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으로 펼쳐 보는 놀라운 자연책⟫은 자연 속 다양한 장소에서 생활하는 동식물의 생태를 사계절로 구분하여 담았습니다. 큰 판형에 전체 컬러로 펼친 그림을 보며 자연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끼고, 때와 장소에 맞춰 자연에 깃들어 살아가는 동식물들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자연을 발견하는 경험은 정말 놀랍습니다. 자연은 계절에 따라 모습을 다양하게 바꾸어 늘 새롭기 때문이지요. 봄에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알을 낳고, 여름에 버섯들이 쑥쑥 솟아납니다. 가을에는 산이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고, 겨울이면 새들이 먹이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자연은 장소에 따라서도 특별한 모습을 띱니다. 강과 호수 주변에는 물을 좋아하는 동식물들이 모이고, 침엽수림에는 송이버섯이 소나무 잔뿌리에 붙어 자라고, 활엽수림에는 참나무 수액을 즐겨 먹는 딱정벌레가 모입니다.
곳곳에서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는 자연은 더욱 풍성하게 보고 듣고 느끼도록 우리의 감각을 일깨웁니다. 예로부터 많은 예술가들이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창의력을 발휘했지요. 그러나 자연의 이런 다채로운 모습은 생태계의 엄격한 질서에서 비롯됩니다. 식물들은 시기와 장소에 맞춰 꽃을 피우고, 동물들도 먹이 사슬에서 제 위치를 지킵니다. 계절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동식물들의 생태를 자세히 관찰하면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한 자연의 질서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큰 그림으로 펼쳐 보는 놀라운 자연책⟫은 계절에 따라, 장소에 따라, 무수히 많은 동식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자연의 변화와 동식물들의 생태를 쉽고 재미있게 살펴보도록 구성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친숙할뿐더러 초등 저학년의 교과 과정이기도 한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산, 바다, 마을 등의 익숙한 장소에 가득한 자연을 직접 발견하고 느낍니다. 이로써 나에서 세상으로 시야를 확장하지요. 또한 아기자기한 그림과 동물들의 대화를 따라가며 흥미진진하게 자연을 탐색하고 관찰하다 보면, 집중력과 관찰력, 탐구력이 자랍니다. 뿐만 아니라 계절의 변화와 동식물의 생태, 다양한 장소 등 각각의 개별 주제들을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또한 기를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 수많은 생물들이 깃들어 살아간다는 사실과, 그 자연이 우리 주변에 항상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알면, 인간 또한 자연의 질서 속에서 수많은 생명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인간관계에서도 이어져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토대가 되지요.
이 책의 저자 토마시 사모이리크는 폴란드의 비아워비에자 숲에서 연구원으로 일합니다. 오랜 세월 훼손되지 않은 이 드넓은 숲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보물과 같은 곳입니다. 저자는 숲을 연구하며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났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자연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과 자연을 발견하는 기쁨을 나누고 싶어,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 가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이 책을 완성했습니다.
⟪큰 그림으로 펼쳐 보는 놀라운 자연책⟫으로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연을 마음껏 누리며 생명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목차
봄
숲_활엽수림 | 나무에 꽃송이가 달려요
숲_침엽수림 | 연둣빛 새순이 돋아요
산 |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깨요
강 | 개구리가 알을 낳아요
들판 | 농사일을 시작해요
마을 | 화단에 꽃이 피어요
숲_침엽수림 | 더욱 푸르러져요
산 | 갖가지 꽃이 피어요
호수 | 생기가 넘쳐요
들판 | 땅속 동물들이 바빠져요
도시 | 꽃향기가 풍겨요
여름
숲_활엽수림 | 넓적한 잎이 우거져요
숲_침엽수림 | 버섯이 돋아나요
호수 | 올챙이에 뒷다리가 생겨요
들판 | 비를 맞으며 농작물이 자라요
마을 | 다양한 생물이 살아요
숲_침엽수림 | 나무 향기가 상쾌해요
산 | 높이에 따라 환경이 달라요
강 | 물 위에도 꽃이 피어요
들판 | 누렇게 익은 밀을 수확해요
도시 | 빌딩 숲은 무더워요
바다 | 소금기를 좋아하는 식물이 자라요
도로 | 생태 통로가 필요해요
가을
숲_활엽수림 | 나무에 열매가 달려요
숲_침엽수림 | 솔방울이 타닥타닥 터져요
산 | 산이 옷을 갈아입어요
강 | 겨울새가 찾아와요
들판 | 농사일이 바빠요
도시 | 가로수 색깔이 변해요
텃밭 | 결실이 풍성해요
겨울
숲_활엽수림 |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어요
숲_침엽수림 | 한결같이 푸르러요
산 | 겨울은 산에서 가장 긴 계절이에요
강 | 얼음 밑에 동식물들이 살아요
마을 | 추위 속에서 봄을 준비해요
우리 집 | 집 안에도 자연이 가득해요
지은이 소개
글·그림|토마시 사모이리크
폴란드의 비아워비에자 숲에 있는 연구 기관에서 원시림의 자연사를 연구하는 과학자입니다. 숲을 거닐면서 자연에 깃들어 살아가는 수많은 동식물들을 만나고 옛사람들의 발자취를 찾습니다. 밤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연에 대한 지식을 글과 그림으로 만드는 일을 합니다.
옮김|토트
오랫동안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해 왔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좋은 책을 만들고, 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미술이랑 놀자》, 《연극이랑 놀자》를 비롯한 <예술이랑 놀자>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감수|주희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과학 교육을 공부한 뒤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생물교육과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대전과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올해의 과학 교사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감수한 책으로 《동물 풀 뜯어 먹는 소리는 와작와작》, 《뚝딱뚝딱 집 짓는 동물들》 등의 <씨앗톡톡 과학 그림책> 시리즈, 《놀란 박사의 사막 대탈출》, 《놀란 박사의 바다 대탈출》을 비롯한 <놀란 박사>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