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95년 OB vs 롯데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였습니다. 양팀의 주축 선수들이 활약을 못해줬던 시리즈기도 하죠.
OB는 시즌 MVP김상호의 부진과 에이스 김상진의 시리즈 2패...그리고 믿었던 마무리 김경원의 방화...
롯데는 최강 톱타자였던 전준호의 부진과 팀의 중심 박정태의 뼈아픈 실책이 나온 시리즈 였습니다.
반대로 롯데의 신인 김경환은 깜짝 2승을 거두고, 두산의 진필중,정수근도 기대 이상의 활약(완투승,결승3루타)을 해줍니다.
하지만, 제게 가장 감동을 준건 바로 박철순 선수의 구원 등판이었습니다.
치열했던 롯데와의 시리즈에서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낸 박철순 선수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눈에 선합니다.
참고로 당시 롯데의 감독이었던, 김용희 감독은 박철순 선수와 동갑내기 절친이었습니다.
2위

2010 두산 vs 삼성 플레이오프...
양팀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김동주와 박한이(양신이 없으니..ㅠ.ㅠ)가 크게 활약해준 시리즈 입니다.
한경기 한경기 쉬운 경기가 없었고, 최종 5차전까지 갈만큼 그만큼 치열한 시리즈였죠.
김상수,정수빈 같은 깜짝 스타들이 나오기도 했구요, 양팀 불펜의 핵인 안지만과 임태훈은 멋진 투수전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2006년 '신흥명문'이었던 현대유니콘스의 입단동기 장원삼과 이현승...
둘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동갑내기 왼손 투수에 현대가 히어로즈로 바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지탱해준 에이스 투수들이죠.
결국 두선수는 각각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스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서 운명적으로 만난, 2010플레이오프 5차전...
두선수는 마운드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주고 내려 갑니다.
결국 삼성의 승리로 끝난 시리즈지만, 두선수의 역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1위

93년 해태 vs 삼성 한국시리즈...
시리즈 시작전 모든 관심은 삼성의 창과 해태의 방망이로 몰려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기존의 강타선에 양준혁이 가세한 삼성과, 이대진이 가세한 투수왕국 해태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예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시리즈는 해태가 가져가지만, 시리즈내내 최고의 스타는 바로 삼성의 루키 박충식 이었습니다.
그의 첫번째 상대는 문희수 였습니다. 막강 해태의 선발진 중에서는 네임벨류가 다소 떨어지던 투수였지만, 가을까치
김정수와 더불어 포스트시즌에는 더욱더 힘을 내는 유형의 투수였죠.(통산 4승무패2세이브 방어율 0.95)
경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치열하게 진행 됩니다. 4회까지 양팀 스코어는 1:1... 이때 해태의 명장 김응용 감독은 초강수를 던집니다.
바로 '무등산폭격기' 국보투수' 선동열의 조기등판(5회로 기억 합니다.)이죠...(당시 선동열은 10승3패 31세이브 방어율 0.78)
이때부터는 역사에 남을 명투수전이 이어집니다.
루키 박충식은 최고 투수였던 선동열을 상대로 최고의 투구를 합니다. 특히 빠른 직구와 싱커는 정말 멋졌습니다.
두선수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투수전을 펼치고 결국 10회가 종료되고, 선동열은 마운드를 내려 옵니다.
그러나 박충식은 계속 마운드에 남아있었습니다.
OB와 삼성의 껄끄러웠던 과거사 때문에 처음에는 해태를 응원했었지만,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박충식을 응원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라온 해태의 송유석...
선동열 만큼은 아니었지만, 두자릿수 승수에 2점대의 방어율을 기록 할만큼 수준급인 투수 였습니다.
특히 마당쇠라는 별명답게 묵직하고 힘있는 투구를 하는 투수였죠...
그러나 여전히 박충식의 구위는 식을줄 몰랐습니다.
두선수는 15이닝까지 역투를 하고, 결과는 2:2 무승부로 끝이 납니다.
