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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럼에도 당신이 좋습니다.
지아에게 나름대로 기분 좋은 술자리였다. 윤진과 상현이 저 멀리서 함께 있고 자신 혼자 떨어져 있었지만, 나름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과 친구들도 있었고 시험도 끝났다. 딴 생각이 안들 정도로 시끄러운 것도 마음에 들었고 유대관계가 좋은 동기들끼리 분위기도 좋았고, 술도 맛있었다. 그렇지만 지아의 기분은 조만간, 한순간에 바뀌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주목, 주목!”
늘 목소리가 우렁찬 씩씩한 남자의 표본, 학번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나 외쳤다. 여전히 몇몇은 시끄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눈이 학번대표의 목소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중엔 맥주 잔을 쥐고 홀짝 홀짝 마시던 지아도 있었다.
“우리 학번의 자랑스러운 훈남훈녀의 커플이 탄생했다!”
지아는 심장이 덜컹하고 내려앉은 기분이었다. 상현이 학번대표의 뒤통수를 장난스럽게 때리면서도 기분 좋게 웃고 있었다. 옆에 앉은 윤진의 미소가 수줍어 어여쁜 새색시 같았다.
“아, 박상현. 과CC는 안한다더니 울 과에서 젤 이쁜 윤진이 낚으려고 그랬냐?”
그들과 근처에 있던 여자동기가 장난스럽게 얘기했다. 늘 지아에게도 입버릇처럼 상현은 과씨씨는 절대로 안한다고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해왔었다. 그런 상현이 지금은 이렇게나 당당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둘의 다정한 모습을 알렸다. 지아는 심장이 내려앉다 못해 저려오기 시작했다.
“어쨌든 축하한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너도나도 즐거운 듯이 웃으며 상현과 윤진에게 한마디씩 하기도 했고 서로서로 얘기하기도 했다. 지아 역시 그들 사이에 껴서 애써 웃는 척을 하고 있었지만 정신은 이미 육체에서 빠져나간 것만 같았다.
“축하주 한 잔 가득하게 따라줘야지 않겠습니까, 동기 여러분~”
학번대표가 커다란 맥주잔을 들고 소리쳤다. 모두들 환호했고, 상현만 혼자 뭐라, 뭐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지만 들리지 않았다. 옆에서 윤진이 예쁜 두 눈을 놀랜 듯 동그랗게 떴다. 온전하게 이제야말로 정말 상현을 윤진이에게 빼앗긴 느낌이었다. 상현이 저기 앉아있는 윤진의 옆에서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쉽게 헤어질 것 이었으면 이렇게나 공개적으로 떠벌리진 않았을 상현이었다.
“와~지아 어뜩하냐. 이 언니가 맨날 껌딱지처럼 셋이 붙어다니더니, 둘이서 눈 맞아버렸네?”
학번대표가 들었던 술잔이 동기들 사이를 돌면서 술과 각종 토핑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아의 차례가 오기 직전에 바로 옆에 있던 여자동기 한명이 지아를 바라보며 웃으며 얘기했다. 그 말에 지아는 그냥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 보이며 동기가 넘겨주는 잔을 받았다.
“외로우면 이 언니한테 연락해. 언니가 놀아줄테니까~”
이미 굉장히 먹기 싫어 보이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 술 잔에 지아가 콜라를 적당히 따랐다. 이 와중에도 상현이 이걸 먹으려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싫었다. 정작 상현은 이쪽에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윤진이 옆에서 기분 좋게 웃고 있었다.
“자자, 이제 커플님께서 이 잔을 싹, 비우시겠습니다~”
잔이 테이블을 한바퀴 다 돌고나서 다시 학번 대표에게 왔을 때, 안에는 원래는 먹을 수 있던 재료들이지만 한 곳에 섞여 마치 굉장히 보기 싫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마냥 그 상황을 재밌어했고, 윤진이 홀로 굉장히 울상이었고, 상현은 얼굴을 찡그렸다.
언제나 상현에게 당하는 모든 일들은 지아에게 마치 자신이 당하는 것처럼 와 닿았다. 원래가 비위가 여자인 지아보다도 약했던 상현에게 너무 고역일 것만 같아 저걸 마실 필요도 없는 지아가 괜히 속이 울렁거렸다.
