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장정 본격 막오른 미 대선, 어떻게 치러지나 선거 방식·일정
미국의 45번째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레이스가 지난 1일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로 시작돼 9일 또 하나의 중요한 초반 분수령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거치면서 9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이 본격 개시됐다. 복잡한 선출방식을 거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민주·공화 양당이 각 주별 경선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뒤 11월8일 선거를 통해 차기 대통령을 확정짓고 내년 1월20일 취임식으로 마무리된다. 미국의 대선이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는지 풀어봤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민주·공화 양당이 대권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은 각 주가 선택한 투표방식에 따라 코커스, 프라이머리로 나뉜다.
코커스, 프라이머리는 대권 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대의원을 선택하는 절차다. 프라이머리는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서 원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일반적인 선거에 가깝다.
코커스에서는 당원 유권자들이 기초선거구마다 설치된 학교, 교회, 강당에 집결해 오랜 토론을 거쳐 지지할 후보를 결정한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27개 주가 프라이머리, 23개 주가 코커스를 예비선거로 실시하고 있다.
경선 결과를 두고 대의원(전체 민주 4,764명·공화 2,472명)을 분배하는 방식은 각 주와 정당마다 달라 복잡하다.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이 분배되는 곳도 있지만 최다 표를 얻은 후보가 전체 대의원을 모두 차지하는 곳도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민주당은 공화당과 달리 득표율 15%에 미달한 후보를 택한 당원에게 후보를 다시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한 선거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후보가 투표 결과를 두고 논쟁이 붙어 대의원 1명을 두고 규정에 따라 동전을 던지기도 했다.
■수퍼 화요일
기선 제압의 의미가 있는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에 이어 3월 첫 화요일인 3월1일에는 무려 13개 주에서 코커스나 프라이머리가 열린다. 여기서 판세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이 동시다발 경선을 '수퍼 화요일'(Super Tuesday)이라고 부른다. 올해 수퍼 화요일 경선이 열리는 주는 앨라배마, 알래스카, 아칸소, 콜로라도, 조지아,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버몬트, 버지니아, 와이오밍 등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오는 6월7일로 예정된 선거일에 민주·공화 양당의 프라이머리가 치러진다.
■7월 전당대회
당내 경선 승리자의 윤곽은 늦봄이면 드러나지만 대권후보는 경선이 끝나고서 열리는 각 당의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선출된 후보를 추인하는 형식적 절차인 전당대회는 공화당이 7월18∼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민주당은 7월25∼28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한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7월 실시될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하지만, 이는 형식적 절차에 가깝다. 공화당은 오는 7월18~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전당대회를 열며 민주당은 7월25~28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전당대회에서 각 당은 대선 정·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며 당의 정강 등을 발표한다.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과반수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주당은 전체 4,764명 중 2,383명을, 공화당의 경우 2,472명 가운데 1,237명의 대의원을 얻어야 한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공화와 민주의 대선후보들을 11월8일 대선일까지 선거 캠페인과 TV 토론을 통해 본격적인 대결을 벌인다.
■선거인단 배분 방식
미국의 대통령은 11월 첫째 월요일이 속한 주의 화요일에 열리는 본선, 선거인단 선거에서 결정된다. 각 주에서 열리는 이 선거는 그 주의 선거인단이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다.
미국 대선의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으로, 선거인단 수 선정방식은 그 주의 하원의원 수와 상원의원 수(각 2명)을 합한 숫자다. 따라서 최다 54명을 가진 캘리포니아주부터 3명씩을 보유한 버몬트, 델라웨어, 워싱턴 DC까지 각각 규모가 다르다.
민주·공화당은 한 표라도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 독식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단 네브래스카주와 메인주는 예외로 득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한다.
이같은 승자독식 제도 때문에 국민투표에서 더 적은 지지를 받고도 대통령에 선출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같은 사례도 나올 수 있다.
선거인단이 실제로 표를 행사하는 공식 대통령 선거는 12월 둘째 수요일 이후 첫 월요일에 열리는데 이는 이미 선출된 대통령을 확인하는 형식적 절차일 뿐이며, 그 결과는 봉투에 밀봉돼 연방 상원의장에게 보내진다.
상원의장은 1월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투표 결과를 공개 집계해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자를 공식 발표한다. 이어 2017년 1월20일 워싱턴 DC에서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게 된다.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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