이 경기에서 박충식은 15이닝 2실점 투구수 181개라는 어마어마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당시 저는 중학교 3학년의 어린 나이였지만, 이때 박충식이 보여준 투혼의 투구는 영원히 잊지 못할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마 이런 모습들 때문에 야구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비시즌 기간이지만, 8개구단 선수모두 열심히 운동해서 2011년에도 명승부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두산 베어스 V4 GOGOGO!!!
첫댓글 추억의 박충식...ㅠㅠ LG와의 플옵에서도 5차전 7회부터 나왔던걸로 기억납니다(3회였던가??)
암튼 연장가서 삼성이 코시진출했던걸로....그때도 박충식이 던졌었죠
93년 어린이날 해태를 상대로 완봉하지 않았나요??
저는 두산 투수들 빼고는 박정현이요...어린 마음에 선동렬을 능가하는 투수가 될 줄 알았는데..
태평양 투수 중엔 김홍집도 기억에 남죠.
박정현 투수 기억나네요~잦은 등판이 문제였죠~선발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는 마구잡이 등판~쌍방울에 가서 재기에 성공하나 싶었는 데 오래 못갔죠~
저는 96년 현대의 정명원 노힛노런이 기억나네요.
1회초에 볼넷 남발하며 위기였는 데 노히트 노런으로 경기 마무리 한 경기 맞나요~?당시 포수가 김형남(?)선수 였던 걸로 기억하는 데 몸을 엄청 낮추며 낮게 던지라고 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ㅋㅋ 맞아요. 볼넷주고 그래서 주자가 만루였던가 여튼 3루까지 갔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거 잘 막고 노히트 노런까지 했네요..
박충식... 저날 티비로 보면서 이 경기는 아마 계속 남을거라 생각된 경기였죠. 그 중심은 역시나 박충식. 부상만 아니였으면 좀더 높은곳에서 볼수 있을 투수여서 아쉽더라고요
배영수,,,,,
저는 마지막 포스트시즌 임태훈
결국 박충식 타이거즈에서도 뛰었죠. 정말 좋아하는 투수입니다.
박충식은 타이거즈 레전드를 많이 배출한 광주상고(현 광주동성고)출신이죠...해태에서도 정말 영입하고 싶은 선수였다고 합니다. 다만 93년은 종범신이 등장한 해라서...ㅠ.ㅠ
삼성의 창과 해태의 방망이....ㄷㄷㄷ
방패를 방망이로 잘못 쓰신듯 ㅋ
양신에게 긴 프로생활동안 후회한적이 있냐고 물었는데.. 딱한가지 있다고 했죠 mvp못땄다거나 그런게 아닌.. 93한국 시리즈 3차전에서 자신이 끝낼기회가 있었는데 못끝냈다, 그래서 충식이가 무리를 해서.. 선수생활을 길게 하지 못한것같다.
라고 하죠.. 이미 17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해태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5이닝 완투를 했던 박충식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
박충식....ㅠ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투수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투수입니다. 언더핸드나 사이드암 투수들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구요.. 아 그 악마같았던 해태..ㅠㅠㅠ
박충식.. ㅠ.ㅠ 정말.. 그 때 정말 잘 던져서 해태 팬인 당시에 얄미우면서도 덜덜 거렸는데.. 오래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더 오래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저는 한화팬이라.. 06포시때 최영필, 구대성선수 가 기억나네요..
저도 그때 기억납니다..무너진 불펜에서 필사만이 홀로 꽃을 피웠죠...더불어 첫 우승한 99년도 시리즈도 기억납니다..잊지 못할 것 같구요..노피어님이 말씀하신 위 포스트시즌에선 박철순의 등판과 이현승vs장원삼이 기억에 남네요..
김홍집을 잊을수가 없군요.,..
