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7월이 지나가고 8월이 지나가고
또 9월이 지나자 나의 농장은 이제 추수할 때가 되어 모두 무르익습니다.,
그런데 이 방대한 농작물을 다리병신인 내가 무슨수로 추수를 할 것인가?
암담한 생각이 듭니다.
나는 그동안 우리집에 오신 등산객이나 친척과 친구들에게 옥수수를 가마솥에 쪄서 대접해 주었고
돌아 갈때도 한 보따리 싸 주었습니다.
그리고 토마도 참외 수박도 잘 되어 우리집에 오는 모든 분들에게 맘껏 먹고 가지고 가라고 합니다.
옥수수와 토마토는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에게 주려고 심은 것입니다.
그리고 사료용 옥수수를 따서 지게로 져 오는데 얼마나 무거운지 모릅니다.,
사료용 옥수수는 대도 크고 대 하나에 700개,~1000개가 넘게 달린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찰옥수수는 보통 350개 정도 인데 1000개가 넘다니 엄청 나게 큽니다.
나는 일꾼을 시켜 좀 따다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마당에 가득합니다.
나는 껍데기를 벗기고 햇볕에 말린 후 비가 오기에
건너방에 들여다 놓고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밤새도록 말립니다.
그리고 동네 부인 3명을 사서 옥수수 알을 까도록 하였습니다.
양손에 옥수수대를 하나씩 잡고 서로 비벼서 알갱이를 빼내는 것인데 그것도 요령이 있어야 하는데
마을 아주머니들은 전문가들입니다.
나는 벼와 콩과 녹두 팥등은 어떻게 하는가 걱정입니다.
이때 풍곡에 사는 사람이 우리집에 놀러왔는데 그는 내가 걱정하는 것을 보고
"뭘 그런것을 가지고 다 걱정합니까?"
라고 합니다.
"예?"
"걍 밭뙈기 채 팔아버려요"
라고 하는게 아닌가?
"풍곡에는 농사를 짓고 싶어도 땅이 없어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팔면 당장 와서 수확을 해 갈 것입니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소리에 깜짝 놀라고 그에게 그렇게 좀 해 달라고 부탁을 드리자
우리 농작물들이 순식간에 팔려버립니다.
"와 이란 방법도 있구나 !"
나는 내가 사용할 것만 남겨두고 거의 다 팔아버렸습니다.
(계속)
첫댓글 밭때기 거래가 지금도 허다합니다.
그대신 제값을 받을수는 절대 없구요,
아 지금도 그런가요? 하 놀랍습니다.
저도 손해 좀 봤어요 하하하
이래저래 중간마진만 이득이 많을거유.
그런가 봐요 사람들이 당장 달려와 모조리 싹 쓸어가요 하하하
정말 대단하시네요
살길는다있나바요
예 죽으란 법은 없나봐요
그런데 사료용 옥수수는 팔지 않고 모두 따서 집으로 옮깁니다.
수입은 적어도 속이 후련 하실것 같읍니다
맞아요 저는 어느때는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두손으로 잡아당기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