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민수기(10장~12장) 묵상
※ 원망과 감사의 기로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내산에서 광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하신 때는
출애굽 후 둘째해 둘째달 스무날이 지난 후였다.
민수기 9장과 10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이동신호를 정해 주셨는데,
첫 번째 신호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써
구름기둥이 성막위에 떠올라 이동하면
레위인들은 각기 맡은 역할에 따라
성막을 해체하고 운반할 준비를 해야 했다.
그런데 실내에 있거나 다른 일을 하느라
구름이 떠오르는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출발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어떻게 하라고 하셨는가?
나팔을 크게 불어 신호를 삼게 하셨다.
물론 나팔소리는 진의 이동 뿐 아니라
회중을 모을 때나 전쟁을 할 때,
제사를 드릴 때에도 불게 하셨는데,
부는 방법을 달리하여
각각의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명하셨다.
그리고 출발전에 모세가 한 가지 준비한 일이 있었는데
바로 모세의 처남 미디안 족속 호밥에게
함께 떠날 것을 거듭 요청하였다
(당시의 히브리어 단어중 장인과 처남을
같은 단어로 사용했음).
평생 광야에서 유목생활을 하며 살아온
호밥의 경험과 지혜가 광야생활에
꼭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것은 모세의 처남 호밥이
처음에는 모세의 요청에 거절하였지만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라나섰다.
무엇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민수기 10장 32절을 읽어보자.
“우리와 동행하면 여호와께서 우
리에게 복을 내리시는 대로
우리도 당신에게 행하리이다”(민10장 32절)
호밥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바로 ‘여호와의 복’이었다.
호밥은 이미 모세와 함께 하는 시간동안
여호와의 능력을 충분히 확인하였다.
그렇기때문에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얼마나 놀라운 복인지를 알고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이방인 미디안 족속인 호밥은
하나님의 복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이미 이 시점에서 실감하고 있었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민11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함이
어떻게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하였는가를 기록하고 있다.
먼저는 다베라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불이 나와
이스라엘 진영 끝을 살라버렸고
조금 후에는 고기가 먹고 싶다고 애굽을 그리워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하나님의 기적으로
새고기를 먹기는 했으나 그 고기를 목에 삼키기도 전에
그들의 목숨은 사라지고 말았다.
민수기 11장 1절이다.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민수기 11장 1절)
하나님이 진노하신 이유는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이 입술로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목이 마르다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그들은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했던 것이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원망하는 말로
하나님 앞에 범죄하지 않도록 항상 입술에 파수꾼을 두어야 한다.
하나님과 허니문시절이 끝나면 그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광야훈련소로 밀어넣으시는데,
그때 가장 자주 범하는 죄가 입술로 짓는 죄이다.
원망과 불평 감사하지 못하는 입술이 화근을 불러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행군이 시작된 이후
처음 하나님을 원망하는 소리를 내자
하나님께서는 맛보기로 벌을 내리셨는데,
이스라엘 진영 끝자락에 ‘여호와의 불’을 붙이셔서
진영 끝자락을 사르게 하셨다.
끝자락에 불을 붙이신 이유는 피해가 크지 않도록
진노중에도 자비를 두셨다는 뜻이다.
어떻게 불이 꺼졌는지 민수기 11장 2-3절을 읽어보자.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그 곳 이름을 다베라라 불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까닭이었더라”
(민수기 11장 2-3절)
모세의 다급한 중보기도가 그 심판의 불을 진화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나중 메추라기 고기를 먹던 사건에서는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컸던지 원망하던 백성들이
고기를 제대로 삼키지도 못한채 속절없이 죽어갔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잃어버리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우리는 경고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의 실력을 광야 인생길에서 날마다 길러야 한다.
신명기 8장 2-3절을 읽어보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명기 8장 2-3절) 아멘 아멘.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감사하는 것이 믿음의 실력이다.
원망과 한숨과 짜증이 내 맘에서 일어나기 전에
감사와 찬양으로 내 맘을 선제공격하여
믿음의 모습을 보여야 주님이 기뻐하신다.
-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