해태팬이라면 92년 염종석의 포스를 잊을 수 없을겁니다. 누가봐도 전력이 열세인 롯데가 염종석 하나만으로 해태를 거의 침몰시켰으니까요... 그리고 어깨가 상당히 아프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등판해 팀을 우승시켰죠.. 하지만 이것이 전성기의 끝이었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ㅜㅜ
포스트시즌하면 92년도인가? 신인이었던 염종석이 기억나는군요..ㄷㄷㄷ당시 준플에서 엄청나게 강했던 해태를 상대로 그 강타선을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부상중이었던 선동열이 염종석이 던지는거 보고 상대하고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한듯 공을 만지작거리던게 생각납니다..ㄷㄷㄷ 그리고 95년도에 우리 OB의 천적이었던 LG를 침몰시킨 주형광의 호투도 기억나네요..전 두산팬인데 왜 롯데 투수 둘이 일단 기억나는지..ㄷㄷㄷ그리고 최근이라면 2006년도 삼성을 발라버린 류현진과 올해 임태훈이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No fear님의 글이라서 당연히 임태훈이 잇을줄 알았는데 의외네요..ㅎㅎㅎㅎ
임태훈은 개인적으로 7위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또 1995년 OB의 우승 당시 전 진필중의 역투가 가장 인상깊기도 합니다.3승 2패로 몰린 6차전에 선발로 나와 팀을 구한걸로 기억납니다..상대감독인 김용희감독도 진필중에 대해서 감탄사만 연신 내뱉으시며 진필중에 대한 극찬이 엄청났던것으로 기억납니다..ㅠㅠ
95년 진필중은 롯데팬인 저에겐 "저거 뭥미" 였습니다. 시리즈를 롯데가 가져갈 수 있었는데ㅜㅜ 95년부터 99년 주형광은 롯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왼손 슈퍼에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플옵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도 엄청났구요... 그래도 제게 최근 가장 무서웠던 투수는 10년 왈에이스였습니다 ㅜㅜ
당시 롯데도 김경환이 전천후로 뛰면서 방어율0에 2승을 거둔 기억이 나네요...두산팬인 저도 "저거 뭥미"로 봤습니다. ㅎㅎㅎ
김경환은 진짜 뜻하지 않은 선수였죠. 통산 승리가 5승인가 밖에 안되는 선수인데... 어떻게 그런 타이밍에 미칠 수가 있었는지...ㅎㅎㅎ
기록을 보니, 통산 3승(KS 2승 포함)이네요...;;
조라이더..
요즘은 삼성 투수진이 대단하지만 예전에 불방망이 시절엔 김상엽,박충식 원투펀치만 믿고 갔는데..ㅎ
배영수..... 못잊겠습니다... 04년이든 06년이든 10년이든...
저도 무조건 배영수입니다.. 10이닝노히트노런 배영수 정말
저는 10이닝 노히트노런보다, 지난 플레이오프 두산전에 등판해서 148Km를 던지던 모습이 더 짠했습니다. 두산팬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배영수 응원할뻔 했어요...ㅠ.ㅠ
박충식 선수야 말로 하얗게 불태웠다라고 할만한 피칭을 보여줬죠
더 대단한건 그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해줬다는 겁니다. 15이닝 181투구수의 압박이 크기는 하지만, 박충식 선수는 그 이후로도 매년 톱클래스 언저리에서 계속 투구를 했죠...
올해 임태훈 한표주겠습니다
저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배영수에게 한표를 주고싶네요. 사실 박충식선수 경기를 제대로 본적이없어서요. 하지만 기사로보면 항상 그는 1등입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정명원 노히트노런 경기 기억나네요. 그경기가 해태하고였는데 한국시리즈였나 그랬던걸로 기억되네요.
전 02년 이상훈. ㅜ.ㅜ
박충식선수 정말 그당시 라이브로 봤는데 해태팬이었지만 박충식이란 이름이 아직까지도 강렬하게 남아있게 된 정말 엄청난 선수였습니다
아무릴 그래도 박충식 15이닝은 정말 말도 안되는....미친거죠,...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