잉글랜드(2016~2020) 순으로 통찰을 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적인 축구,
60년대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
그리고 70년대 네덜란드의 ‘토털사커’에서부터 90년대 아약스가 보여줬던 공간을 지능적으로 활용하는 플레이,
90년대 후반 이탈리아리그에서의 고도의 전술적인 축구
그리고 스페인리그에서 보여줬던 ‘티키타카’까지 유럽 축구의 전술을 계속해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1992년을 시작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선수와 감독들에 관련된 내용이
모두 이 책에 깊이 있게 담겨져 있어 현대 축구의 중대한 혁신을 통해 진화한 유럽 축구의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제가 가장 좋아했던 네덜란드의 오렌지 삼총사,
검은 튤립 ‘루드 굴리트’, 위트레흐트의 백조 ‘마르코 반 바스텐’, 허리케인 ‘프랑크 레이카르트’를 다시 한번 조명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오렌지 삼총사를 비롯해
마테우스, 말디니, 리네커, 호마리우, 호나우도, 지단등
올드 축구팬들에게는 가슴 뛰는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여, 예전의 그 감동들을 다시 한번 느낄 기회를 줄 것이기에 이 책을 추천합니다.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은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되네요.
첫댓글 오 책 재미있겠네요
추천 감사해요. 저 이런 추천 너무 좋아요
한국 가면 나중에 사야겠어요.
저도 적어주신 소개글보니 읽어보고싶어지네요! 추천감사합니다^^
ㄳㄳ
오옷~감사합니다~한번 봐야할 책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들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