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고 판다느니.. 밑찌면서 파는거라는 둥...
장판이 본격적으로 서니...옥천 시장 골목마다 인산인해 이루고..
한 쪽에는 잘 말린 고추가 큰 자루에 담겨 새 주인을 기다리고..
한 켠에는 잘 엮은 마늘이 하얀 피부 드러내고 역시 시집가는 날이다.
어물전...잡화전...싸전(米廛)...채소전...옥천장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것 같다.
시장 틈새 모퉁이 마다..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가 밭에서 갓 따온 조그만 농산물 보따리가 애처롭기만 하다.
호박..늙은오이..애오이..옥수수..가지..고무마..고구마줄거리..머윗대..깻잎...메밀순..
깊은 산 속에서 채취한 영지버섯..싸리버섯..비름나물...방가지싹...
참외..방울토마토..찰토마토..올망졸망 자루에 담은 백태..흑태..좁쌀..수수쌀..
찰보리쌀..메보리쌀..율무....아휴....넘 많아서 까 먹었다.
옥천 사람들....
5일 간격으로 서는 옥천장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고....구수한 해장국.. 막걸리 한 잔으로 회포를 풀고
농사 정보를 교환하고...대소사를 챙긴다.
중국농산물이 홍수를 이루는 판에
옥천 5일장이 이렇게 성황을 이루는 것을 보면서
우리 농촌이 토종을 기르고 가꾸면서 건강해야 나라도 건강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옥천장....
거기에는 '인심의 개울' 이 흐른다.
깊게 파인 주름살 위로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다.
거친 손 맞잡은 손 마디에서 포근함과 서로를 아껴주는 '흙의 향기' 가 가득하다.
그래..그래..그래.
옥천장은 이 마을 저 마을을 이어주는 사랑의 징검다리...
동거동락하는 양속(良俗)의 샘이어라.
첫댓글 장날의 풍경은 참 넉넉하다. 재미있고.. 옹기종기 펼쳐놓은 작은 물건들이 정겹고 친근감이 있다. 추억을 만들고 서민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장날을 구경하길 좋아 한다. 물건앞에 앉아 있는 그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옥천 5일장 구경 잘했어요 ..더운데 수고하셌어요. ^*^
사진 참 좋습니다, 그 마음도 찍혔네요, 이웃사랑! 감동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전경입니다.
고향을 갔다 온것 같은 정겨운 사진이군요 .더운데 수고가 많으셧어요. 구경은 잘했는데 가는 길을 모르겟네요.
싱싱한 호박 된장찌게 하면 참맛있겠네요....
싱싱한 열무 고추갈아 열무김치 ....... 맛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