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봉산 자연휴양림속의 조용한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서 눈을 깼더니 날이 훤하게 밝아오기 시작에서 밖으로 나왔다.
복층에서 선장과 둘이 자다가 추워서 이불을 들고 1층 거실로 내려와서 온돌바닥 온도를 높여 놓았더니 금새 바닥이 따뜻했지만 이미 날이 훤하게 밝아오는 바람에 잠은 자지 못하고 말았다.
어제 저녁에 컴컴한 상태에서 도착했기 때문에 휴양림 주변의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 보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며 둘러 보았다.
골짜기 계곡에 위치한 건물 숙소는 4동 밖에 되지 않은 작은 규모였지만 야영캠프장이 있는 아담한 휴양림으로 깊은 산속이라서 물 좋고 공기 맑고 주변이 오염되지 않아서 괜찮았다.
휴양림 둘레의 짧은 산책길을 둘러 보았더니 급경사라서 안전문제 때문인지 양쪽 입구를 비닐띠로 폐쇠해 놓았는데 군데군데 공사중인것를 보면 확장중인것 같았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기 위해서 동해안 해안길을 따라서 출발하는 길에 작은 임원항에 들러서 삼척시에서 운행하는 공원에 들러서 둘러 보았는데 우리마을에도 이런 테마공원이 있었으면 좋을것 같았다.
휴대폰 네비로 검색해 왔더니 천안에서 정동진 가는 시간이나 삼척에서 부산 가는데 소요시간이 비슷했는데 가는길에 기사식당에 들러서 불곰탕으로 중식을 했는데 맛이 구수하고 담백했다.
점심식사후 출발하기전에 오늘 도착하는 곳 주변에 숙소를 검색했더니 괜찮아 보이는 고층 호텔이 85% 이벤트 할인중이어서 일반 모텔비 보다 저렴해서 2개를 예약했는데 댓글만 보고 예약했기 때문에 가는동안 찜찜했는데 영도다리 근처에 3년된 고층 건물로 내부도 깨끗하고 괜찮았다.
숙소에 짐을 옮겨 놓고 저녁식사도 하고 구경도 할겸해서 도보로 영도다리를 건너서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을 둘러 보았는데 직장을 다닐때 워크샵이 있어서 부산해운대를 다녀간 기억이 있는데 최소한 15년이 넘은것 같다.
그리고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은 말로만 들었지 처음 방문하지 않았나 싶은데 국제시장은 골목골목 돌아 다니려면 하루도 부족할것 같고 국제시장은 동대문시장과 흡사했다.
자갈치 시장은 커서 건물 내부에 들어 가서 돌아 다니기도 힘들고 회를 먹을것도 아니어서 포기하고 찌든 생선 비린내 나는 재래 어시장에 골목에 쭉 늘어선 꼼장어 전문집으로 들어갔다.
원래 가려던 집으로 가려는 순간 바로 옆집에서 더 잘 해주겠다고 호객행위를 하는 바람에 옆집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는데 지금까지 수족관에서 꼼장어를 보면 징그러워서 꼼장어 요리는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는데 부산 자갈치의 명물이고 맛이 좋다고 해서 할수없이 따라 들어갔다.
4명이 숯불 소금구이와 전골을 주문해서 요리한 음식이 나왔는데 꼼장어의 흐느적 거리는 징그러운 선입견 때문에 망설이다가 처음으로 먹어 보았더니 맛이 괜찮았다.
양곱창 요리도 유명하다고 해서 2차로 음식골목으로 갔는데 코로나19가 수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국제시장의 음식골목에는 음식점마다 도로까지 점유하고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가득차서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보니 그곳에는 별천지 같아서 놀랬다.
우리는 사람들이 많은곳을 피해 들어가서 양곱창 전골을 주문했는데 나는 곱창요리는 역한 냄새가 심해서 먹지 않았는데 이곳은 그렇지는 않았지만 이미 꼼장어 집에서 뱃속이 가득차서 더 이상 먹을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