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7월 무박으로 신안의 천사대교 그리고 보라빛 퍼플교를 건너 반월박지도를 찾았던 기억이 난다. 2번 째로 8/22 영시 15분, 남해를 거쳐서 하동의 알프스 금오산기슭 국내최장코스 짚라인 체험을 찾아떠나는 무박여행이 시작되었다. 몇몇 빈자리가 있었지만 다수의 일상에 얽매이니 어쩔 수 없는 일 분위기는 점점 영시로 무시로 하동으로 빨려들어가고...
항상 친근뿌듯하게 안겨주는 노블레스의 특별한 트레이드 소머리수육과 여러 찬을 마주하고 달리고 마시고 또 달리고 마시고를 반복하며 여러번의 휴게와 잠깐의 휴식을 깜박이며 드디어 뿌엿게 밝아오는 여명속으로 아니 저 것이 무엇이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돌아보니 웅장한 콘크리트 철구조물로 형성된 장대하고 매머드한 바로 '노량대교'가 갑자기 나타났고 스치지며 일행들을 마주한다. 조금 더 어귀를 돌아드니 드디어 하동의 알프스 짚라인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시각은 06시 30분. 밤새 달려오며 마시고 또 마셨으니 속도 거석 배도 고프던 차에 즉석에서 노블만의 정해진 시스템에 따라 뚝딱 아침상이 차려졌고 소머리국밥과 닭개장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조반으로는 닭개장으로 결정되었고 금방 동이날 정도로 인기가 좋았으며 세면을 하고 늦게 와보니 지는 아쉽게도 맛보질 못했지만 많은 찬중에 고추멸치볶음과 오이지무침 만으로도 밥이 꿀떡 해장의 완성이었다.
이른 도착으로 개장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바로 앞 남해의 바닷가 작은 촌락을 2시간 가량 거닐었고 멀리 구름사이 가려진 노량대교가 까막득히 넘나 보이는데 화면을 당겨서 한카트 찰칵해 보기도 했다. 드디어 하동 알프스 짚라인에 되돌아온 일행들은 2명 4명 정해진 시간표대로 티켓을 배정받고 대기상태에 들어가고... 각자의 몸무게에 맞는 사이즈를 측정하고 헬멧을 쓰고 조이고 몸에 걸치는 안전장비 '트롤리'와 로프에 탈착하는 금속성 개인 중요장비 '하네스'를 받아들고 드디어 구불구불 20분 거리의 금오산 산기슭을 오른다. 목적지에 닿고보니 운전자는 남정네가 아닌 여인었는데 조금은 거친듯 재빨리 핸들을 돌려다는 솜씨와 폼새가 보통은 넘나들었다. 976m 현월봉을 품고있는 소배산맥류 금오산 짚라인은 세군데로 이루어 졌다는데 첫번째가 763m 그리고 대략 1400, 900쯤 되는가 싶었고. 마지막코스는 컴백컴 돌아오는 순서인 것 같았다. 처음 출발때의 안전장비 예비조치인 끝어당기는 털컹소리에 두발은 하늘로 솟아오르고 기우뚱하는데 맑았던 하늘에 안개가 드리우고 한치 앞을 볼 수없는 상태가 되니 바로 눈앞의 레일만 보일뿐 마치 손오공이 구름을 불러오는 묘한 공포가 드리운다. 그러나 어쩔텐가 모두의 마음속엔 이래도 되는 것인가 싶기도 했을 것이고 기대는 던져버리고 작은 공포와 온통 걱정뿐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드디어 차례가 왔고 한치 앞도 안보이는 자욱한 안개속으로 스리 투 원 출발!... 암흑속으로 안갯속으로 빨려들고 몸을 맡긴 채 양손에 힘이 들어간다. 수에쉑~ 하는 금속성을 들으며 현재 지금 순간 찰나가 지나며 안개속을 빠져나왔고 겪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라 해다던가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은 온 천지가 녹색으로 파란 두려움과 희비의 쌍곡선 그것은 바로 몽환적 환상이었다. 두번 째 코스는 나름 조금여유가 생겼고 양손도 펼쳐봤으며 세번 째는 순간 핸드폰을 꺼내들고 셀카도 찍어보는 호기도 부려봤다. 듣기론 세 번 탑승이라던데 마지막이 남아있었고 구간이 짧고 속도가 빨라서인지 뒷쪽에 저항용 작은 낙하산을 매달고 커다란 물웅덩이를 지나 마무리를 했었던 것 같다. '금오산'은 어느 노랫말에서 들어본 것 같은데 팔십리 하동포구와 금오산 기슭의 하동짚라인 체험은 토일요금 45,000원 만큼이나 값을 치르기에 충분했고 출발시에는 자욱한 안개로 볼 수가 없었지만 광양 순천 하동 등등의 6개 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는데 금오산 기슭은 분명 신령을 아우르는 도처의 황홀이 예있노라.
