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요즘.
맘 같아서는 땀범벅이 되어 돌아오는
지하철 전도를 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매년 7월 31일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다
지하철로 들어가라
열차가 출발하기 위해 문이 닫히는 순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듣기 싫어도 네가 하는 말을 듣게 된다
...
이 명령을 받고 시작한 날이 2002년 7월 31일이다
사실 이 명령을 받고 바로 시작한 건 아니다
교회를 제대로 다녀본 적도 없고
성경책도 읽어 보지 않았던 내가 전도를...
그것도 지하철 안에서 한다는 것이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하지만
6개월만 네 몸을 빌리자
그러면 목발 없이 똑바로 걷게 해 주겠다
6개월만 하면 목발 없이 걸을 수 있다는 믿음과
당시 감옥에 있던 아버지를 꺼내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기에... 어떻게 보면 아버지가 수감된 것도... 참고
시작한 것이 어느덧 25년이 되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주님의 은혜였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그래서 어제는 3호선과 경의선에서
지하철 전도 25주년을 맞은 오늘은
3호선에서 주님의 살아계심을 전했다
예상은 했지만
전도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대부분이
전하는 메시지를 듣기 싫어했고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입으로 연신 숫자 욕을 뱉어가며 전도자의 존재를 싫어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너희가 이 말을 업신여기고 압박과 허망을 믿어 그것을 의지하니"(사 30:12)
이제는 전도자를 대적하는 연령층이 남녀노소라는 것이다
지하철 전도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노소(老少)들은 박수까지 쳐주면서 적극 공감하고 호응해 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스마트폰에 빠져
그곳에서 쏟아내는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에 취해 미동조차 없다
"...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사 30:16)
주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거부하고
세상 풍랑 속으로 달려가려는 그들이 안타깝기만 했다
그래서 더 소리 높여 외쳤다
장례식장에서는 좋은 곳에 가시라는 말을 쉽게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그런 세계를 믿지 않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여기 실제적인 죽음을 체험한 제가 단연코 말씀드립니다
죽음 후에 심판이 있고
천국과 지옥으로 나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여러분 인생은 달라집니다
부디 살아생전에 달라지십시오
죽어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그렇게 평소보다 일찍 할 바를 끝내 놓자
전도를 마치면 주시는 주님 주신 평안으로(요 14:27)
평소보다 좀 더 오랜 시간 천국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