“자, 윤진이가 마시고 난 다음에 남은 거 상현이가 원샷하는거야!”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두 윤진이와 상현을 바라보았다. 윤진이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잔을 들었다. 그리고 잔에 입을 살짝 됨과 동시에 상현이 윤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스레 잔을 빼앗아 마시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환호성과 야유가 함께 들렸지만 지아의 귀와 눈은 상현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
술자리가 파하고, 모두들 인사하며 자연스레 윤진과 상현이 함께 갔다. 계속된 애들의 술먹이기에 상현은 한 눈에 보기에도 굉장히 취한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윤진이 앞에선 다정하고 듬직한 남자친구였다. 그에 따라 지아는 또 다시 혼자 남겨져 쓸쓸히 집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지아 역시 술을 꽤 많이 마셨다고 생각했는데 술기운이 싹 도망간 기분이었다.
“…….”
그냥 발걸음이 가는대로 정신은 여전히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처럼 정처 없이 한참을 걸었다. 상현의 모습이 떠나질 않았다. 울컥하고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어? 자기야, 여기는 벚꽃이 아직도 피어있네?”
낯선 여자의 애교스러운 목소리가 꼭 윤진을 닮아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땐, 상현과 자주 오던 공원이었다. 아직까지 꿋꿋이 버텨온 벚꽃이 가득 만개해있었다. 굉장히 예뻤다. 지아는 벚꽃이 핀 풍경이 좋았었다.
“그러게? 으이구, 귀여워가지고. 얼른 가자.”
유일하게 근처에 있던 커플이 다정스럽게 팔짱을 낀 체로 멀어져갔다. 어두운 밤이었고, 가로등은 뜨문뜨문 외로이 놓아져 있었고, 그럼에도 벚꽃은 예뻤다. 그리고 지아는 상현과 자주 앉던 그 벤치에 앉았다.
‘오자고 해놓고….’
상현이 시험 끝나면 함께 오자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젠 그럴 수 없을 거라는 생각 역시 뒤따라왔다. 너무 외로웠고, 쓸쓸했고, 우울했다.
“띠리리링~띠리링~”
지아의 무난한 기본 벨소리가 울렸고, 전화기에 떠오른 ‘지선우’ 세 글자가 어김없이 떠올랐다. 정말 이상하게 지아가 우울하거나 외로울 땐 꼭 선우가 있었다. 하긴 하루 종일 연락을 하고 있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건가, 하고 지아가 생각했다.
“여보세요...”
“어? 목소리가 왜이래?”
지아가 축 처진 목소리로 전화를 받자마자, 선우가 금세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해주는 선우의 목소리를 들으니 오히려 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아니에요.. 왜 전화했어요?”
“술 마신다 그러고 계속 연락이 안 되니까 뭔 일 있나 했지. 근데 진짜 무슨 일 있어?”
“아뇨. 일 없어요. 뭐해요?”
“나? 너 연락 언제 오나 오매불망 기다렸지. 근데 진짜 목소리가 왜 그래? 집이야?”
“…….”
“무슨 일 있지? 응?”
“……오빠.”
“응?”
선우의 목소리가 너무 다정했고, 혼자 있는 것이 너무 무서웠으며, 상현이 없어도 충분히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마음 가득 느끼고 싶어서, 그래서 지아는 처음으로 먼저 선우에게 자신을 보러 와달라고 얘기해버렸다.
+++++
윤진이 살고 있는 으리으리한 아파트를 향해 상현과 윤진이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원래 상현이 술을 잘 마시기도 했고, 취했다고 하더라도 정신력으로 절대 흐트러지지 않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윤진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신 상현이 걱정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나 혼자 가도 된다니까……. 술 많이 마셔서 괜찮겠어? 여기서 집까지 가려면… 버스도 끊겼는데….”
윤진이 듣기 좋은 예쁜 목소리로 작은 입을 움직여가며 말하자 상현이 그런 윤진을 멈춰 세우고는 윤진의 부드러운 두 볼을 꼬집는 시늉을 했다.
