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공항 혼란 가중…독일 첫 철수기엔 7명만 탑승
기사입력 2021.08.18. 오전 10:26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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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보호 없이 공항 접근안돼"…2차 철수기엔 120여명
아프간 카불 공항에 몰려든 국외 탈출 인파
(카불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국외 탈출을 위해 몰려든 인파를 인공위성에서 바라본 모습. 아프간 무장 반군 탈레반이 이날 정권 재장악을 선언하자 카불 국제공항에는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끝도 없이 몰려들었으며 결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공항은 마비됐다. [맥사 테크놀로지 제공]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수도 카불 공항의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의 첫 아프간 철수기에 겨우 7명만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현재 카불 공항의 상황을 '혼돈'으로 묘사하면서 첫 아프간 철수기에는 7명만 탑승한 채 겨우 출발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아프간에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부대가 있으며 수천 명의 이중 국적자와 변호사, 현지 지원 인력 등을 공수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날 독일에서 보낸 A-400M기가 카불 공항에 착륙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공항이 혼란 상태여서 소수 인원만 탑승할 수 있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카불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7명이 탑승했다"면서 "공항의 혼란 상황과 인근 지역의 총격 사태 등으로 현지 독일인들과 철수해야 할 다른 사람들이 군의 보호 없이는 공항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17일 오후 독일의 두 번째 철수기가 독일인과 아프간인 등 120여명을 태우고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전했다.
독일은 아프간 현지에서 독일인 등의 추가 철수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600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 또한 17일 군용기로 카불에서 수십 명을 태워 아부다비의 공군기지로 이송하는 등 유럽 국가들의 철수 작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