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던졌던 한나라당 맹형규 전 의원이 7·26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성 접대'논란으로 정인봉 전 의원의 공천이 전격 취소됨에 따라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0일 맹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고 맹 전 의원은 장고 끝에 이날 오후 출마를 결정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9일 저녁 부터 10일 새벽까지 5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맹 전 의원을 서울 송파갑지역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맹 전 의원은 당의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지역에 다시 출마한다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태열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이날 맹 전 의원을 찾아 직접 설득작업에 나섰고 맹 전 의원은 결국 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한나라당으로선 당장 11일부터 7·26재보궐 선거 공천 등록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맹형규 카드'를 제외하곤 마땅한 대안이 없었고 새로운 인물을 찾아 검증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때문에 당 지도부는 맹 전 의원에게 이런 당의 어려움을 전달하며 출마를 적극 권유했고 맹 전 의원도 많은 고민 끝에 출마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맹 전 의원의 송파갑 공천을 최종 의결한 뒤 공천장을 수여했다. 맹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출마배경에 대해 "내가 사퇴해 발생한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것은 사실 문제가 있다"며 "불출마 결심을 번복하는 데 심적 부담이 컸지만 당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 당인의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털어놓았다.
맹 전 의원은 이?"(불출마 입장을) 번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 어떻게 하면 국민세금의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일단 당선됐을 경우 선관위에 선거비용 사후보전을 신청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재출마의 변이 너무도 믿음이 가고 선의의가 넘칩니다. 서울시장 당내경선을 위하여 스스로 의원직을 던졌는 그 청렴함으로 언제나 박근혜 전대표의 인재풀의 큰 축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꼭 당선이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