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 110억 원을 들여서 100미터 국기게양대를 만들고 그 곳을 500억 원을 들여서 다시 꾸민다고 한다. 그곳은 10년 전에 서울시가 우리 자주문화 창조 연모인 한글을 알리고, 자랑하고, 빛내자고 한글글자마당을 만들고 일제 강점기 목숨까지 바치며 한글을 지킨 분들을 기리는 조선어학회한말글수호탑을 세운 곳이다. 그런데 그곳을 500억 원을 들여서 파헤친다고 한다. 이는 우리 겨레 자긍심이고 상징인 한글을 못살게 굴고,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과 온 국민이 고마워하는 세종대왕을 짓누르는 일로서 나라까지 기울게 만들 매우 잘못된 일인데 왜 그곳에 그렇게 크게 국기게양대를 만들려고 하는지 답답하다.
▲ 2014년 서울시는 세종로공원에 서울시장과 문체부장관, 한글단체 대표들이 함께 일제강점기 목숨을 바치며 한글을 지킨 선열들을 기리는 조선어학회한말글수호탑 제막식을 했다. © 리대로
이 세종로공원에는 서울시가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일대를 한글역사관광지로 꾸미자는 한글마루지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리 한글의 훌륭함을 알리고 자랑하자고 한글 24자로 만들 수 있는 11,172자를 나라 밖 동포들까지 참여하여 11,172명이 한 글자씩 쓴 것을 모아 한글글자마당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한글을 사랑하고 세종대왕을 우리러보는 국민들이 세종대왕동상에 절을 한 뒤에 이곳을 찾아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며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나라를 일으키자고 다짐하는 곳이다. 그런데 서울시가 이곳을 잘 보이지 않게 나무를 심어 가려서 일반인들은 그냥 지나치기 때문에 아쉬웠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곳에 경복궁을 짓누르는 100미터짜리 국기게양대를 세우고 500억 원을 들여서 파헤치겠다는 어처구니가 없다.
▲ 이렇게 경복궁과 북악산까지 짓누르는 멋없이 높은 국기 게양대는 서울시와 대한민국 자랑거리인 한글과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만 짓누르는 흉물이 될 것이다. © 서울시 태극기게양대 조감도(안)
온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한글, 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서울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서울시 자랑으로서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보다도 한글과 세종대왕을 알리고 빛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종대왕 무덤이 있는 여주시나 한글을 지키고 살린 외솔 최현배 선생이 태어난 울산시는 한글날 행사를 크게 하는데 서울시는 모른 체하고 있어서 한글단체는 서울시에 한글날 행사도 하고, 세종대왕 나신 곳을 찾아 민족자주문화 성지로 꾸며 국민 교육장 겸 관광지로 만들자고 건의했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 소리를 듣고 한글날 행사도 크게 하고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을 중심으로 광화문 일대를 한글역사문화관광지로 꾸미는 한글마루지사업을 추진하였다.
▲ 2019년 한글날에 서울시청 8층 강당에서 박원순시장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과 세종대왕을 빛내자고 한글날 행사를 크게 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한글날 행사를 안 한다. © 리대로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들어서서는 한글과 세종대왕을 알리고 빛낼 일은 안 하고 오히려 세종대왕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에 영문으로 도배한 시설물이나 설치하고, 서울시 알림 글은 온통 영문으로 도배해서 시민단체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이대로)은 서울시를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국어기본법을 어긴 것이기도 한데 올해에는 한글글자마당이 있는 곳에 시장바닥처럼 음식 판매대를 설치하고 한글을 짓밟더니 아예 그곳에 국기게양대를 만든다고 한다. 서울시 직원들이 업자들 손에 놀아나고, 오세훈 시장이 그런 일이 인기를 얻는 일로 생각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나라까지 더럽힐 일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서울시는 우리겨레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을 자랑하자고 만든 한글글자마당에 이렇게 영문으로 선전 글을 써서 설치하고 조선어학회학말글수호탑은 잘 보이지도 않게 했다. © 리대로
이렇게 한글을 짓밟고 영어를 마구 선전하는 것은 국어기본법을 어긴 것이고 한글과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태어난 지자체로서 해서는 안 되는 못난 짓이다. 거기다가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종대왕동상이 있는 여의도 공원에 둥근달 모양 풍선에 영문을 크게 써서 띄우고 영어를 선전하고 있다. 그 풍선에 한글로 “한글나라 서울!”이라거나 더 좋은 한글 문구를 함께 쓰면 한글이 태어난 서울 체면이 더 서고 빛날 것이다. 어떻게 다른 곳도 아니고 한글과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태어난 서울시가 한글과 세종대왕동상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영어 선전 글을 써서 한글을 욕보이는 알 수 없다. 오세훈 시장은 며칠 전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대한민국 상징이 아니다.”라며 태극기와 무궁화가 상징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귀를 의심하였다.
▲ 여의도 공원은 세종대왕동상이 있는 곳인데 그곳에서 저렇게 영문 선전문을 써 하늘에 띄운다고 한다. 왜 세종대왕동상이 있는 곳만 찾아다니며 그러는 뒤에 불순한 세력이 있는 거 같다. © 리대로
한글과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알아주는 대한민국 자랑이고 상징으로서 이들이 태어난 곳인 서울시장은 자랑스럽게 여기고 더욱 그들을 빛내는 것이 마땅하다. 오세훈 시장은 국기게양대를 만드는 돈과 열정을 영어 섬기기에 쓰지 말고 세종대왕 나신 곳을 찾아 국민교육장 겸 관광지로 만드는 한글마루지사업을 더 힘차게 추진하고, 한글날과 세종대왕이 태어난 날에 크게 잔치를 할 때에 나라도 빛나고 오세훈 시장이 훌륭한 정치인이었다고 역사에 남을 것이다. 아울러 오늘날 외국인들이 한글이 태어난 서울, 한글로 발전한 한국을 와보고 싶어 하며, 국민의 바른 소리를 듣고 따르는 것은 민주주의 지도자로서 기본이고 상식임을 밝히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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