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변 선생님이 보내주신 "아들의 방"
영화를 보면서 .....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 아들 방은 몇년째 비워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창고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지방대학- 군대- 외국유학으로 9년째 비우면서
잠시 며칠간, 몇달간 머물다가 다시 가버리는
아들의 방에서 아들의 흔적은
남은 옷가지들.... 사진..
책상 서랍에 있는 잡동사니들....
과거에는 아들 방에 들어가면
시금털털한 아들의 체취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이상한 냄새도 사라지고.....
물건들이 쌓여 있지만 허전하고 휑한 느낌이 든다.
영화의 '아들의 방'에서 물리적 공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
사진에 남겨진 아들의 방에서 아들의 우습꽝스러운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아픔을 달래는 부모의 모습....
영화에서 우리나라 부모의 정서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아들에 대한 사랑은 공통분모이겠지만
아들의 주변 인물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보듬는 그 모습은 굉장히 이성적이라는 것
자식을 떠나보내고 안타까워하고
슬픔을 나타내는 방식들이
우리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
부모정서 문화도 많이 다르다는 것....
잔잔하게 슬픔을 이겨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첫댓글 게시글 고맙습니다..
맘스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