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이어 금요일에도 미국 증시가 하락했습니다.
2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취업자수가 31만1000명 증가하며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다만 1월의 증가폭인 50만4000명보다는 감소한 수치입니다. 실업률은 3.6%로 집계되어 전문가 예상치와 전월치인 3.4%를 조금 웃돌았습니다.
2월 고용지표의 경우 1월 지표와 비교시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미국 증시의 조정에 있어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감도 있었지만, 금요일의 조정은 다른 이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소식입니다. SVB의 파산으로 2008년의 워싱턴뮤츠얼 파산이 상기되었을 수 있습니다.
금요일에 2년물과 10년물의 국채금리가 비교적 큰 폭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지만 증시가 조정을 보인 것도 바로 긴축보다는 SVB의 파산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SVB가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은 채권투자 실패 때문입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채권수익률이 낮아지자 대량의 국채에 SVB가 투자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채권 수익률이 급등해(채권 가격 하락) SVB는 막대한 투자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SVB의 주 고객인 테크사들의 현금 니드가 높아지면서 예금을 다량 인출하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이를 위해 SVB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채를 헐값에 처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SVB 파산은 2008년의 워싱턴뮤츠얼 파산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번째 규모 있는 은행의 파산이라는 점에서 금융위기 불안감이 다시 엄습하고 이상이 미국 증시 조정으로 연결되었습니다.
2가지 측면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첫째, SVB 파산의 단초가 되었던 것이 연준의 금리인상입니다. 이로 인해 국채투자에 실패했다고 위에 언급드렸죠. 따라서 SVB 파산은 연준의 3월 금리인상폭을 제한시킬 가능성입니다.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 등으로 3월 빅스텝(0.5%P 인상)이 예상되었지만 SVB 파산이 0.25%P 인상으로 제한시킬 가능성이 생긴 것이죠.
둘째, SVB 파산이 제2의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점입니다. 우선 미국 경기가 견조합니다. 그리고 SVB 파산이 미국 은행채와 중소 은행에는 영향을 주겠지만,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대형은행의 경우 일정 비율 이상의 준비금을 의무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대형은행의 리스크 노출로 연결되기는 극히 어렵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SVB 파산에 따른 미국 증시 조정은 일정 수준에 제한적으로 작용될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의 동향을 보면 목요일의 각 기준선 하향에 이어 금요일에도 기준선 아래에서의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다우와 나스닥 지수 모두 지지권 체크가 우선인 상황입니다.
다음주의 경우 월요일 추가 조정이 나타날 경우 단기 지지권 형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기 지지권에서의 반등 강도인데요. 이상의 지지권 반등 시도가 초록색선 기준을 다시 넘기지 못할 경우에는 혼조국면을 당분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되반등 강도가 기준선을 다시 넘기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주봉챠트를 보면 코스피 지수가 나스닥 지수를 닮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코스닥 지수는 주봉 챠트상 60주선 돌파 공방에 위치하면서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미국 증시 조정 영향을 한국 증시가 받을 경우 코스닥의 단기 조정폭이 추가될 여지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 우위를 기대한다면 나스닥 지수 등의 조정이 다음주 월요일 이후로 다시 안정을 찾아줘야합니다.
다음주 한국 증시는 코스피의 경우 미국 증시와 동반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월요일 추가 조정을 거쳐 단기 지지권 형성 내지 기술적 반등을 화~수요일 위치에서 나타낼 가능성을 예상합니다.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코스피 역시 되반등시는 강도가 중요한데요. 2420포인트를 다시 돌파 및 지지로 전환할 수 있는가가 1차 핵심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다음주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추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5주선을 하향할 경우에는 주봉챠트상 10주선을 고려시 760포인트 전후가 다음주 주요 체크 지지선입니다.
미국발 이런 저런 이유로 증시가 조정을 나타내는 과정인데요. 현재까지의 악재를 해석해볼 때 추세적인 꺽임 등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조정 역시 일정한 위치에서는 다시금 기회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다음주의 경우 우선은 조정 지지권을 확인하고, 되반등 강도를 체크하면서 장의 후속 흐름에 맞는 매매대응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수상 안정 및 되반등이 나타날 경우에는 조정전 강했던 섹터 내지 종목을 우선적으로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되반등 강도가 약할 경우에는 매매를 짧게 대응하면서, 실질적인 지지권 형성 위치를 기다려주는 매매도 고려되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