“택시타고가면 돼. 걱정 말고 들어가. 오늘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힘들었겠다. ”
“아니,아니. 너랑 같이 있으면 하나도 안 힘들어. 너무 좋았어. 오늘도!”
윤진이가 애교를 한가득 바르고서는 반달 눈웃음을 그려 보이며 말했다. 술기운이 가득 올라온 상현은 그런 윤진이 굉장히 예뻐 보였다. 실제로도 윤진은 원래 예쁜 얼굴이긴 했다. 오늘 내내 종알거리는 윤진을 데리고 데이트하는 동안, 보통 남자들이 그렇듯이,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여자가 내 여자라는 것이 기분 좋았다.
“고마워. 꽃다발도 없는 고백 받아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하던 둘이 칸막이가 쳐져있던 카페에 들어갔을 때, 상현은 꽤나 무심하게 ‘우리 사귈까?’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윤진은 그런 상현의 무심한 고백에도 하얀 두 볼을 굉장히 발그레하게 만들고서는 좋아했다. 윤진은 상현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여자친구였다.
“아냐. 제일 행복했어. 진짜로.”
윤진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상현을 바라보며 윤진의 볼에 있는 상현의 두 손을 꼭 잡았다. 따뜻한 상현의 손에 차갑고 작은 윤진의 손이 닿았다. 그냥 본능적으로 상현의 눈이 윤진의 입술을 향해 갔다. 그리고 그 눈빛을 읽기라도 했는지, 윤진이 까치발을 들고서는 팔을 뻗어 상현의 목을 얼굴을 감싸서 내리고는 잠시 가만히 상현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서는 상현의 볼에 쪽, 하고 입을 맞추더니, 부끄러운지 곧바로 손을 떼고는 종종걸음으로 아파트를 향해 뛰어갔다.
“조심히 가! 전화하구!”
걸어가다 말고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는 상현을 바라보며 윤진이 손을 흔들었다. 상현은 그런 윤진이 마냥 이쁘고 귀여워 흐뭇하게 바라보며 함께 손을 흔들어주었다.
+++++
선우는 이십분도 지나지 않아 숨을 몰아쉬며 지아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굉장히 힘들어 보이는데도 지아를 보자마자 어느 때와 같이 밝게 웃어주어서 지아도 그냥 따라 웃어보였다.
“이런데서 혼자 있으면 어떡해~ 이렇게 예뻐 가지고. 누가 잡아갈라.”
선우가 여전히 숨을 거칠게 쉬며 벤치에 앉아있는 지아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선우의 숨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까지 벤치 위에 둘 사이에는 침묵이 이어졌다.
“무슨 일 있구나?”
선우가 너무 다정스러운 저음의 목소리로 물었다. 선우의 눈이 지아를 보다듬는 것처럼 따뜻하게 지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지아는 그런 선우의 눈 대신에 활짝 피어있는 벚꽃 잎을 바라보았다.
“오빤 내가 왜 좋아요?”
여전히 눈은 다른 곳을 향한 체 지아가 물었고, 선우는 지아의 어깨에 긴 팔을 두르며 지아가 바라보는 벚꽃을 함께 바라보았다.
“그냥. 다 좋은데. 예뻐서 좋고, 귀여워서 좋고, 착해서 좋고, 좋다보니까 더 좋아지고.”
선우의 말에 또다시 한참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지아가 벚꽃을 바라보던 눈을 자신의 발 아래로 내렸다.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지아는 선우에게 미안했다. 자신이 외로울 때마다 선우가 옆에 있어주니까 좋아하지도 않는 선우를 괜히 이용하는 것 같았다. 선우는 저렇게나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해주니까 더 미안했다. 그래서 선우가 실망하여 그냥 떠나버려 다시 혼자가 되더라도, 그냥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아니, 사실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이 감정을 누군가에게라도 털어버리고 싶은 것 같기도 했다. 듣는 선우에게는 꽤나 잔인한 고백이었지만.
“그래서?”
하지만 선우는 실망하는 것 같이 보이기는 커녕 더 다정한 눈빛으로 지아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선우의 말에 지아도 고개를 들어 선우와 눈을 마주하고는 바라보았다.
