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이 성지
* * 29 초남이 성지
초남이는 ‘호남의 사도’라고 불리는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생가터가 자리한 곳입니다.
1754년 초남리에서 태어난 유항검 복자는
1784년 늦은 가을 세례를 받고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함께 전라도 지방에 복음을
전파하는 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인물이었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가 시작되자 유항검 복자는
전라도 지방에서는 가장 먼저 붙잡혀 혹독한 고문을 받고
그해 10월에 참수되는데 이때 그의 나의 46세였습니다.
이로 인해 그의 일가 7명이 순교하였는데,
유항검 복자의 처 신희, 제수 이육희,
동정 부부이자 유항검의 아들 며느리인
유중철(요한) 복자와 이순이(루갈다) 복녀,
둘째 아들 유문석(요한) 복자 그리고 조카 유중성(마태오) 복자입니다.
이렇게 유항검 복자 일가가 모두 순교하자
유항검 복자의 생가터는 ‘파가저택’형을 받아
저수지로 변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파가저택’은 국사범에게 내려지는 죄목으로,
집은 불사르고 집터는 웅덩이로 만들어
3대를 멸하는 가장 큰 형벌입니다.
이 형벌이 기록된 ‘조선실록’에서 근거를 찾아
초남이가 유항검의 생가터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의 무덤은 전주 ‘치명자산’에 합장되어 모셔져 있습니다.
유항검 복자가 운영했던 인근의 교리당터는
복자 주문모(야고보) 신부가 미사와 성사를 집전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주 신부는 그의 집에 머물며 강론을 하는 한편
유항검 복자와 함께 여러 가지 교리를 진지하게 토론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은 복자 유중철(요한)과 복녀 이순이(루갈다) 동정 부부가
4년 동안 동정 부부의 삶을 산 곳이기도 합니다.
미사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11시에 봉헌됩니다.
그러나 순례자의 상황에 따라서
미사 시간이 조정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소는 전북 완주군 이서면 초남신기길 122-1이고,
전화는 063-214-5004입니다.
전주교구 초남이 성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