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후에 문정동에 도착 해요"
안산 일동에서 과천으로 나오고 있는데 메세지를 받았다.
" 알았어요. 그쪽으로 갈께요"
갈현 삼거리에 있는 차를 몰고 문정동 훼미리 아파트 앞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
문정동에서 골프장 갈만한 여유를 누리는 사람은 아마 훼미리 타운이 가장 많을 것이다.
예상은 적중 했다. 역시 그녀의 전화를 받은 것은 227동 앞이었다.
원래 데이트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그녀가 골프장 손님 예약이 있어 시간이 좀 늦었다.
까만 정장 차림의 그녀는 무척이나 세련되고 이쁘다.
며칠 전 우울하다는 메세지를 받았는데
아마 다 우울한 기분은 다 풀렸나 보다.
조수석에 앉아서 재잘거리는 모습도 나이에 맞지않게 귀엽다.
둘 다 배가 고파서 일단은 뭘 좀 먹기로 하고,
죽전 "누리에 뜰 " 쪽으로 갔는데
먹을 만한 가게가 없어 오리역으로 다시 올라 왔다.
우린 식성에 관한 공통점이 있다.
육식 보다는 해물을 무척이나 좋아 한다.
특히 그녀는 조개 구이를 좋아 한다.하지만 시내에 있는 조개 구이 집들은
별로 먹을 것이 없다.
그래서 횟집으로 향했다.
사실 나는 며칠 전 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과연 만나서 어디로 갈까? 대부도나 갈까?
그녀의 고향이 속초 인지라 바다를 보고 싶어 할것 같아서.......
이젠 정말 많이 가까워 졌나 보다.
대리일에 관해서, 애들 일도, 기타등등.......
스스럼 없이 이야기 하는 모습이 좋았고,
꽁치를 먹기 좋게 발라 놀는 그녀의 손길도 좋았다.
두어 시간이 빠르게 흘러 갔다.
아마 그녀가 아침에 약속이 없었으면 좀 멀리 갔을지도 모른다.
허나 우리에겐 아직 많은 시간이 있다.
그녀를 보내고 돌아 오는 봄 새벽의 공기가 오랜만에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우리의 春夜의 情은 깊어만 간다.
요번주 부터는 술과 멀리하려 했건만 왠 곡차이야기가...ㅋㅋㅋ
나두 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