“오빠 말고,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구요…….”
“그래서요~”
선우가 여전히 다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지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 좋아한다면서요?”
“응응. 너무 좋아.”
“근데……. 내가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데…. 아무렇지 않아요?”
“응? 아~아니? 엄청 질투나는데?”
“뭐에요……. 그게 다에요?”
“그럼?”
“나…싫어지지 않아요? 못 됐잖아요. 다른 사람 좋아하면서 외로울 때 오빠 부르고, 자꾸 연락하고…….”
지아가 먼저 선우의 눈을 피해서 다시 고개를 자신의 발끝으로 돌렸다. 그리고 선우가 다시 또 지아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연락해주는 거 너무 좋고, 불러주면 더 좋고. 이렇게 얘기해주는 것도 너무 좋아. 난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거야. 그냥 이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 좋아.”
“…….”
“니가 지금은 내가 아닌 누군가를 좋아해도 괜찮아. 당장 나를 좋아하라고 바라지도 않아. 그냥 천천히 힘들어하지 않고 나랑 가까워졌으면 좋겠어.”
선우가 굉장히 듣기 좋은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했다. 선우는 진심이었다. 왜인지 지아를 만나면 만날수록 더 좋아졌다. 처음엔 그저 호기심이었다가 관심이 갔고 그 다음부터는 정말 지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지아가 상현을 좋아한다고 알았을 땐 오히려 역으로 지아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이제는 거의 온 종일을 머리 한 편에 지아가 항상 있었다.
“그래도 다른 사람 좋아하는 건 질투나! 아냐. 그래도 어차피 우린 운명이니까. 결국엔 나 밖에 없을 거야. ”
선우가 다시금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밝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지아가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딴 생각 하지 말고 내가 보고 싶을 때마다 오늘처럼 꼭 불러~”
지아가 그저 가만히 선우를 바라보고만 있자 선우가 지아의 두 볼을 커다란 두 손으로 감싸고는 강제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네~알았어요, 오빠~ 어구어구 착하네. 우리지아.”
혼자서 지아의 흉내를 내며 일인이역을 해보이는 선우의 모습에 지아가 피식 웃었다. 그러자 선우가 지아의 웃음을 따라 더 크게 웃어보였다. 곧이어 고개를 돌린 지아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을 다시 한 번 쳐다보았다.
“꽃 예쁘죠?”
“니가 더 예쁜데?”
선우는 벚꽃 대신 지아를 가만히 바라보며 꽤나 느끼한 멘트를 날렸다.
“바보….”
지아가 선우를 잠시 쳐다보고 다시 벚꽃을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쨌든 좋아하는 사람 빨리 접고 나한테 넘어와. 세상에서 제일로 잘해줄게~”
여전히 장난스럽지만 꽤나 진지한 목소리로 선우가 속삭이며 지아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자신도 상현처럼 아무렇지 않게 선우와 평범한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고, 지아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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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회 댓글이랑 추천보고 힘나서 달려왔습니당.
두 편을 올릴까, 한 편만 올릴까 하다가 이번에도 역시다 두 편 함께!
왜냐면........ 상현이가 답답할테니까....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저번화 댓글, 추천,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당 ♥
이번화 역시 감사히 냠냠..♥
모두모두 마지막회까지 함께 해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6.29 20:1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6.30 08:10
첫댓글 네!!!!! 얼른오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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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가 어떡해 될런지..상현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상현이가 알게 될런지 궁금하네요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6.30 08:13
상현이랑 윤진이 CC됬다고 봤을때 심쿵. 뭐이리 꽁기꽁기한지.....지아가 슬슬 선우한테 기우나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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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가 옆에서 많이 힘들겟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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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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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로 갈아타야되는건가요!! 흥흥 나쁜 상현이 게다가 저렇게 또 미워할수도 없는 윤진이라면 그냥 선우랑 잘되버려 지아야!! 그만 마음아파하고!! 라고 하고싶네요 빨리 글 가지고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용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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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상현이와 됐으면 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7.14 13:03
상현이가 답답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