모두가 긴장하며 구름속에 또 안개속에 네 번을 갈아타는 여정을 끝냈으니 힘도 들었고 배도 고파오고 지리산에 채취한 사십가지나 된다는 온갖 나물과 색색 튀김으로 무장한 보약정찬을 뒤로하고 지리산 청학동에 자리잡은 배달민족의 성지 청학선원 삼성궁을 찾았다. 민족정신의 정통성을 수호하고 우리의 위대한 얼과 뿌리를 되찾아 민족혼을 일깨우며 홍익인간의 정산을 바탕으로 민족 대화합의 장을 여는 민족의 성전인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이니 오호 통재라!...
자그마한 조약돌 부터 주먹만큼 또 농구공만큼 때로는 울산바위만큼은 아니더라도 흔들바위보다 더 큰 바위들이 무수히 커다란 성처럼 쌓여있었고 중간중간에 천지는 아니더라도 백록담 흉내는 냈을 법한 작은 호수들이 기슭 중턱 쯤에 몇군데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또한 삼성궁을 찾아드는 신성한 볼꺼리는 아닌가 싶었다. 이참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이집트문명의 피라미드가 있다지만 이곳 크고작은 돌 하나 하나를 오차없이 인력으로만 쌓아올린 수 백만개 아니 수천만개는 될 듯한 삼성궁은 분명 우리가 만들어 낸 최고의 불가사의라 칭하여 본다. 구불구불 돌아들고 거대한 돌틈사이를 웅크리며 지나기를 반복하고 이러저러 삼성궁을 한바퀴 답사 마무리하고 내려오는길 지리산 막걸리도 한 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짚라인도 그렇고 효험을 받아서인지 마구마구 큰 돈을 벌어들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어우러진 삼성궁을 오르내리며 정해진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간 느낌이다. 무박으로 자정부터 장거리를 이동하고 팔십리 길 하동포구를 아우르고 짚라인과 남해를 어루만지며 삼성궁에 이르기까지 강행군이었지만 노블레스인 들은 아직 지치지 않은 것 같다. 귀경길에 또 한자락 여흥이 없을소냐 노래방이 이어졌고 아쉬운 한 잔술로 달리고 달래며 함양으로 다시 인천으로 21시 40분. 이렇게 무박 일정은 종료 되었고 사흘 전 처서를 보내고 구월을 기다리며 렛츠고 위하여 노블레스!
첫댓글 그 맛난 닭개장 ~~
여울님 해우소 길이 멀어~😜
유일하게 맛보지 못햇네요
해장으로 많이 기대 하셧을테데~~
담 여행길에서 기대하시는거루 ㅎ
츠암나 그러니까요
이쉽게도 닭개장 패스임다.
처음님의 분주한 애쓰심에 감사드리고요
다음 닭개장은
곱배기입니다!^~
후기 글 잘 보았습니다.
세심하게 써 내려간 글을
보며
탁월한 여울님의 안목에 박수를 보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부지런하시고 함께한 무박여행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이현갑 님의 또다른 열창에 깜놀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랫만에
여울님의
여행기행문을
읽네요~~
여행이
멈춰버린 이 시대...
여행기행문이
반갑고
더
반갑습니다~~
노블을
사랑하는
깊은 울림의
멋진 글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항상 곳곳에서 노블레스를 위하여 애쓰시는 청송총무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서지나 이젠 가을로
가는 마차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불금
건강 홧팅입니다!^^
바쁜 일상에 있는 오늘
여행후기 읽으며 다시한번 즐거웠던 날을 상기해보며
입가에 살짝 미소지어 봅니다
담달에도 함께할수 있기를 고대해봅니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항상
유쾌 상쾌
해피 에너지를
전해주시는 비티민님께
캄사드립니다.
고맙십니다!^~
여울님
감동 입니다~~
살아 숨쉬는 기행문~~
화이팅!!
노블레스는 뭐니혀도
피곤도 마다 않는 권 홍보부장 님의 귀경 길 노래방 한마당인데
좌우를 넘나들고 아우르는 마이크는
단연 으뜸입니다.
항상
댕큐 감사
고맙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