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오픈레이스: 10km (6월.12일 기록 49분31.79)
ㅡ 처음으로 나간 오프라인 대회
ㅡ 저렴한 참가비
ㅡ 뻘줌해서 형, 동생 2명 꼬셨음 1명은 결혼식 뒤늦게 암, 1명 전날 뒤지게 술 마심..
탈장 수술 하기 전이라 불참할까 하다 걍 참가
ㅡ 뻘줌 해서 시간 딱 맞춰갔는데 역시 변수가 발생
(화장실ㅡ 탈의실 사람 꽉참ㅡ시간 다 되가서 워밍업 거의 안함)
ㅡ복장: 긴바지, 나이키 프로 긴팔
> 올검이라 더워 죽음, 출발전 복장 반팔을 런닝백에 넣어놔서 개무거움..
ㅡ혼자 뛸 때 습관으로 급수 거의 다 무시
> 첫 대회 출전으로 긴장 + 복장개판 +더운 날씨
>> 탈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컨디션 개판...
ㅡ출발 총소리와 흥이 넘치는 분위기에 이미 취해 있어서 앞으로 다 나가야지 결심
ㅡ첫 대회 완주라는 뽕에 다 좋았지만 이어지는
대회 출전으로 주최측 운영 개판이라는 깨달음
2. 서울 달리기: 10km (10월.9일 기록 43분43 개인 역대 최고 기록 달성)
ㅡ 이제 뻘줌하고 나벌이고 그냥 신청
ㅡ 부담 되는 참가비라 할부로 신청했지만 이것저것 주는거 보면 혜자
ㅡ 일찍 도착해서 만만의 준비
ㅡ 지난번 복장의 실수를 기억 하기에 철저히 준비
(다만 바막을 허리춤에 묵어서 뛰는게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지만 점차 익숙해짐)
ㅡ 초보자 급수 요령을 미리 습득하고 갔기에 컨디션이 계속 좋았음
ㅡ 지난번과 차원이 다른 주로와 인파로 시작부터 기분이 너무 좋음 / 주로가 환상적임(광화문- 청와대 주변? - 종로 거리를 통제된 상태에서 뛰는 코스)
ㅡ 대회 운영상 10km 공식기록 인정하고 추가로 1km 더 뛰는 동선이었는데 전속력으로 3km 더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체력도 남고 내가 생각한 심박수가 안 나와서 37분대까지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었지만 이 체력을 하프로 가져 가자고 다짐
3. 2022 더 좋은 나라 만들기 사이버 영토 수호 마라톤 대회: 하프
(11월13 기록 01:50:54.04(주최측 운영 미숙으로 하프 + 1.4km 더 뛴 기록이니 4분 정도 빼면 01:46 정도?)
ㅡ 서울 달리기에서 기록이 너무 좋았더지라 무턱데고 하프 신청했건만 바로 과로로 면역력 저하 + 염증 반응으로 1주일간 운동 쉼
3주 남았는데 치과 치료로 매주 목요일마다 서울 반포에서 인천 송도까지 왔다 갔다 하느라 제대로 훈련 하기가 너무 어려웠음
ㅡ 참기비는 뭐 그럭저럭 봐줄만 하나 다른 대회 안내 책자 보다 두꺼운 책자에 국민의 힘 당 의원이 축하사? 를 적어놔서 후회 막심
ㅡ 바디 프로필 찍을 때도 안한 세미 카보로딩 도전(2일 단백질 + 2일 탄수화물+ 1일 일반식 + 1일 대회 전날 간단한 식단)
ㅡ 너무 일찍 도착했는데 날씨는 춥고 긴장은 되고 결국 출발 직전 화장실 한 번 더 감 ㅜ
ㅡ 대회 준비하면서 복장을 바막으로 테스르해서 그대로 가려했으나 날이 계속 따뜻해서 결국 10월과 같은 복장
ㅡ 10km 패턴과 다르게 급수를 조금씩 자주 했어야 했는데 화장실 갈까봐 덜 먹었더니 확실히 마지막에 수분 부족이 느껴짐
/ 에너지젤은 그닥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있는거 같진 않았음.
