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한국 항공기서 화상 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돌아오는 열차 내에서 집중호우 대응 긴급 회의를 했다.
대통령실은 15일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폴란드 바르샤바로 돌아오는 열차에서 참모들과 집중호우 대응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했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대통령전용기에서도 한덕수 총리와 관계 장관이 참석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화상으로 소집해 집중호우 피해와 대응 상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사이사이 우리나라의 호우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을 지시했다.
한 총리 “전 부처, 재난극복 앞장을, 청주, 빠른시간 구조 완료할 것”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충청과 전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16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7.16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부처간, 기관간 업무영역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모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지금의 재난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안전에 관한 정보는 최대한 폭넓게 공유하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인력과 자원을 동원하는 데 적극 협력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계속되는 폭우로 매몰사고와 범람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늘어나는 데 대해 “실종되신 분들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주시에서 발생한 지하차도 침수 사고 구조작업에 군과 경찰, 소방, 지자체의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내 구조작업이 완료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사전대피와 주거지 피해 등으로 현재 일시대피하고 계신 분들이 5000명을 넘었다”며 “관련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대피 중인 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빈틈없이 지원하고 신속하게 복귀하실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야, 17일 국토위 연기 합의, “수해 피해 복구에 최선”
육군이 호우피해가 크게 발생한 충청, 경상지역에 대한 인명구조 및 실종자 수색작전, 피해복구 등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13특수임무여단 장병들이 소방요원들과 함께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리 지하차도에서 실종자 수색작전을 펼치는 모습. (육군 제공) 2023.7.16
여야는 국토교통부의 수해 대응을 돕기 위해 오는 17일로 예정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송기헌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토위 전체회의는 적어도 최소한 수해 부분이 정리가 된 이후에 하는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하겠다”라고 밝혔다.
송기헌은 “국민의힘도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17일이나 18일에 예정된 상임위는 가능하면 수요일 이후로 변경했으면 좋겠다. 그 점을 국민의힘과 상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초 국토위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원희룡 장관을 상대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현안질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 의혹을 주장하며 국정조사 카드를 꺼낸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괴담’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토위 여야 간사는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을 고려해 국토부의 대응이 마무된 이후에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 일찍 연락이 왔다. 수해 상황 때문에 상임위 연기가 불가피할 것 같다며 민주당과 상의해보라는 지시가 있었다”라며 “민주당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연기하기로 했다. 일정은 다음주로 할지 일주일 더 연기할 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