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여는어린이 43
무서운 집 재밌는 집 이상한 집
■ 출판사 리뷰
집이란 무엇일까?
낯선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집에 대한 이야기 세 편
『무서운 집 재밌는 집 이상한 집』은 어린이들이 매일 머무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고 다양하게 풀어냈다. 「집의 말」에서 오래된 아파트는 아동폭력에 놓인 아이를 구하기 위해 온갖 소동을 벌이면서 아동폭력의 상처와 이웃해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신랄하게 보이고, 「거기 돌 있는 데」의 돌은 집의 모습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갈등, 「집을 찾아 주는 주무관 P씨」는 사람뿐 아니라 보금자리가 필요한 여러 생명들을 덤덤하게 보여 준다.
낯선 재미가 가득한 이 동화는 사람이 사는 집,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람이 아닌, 집과 돌, 그리고 특이한 직업가가 들려준다. 제법 논리적인 집의 말과 괴로울 듯한 돌의 모습, 그리고 다정한 주무관 P씨를 만나면 독자는 집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야말로 성찰과 성장을 돕는 섬세한 주제의 동화이다.
■ 작품 내용
집의 말 :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는 21층의 아이가 걱정되어 집은 온갖 소동을 벌인다. 생활 소리가 잘 들리는 아파트에서 아무도 그 아이를 돕지 않으니, 노후 된 아파트는 자신이 나서서 도망치는 아이를 위해 센서 등을 빨리 켜 주거나, 사람들이 재건축만 생각할 때 아이 좀 봐 달라고 엘리베이터를 21층에 오랫동안 멈추게 해 본다. 점점 심해지는 아파트의 소동을 사람들은 알아챌 수 있을까?
거기 돌 있는 데 : 오랜 시간 자고 깼더니 편편한 바윗돌을 둘러싸고 아파트들이 생겼다. 사람들은 바윗돌을 ‘거기 돌 있는 데’라 부르며, 돌 위에서 고추를 말리고, 아기와 쉬며, 이웃들과 담소를 나누고, 어린아이들은 뛰논다. 하지만 임대동, 전세, 빌라 등 사람들은 서로를 구별하며 벽을 세우고 싸우기 시작하는데…….
집을 찾아 주는 주무관 P씨 : 맞춤주택 전문가인 주무관 P씨는 생쥐 부부에게 미로 집을, 공포소설가에게 으스스한 집을, 장애인 할아버지와 고양이에게 기울어진 집을 찾아 주며 자신의 직업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런데 대단지 아파트라는 재개발로 집을 잃은 많은 동물들이 찾아와 동물원도 거절하며, 원래 살던 곳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 주무관 P씨는 동물들의 바람을 이루어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