ㅡ 운영 미숙으로 19km 를 뛰는 와중에도 언제까지 뛸 지 몰라서 체력을 아껴둔게 아쉽긴 했으나 한강을 돌아 올림픽 공원으로 들어오는 길에 새빨간 낙엽이 보이는 곳을 뛸 때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행복. 러너스 하이와는 다른 행복. 이 동선으로 뛰는 동네 러너들이 너무 부럽 부럼
ㅡ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신체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에서 준비 했던지라 연습 기록(1시간 57분) + / - 계산해서 2시간 안에 들어오자는 목표를 세웠으나 그 보단 좋은 기록을 세워서 이만하면 대만족하나 운영 미숙이 너무 아쉽 아쉽 ㅜㅜ
4. 손기정 평화 마라톤 (11월 20일 기록: 01:42:12.02)
ㅡ 첫 하프 후 일주일 뒤 또 하프가 있으니 훈련 보단 휴식 및 회복에 집중
ㅡ 참가비는 그 전 대회랑 비슷했으나 확실히 손기정 선생님 이름을 딴 대회이다 보니 안내 책자만 봐도 마음이 웅장
ㅡ 보통 금요일부터 음식을 조심 하는데 와이프 회사에서 역대급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와이프 위로해 준다고 족발을 먹음.
다음 날 점심에 지난 주 루틴 처럼 우동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2개를 먹었는데 그 후 바로 장염 증상...
ㅡ 몸살 + 오열 + 복통 + 구토... 와이프는 포기하고 푹 자라고 했지만 여지껏 준비한 시간이 너무 아까웠고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가 마지막 대회이기도 했고 함께 참가하기로한 후배가 눈에 밝펴서 일단 알람은 맞춰놓고 잠 듬.
역시 일어나서도 회복이 안되서 일단 출발은 하되 지하철이건 대회장이건 포기할 준비는 했음.
ㅡ 올림픽 경기장에서 집합 후 출발하는데 여느 대회보다 가슴이 더 웅장하고 마음이 뜨거워짐
ㅡ 2~3km만 뛰면 배에서 알아서 포기 신호를 줄거 같았는데 희안하게 페이스가 좋음,
첫 끝발이 개끝발이겠지 하고 뛰는데 컨디션은 안 좋으나 신체가 계속 뜀,
뛰는데까지 뛰는데 대신 급수를 하지 말자 하고 12~13km 까지 쭉 뜀.
급수를 안해서 이제 눈도 풀리고 머리도 어지러워서 쓰러질거 같은데 이렇게 쓰러지면 다른 러너들한테 민페니 걍 급수하고 신호 오면 포기하려고 했는데 배에서 전혀 신호가 없음
ㅡ 17km 지나는데 포기하지 뛴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성장 했다는 생각에 왈곽 울음이 나옴 이때 오버 페이스해서 남은 거리가 힘들었지만 인생에 절대로 잊지 못 할 순간 중 하나
ㅡ 장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기록을 4분 정도 앞 땡겼는지 의문. 내 인생 최대의 미스테리가 아닐까 생각
이상 올 해 참가한 마라톤 후기였습니다.
올해 여러 대회를 참가 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어떤 대회를 나가느냐가 중요 한거 같아요
대회 주최측들이 고의로 미숙하게 운영하진 않았겠지만 참가자 입장에선 정말 작은 부분들 하나로 페이스를 조절 못 한다거나
주로 이탈, 포기를 할 수 있기에 알럽 분들이 혹시 대회를 참가 할 때는 이 부분을 중점으로 두는 것도 하나의 팁 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아 자전거 킥보드 아니구나
대회 참가하다보면 참 많은 변수들이 생기더라고요. 예전엔 풀코스 반환점을 2km뒤로 표시해서 오며가며 4km를 더 뛰게한 미친 대회도 있었고.. 올해 대회같은경우에 전날 폭우 영향으로 뛰다보니 주로가 발목까지 잠기는 거대한 물웅덩어리가 여러개 였던 대회도 있었네요. 그래도 대회 뛰고나서 재미 생각하면 끊을수가 없네요 ㅎㅎ주로 서울 대회를 나가신것 같은데 지방이나 근교의 대회도 기회가 되시면 한번 나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값도 저렴하고 먹거리도 풍성해서 서울대회랑 다른 재미가 있거든요
아름다운 숫자십니다!!!전 올해 딱 한번 10킬로미터 뛰었는데 기록이 ㅋㅋ 배우 윤세아씨도 같이 뛰었는데 저보다 빨리 들어오더군요. 그때부터 요즘은 무조건 타도 윤세아를 외치며 런닝하고 있습니다 ㅋㅋ
멋져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내년엔 레이스 뛰어보는게 목표입니다
대단하세요 전 유산소운동은 힘들어서 웨이트트레이닝만 하는데, 벌크업 시도하다가 살크업 되어서 폭풍다이어트 중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