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 70%대 회복…수도권·지방 전부 상승

[자카란다]

전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 70%대 회복…수도권·지방 전부 상승

연이어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최근 주거 여건이 좋은 단지를 시작으로 수요가 나타나며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다소 올랐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1%로, 전달에 비해 4.8%p 오르며 70%대를 회복했다.

수도권은 81.1%로 4.9%포p 상승했으며, 5대 광역시는 70.4%로 5.4%p 올랐다.

기타 지역도 70.0%로 4.2%p 상승해 수도권과 지방이 동시에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을 보면 서울이 전달보다 5.7%p 상승한 85.6%를 기록했다. 인천·경기권도 78.9%로 4.6%p 올랐다.

부동산시장 위축과 미분양 급증 등으로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여전하지만, 학군과 역세권 등 주거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올랐기 때문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지방에선 강원권의 입주율이 63.7%로 전달보다 10.0%p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강원권의 경우 입주율 등락 폭이 높고, 아파트 공급 물량에 비해 매수 의사가 낮고 매도 물량도 누적돼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밝혔다.

전달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 46.8%, 잔금대출 미확보 25.5%, 세입자 미확보 14.9%, 분양권 매도 지연 4.3% 등이 꼽혔다.

기존 주택매각 지연, 세입자 미확보, 분양권 매도 지연 요인은 전부 전달보다 하락하고, 잔금대출 미확보는 7.3%p 상승했다.

한편, 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7.7로 전달보다 1.7p 떨어졌다. 

수도권은 77.3에서 73.0으로, 광역시는 80.4에서 78.6으로, 도 지역은 79.4에서 78.9로 각각  감소했다.

다만 경기는 75.7로 작년 12월(73.5) 이후 두 달 연속 올랐다.

2월 중 경기지역 내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제주가 적극적인 투자 수요에 힘입어 전달보다 12.1p 상승한 85.7을 나타냈다.

글로벌경제신문, 이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