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록색의 이파리들이 진한 진한 녹색의 숲으로 우거져가는 6월.
6.25 동족상쟁의 아픈 기억이 있는 6월.
호국보훈의 달 6월.
6월 초하루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장미꽃이 화려하게 피던 5월은 어느덧 지나가고,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다가왔습니다.
보리가 누렇게 익고 모내기 하는 논이 늘어가면
산딸기와 오디가 익고, 개망초꽃이 하얗게 산자락을
장식하기 시작합니다.
1일은 의병의 날입니다.
내 고향 경남 의령에서는 해마다 의병축제가 열립니다.
5일은 세계 환경의 날,
6일은芒種이자 현충일,
10일은 6.10만세운동기념일이자, 민주항쟁기념일,
20일은 전통적인 명절인 단오절,
21일은 1년 중에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夏至입니다.
25일은 70년 전 북한군이 무력으로 불법 남침하였던
6.25한국전쟁일입니다. 28일은 철도의 날이고요.
단오는 오래된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로 음력5월 5일입니다.
이날 이른 아침에 상추를 뜯어 그 잎에 있는 이슬로 아이의 얼굴을 씻기면
얼굴에 땀띠나 부스럼이나 버짐이 나지 않는다고 하였답니다.
수리취떡을 해 먹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다는 풍습도 있었다지요.
그날 행사로는 남자들은 씨름, 여자들은 그네를 탔다고 하지요.
여러가지 풍습이 전해져 내려왔으나 지금은 일부지역에서만
남아 있는 실정이지요.
강릉의 단오제는 세계문화유산이 지정한 무형유산이라고 합니다.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려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쫒기는 적의 무리 쫒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지키리 이 나라 이 겨레."
내가 초등학교 4학년 가을부터 불렀고,
그 후 교단에서 가르치던 그 노래.
한 때는 이 노래를 가르치고 부르면 통일 방해꾼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제 목청껏 불러도 될 것입니다.
아직도 살아계시는 6,25 참전 용사들에게 더 후한 보상을 해 드리고,
전사자들의 가족에게도 대우를 개선해 드려야 합니다.
민주화운동을 하신 분들이나 수학여행 중 사고로 숨진 학생들의 유족들에게는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보상을 해 주면서, 나라를 위해 전사한
분들에게는 어찌 그렇게 하지 않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변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
현충일 날이면 그 뜻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눈시울이 붉어지던
현충일 노래.
지금 학생들에게도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6월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님들이여!
신록이 짙은 녹음으로 변하는 6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의 건강입니다.
6월 한 달도 우리 다 같이 건강하게 지냅시다.
그렇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2023년 6월 초하루 아침에. 진해에서 한길 장재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