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겨울 이적시장을 맞아 '이적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각 팀의 겨울 이적시장 영입 목표, 진행 상황, 중간 점검 등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려 합니다. 그 첫 번째 팀은 '폭풍 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는 울산 현대.
* 이 기사는 1월 4일 자 기사입니다. 스크랩이 늦었네요 ㅠ
이 기사가 나온 후 도요다 요헤이, 오승훈,
그리고 거의 확정이 된 황일수 선수 영입 소식까지 추가로 전해졌습니다. *
시즌 초 부진이 있었으나 끝내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2017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은 울산. 2018시즌에는 아쉬움을 남긴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약속을 지키고자, 울산은 FA컵 일정 때문에 시즌을 제일 늦게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들의 적극적인 자세는 2018시즌에 임하는 그들의 자세가 어떤지 알 수 있는 척도다.
이적시장 과제
확실한 정통 스트라이커와 2선 자원을 찾아라!
지난 시즌 울산은 리그 38경기에서 42득점 45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1.1골에 그친 셈. 이는 하위권에 있는 인천, 광주, 상주에 이어 네 번째로 적은 팀 득점이다. 이종호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확실한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화력을 보여주기엔 무리가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어렵게 영입한 수보티치도 실패하면서 울산의 최전방 고민은 더 깊어졌다.
올 시즌은 스트라이커 영입을 통해 최전방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FA컵 결승에서 비골 골절 부상을 당한 이종호가 올 시즌 절반 가까이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더욱 확실한 정통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해 보인다.
여러 대회에서 확실한 성적을 내기 위해선 백업진까지 믿을 만한 두터운 스쿼드가 갖춰져야 한다. 울산의 선수단 변동 상황을 고려한다면, 측면이나 중앙에 설 수 있는 2선 공격 자원이 필요할 수 있다. 하반기에 김태환이 전역하긴 하나, 시기가 늦으므로 미리 선수를 영입해서 나쁠 건 없다. 최근 한 국내 언론을 통해 울산이 황일수와 강하게 연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영입 루머가 사실이라면 울산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
영입 중간 점검
클래스가 기대되는 박주호와 필요했던 김성주, 임종은
지금까지 울산이 영입한 선수 중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박주호, 김성주, 임종은이다. 바젤, 마인츠, 도르트문트 등을 거치며 유럽 무대에서 나름 족적을 남긴 박주호가 K리그에서 어떤 '클래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이기 때문에 울산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의 영입도 반갑다. 지난 시즌 울산은 주전 미드필더 이영재가 없을 때마다 중원의 패스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성주는 이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서울 이랜드(2015년은 김영근이라는 이름으로 활약), 상주 상무에서 뛸 때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가끔 풀백으로 나서기도 한 김성주지만, 울산에선 꾸준히 중앙 미드필더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필요했던 센터백 보강도 이루어졌다. 주인공은 전북현대의 임종은이다. 지난 시즌 주전 수비수인 강민수가 빠질 때마다 울산 수비는 불안함을 노출했다. 향후 핵심 수비수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 최규백이 지난 시즌 백업 센터백으로 나설 때마다 아쉬움을 남겼다. 최규백의 성장에 기대를 건다면 센터백 보강을 미룰 수 있었으나, 당장 리그와 ACL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백업 센터백 영입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임종은과 최규백이 함께 대기한다면 주전 수비수의 공백에도 대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이 선수들이 예상을 깬 놀라운 활약을 펼쳐 주전 자리를 넘볼 수도 있다.
글 - 임형철 (SPOTV 해설위원)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FA Photos, 울산 현대
첫댓글 잘읽엇습니다!
가즈아ㅏㅏㅏㅏ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