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아기를 가진지도 벌써 19주가 넘었네요^^
따뜻한 축하 등 말씀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ㅎ
제가 한 달 전즈음 보복, 위협운전을 당해서 이렇게 글을 썼네요.
김해-해운대 출퇴근 왕복 2시간이 조금 넘네요.
해운대를 가려면 황령터널로 가야합니다.
이 화살표로 나가야 터널을 타고 갈 수 있죠.
매일매일을 출퇴근 하는 곳이라 이 곳 지리를 잘 알기도 합니다.
두 줄 실선이 있어서 끼어들기도 안되구요.
일은 11월 중순에 있었습니다.
제가 램프로 나가기 100m전 즈음 k7흰색 차량이 1차로에서 빠르게 달려오고
저 두줄 실선을 넘어 제 앞으로 무리하게 들어오려고 했습니다.
제 앞 차량과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 끼워줄 수 없었구요.
결론은 끼워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제 뒤로 끼어들었더군요.
그 이후로 터널까지 들어가는데 500m정도 가야합니다.
그 500m를 제 뒤에 아주 바짝 쫒아오더라구요. 사고나겠구나 싶을 정도로요.
터널을 탔습니다. 저는 터널 진입 시 차간거리를 조금 띄우는 편입니다. 사고예방을 위해서요.
그 k7차량이 터널에 들어서자 칼치기를 해서 제 앞으로 빠르게 들어오는 겁니다.
마치 위협하듯이요. 그래서 저는 '아, 신고해야지~~'라는 마음으로
평소 제 운전하는대로 간격을 많이 띄우며 터널을 지났네요.
터널을 나가니 k7차량이 2차로로 차선변경을해서 제가 나오기까지 기다리고
옆에서 창문을 내려서 욕을 합니다.
뭐라하는지는 알 순 없지만 욕이었네요. 저는 저런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에겐 대응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제 갈길을 가니 또 옆에 와서 제 얼굴을 확인하려고 쳐다보고 그런 시도를 하더군요.
절대 굴하지않고 신고해야겠다는 마음을 더 굳게 먹고 출근을 했습니다.
1. 램프에서 두줄실선 차선변경으로 인한 신고
2. 터널 진입 후 1차로에서 2차로 실선 변경으로 인한 신고
3. 2차로에서 1차로(제 차앞으로) 실선 변경으로 인한 신고
4. 2번 상황시 방향지시등 미점등으로 인한 신고
5. 3번 상황시 방향지시등 미점등으로 인한 신고
이렇게 다섯개 각각 건건으로 신고했습니다.
4번만 다른 경찰서로 배정 되었고 나머지는 같은 경찰서로 배정되었습니다.
4번 신고건은 당일에 결과가 났습니다. 4만원 과태료 처분.
뭐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라이한테는 또라이가 약이지라고 생각하며..
나머지건은 얼마전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1번건은 3만원 과태료 벌점으로 마무리 되었구요.
5번건의 결과가 이상했습니다. '이미 과태료 처분 완료건'
건건으로 신고했는데 담당 경찰분께서 잘못보셨나 싶어 전화드렸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이렇게 많이 신고해봤자 처분은 합리적으로 하기에 한건으로 본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위반한게 이렇게 명백한데 합리적으로 처분한다라니..
위반앞에 어떤 이유로 합리적일 수 있나, 다른사람들은 바보라서 교통법규를 다 지키고 다니겠냐 라고 하니
경찰관은 그럼 이 위반한 건을 다 취합하면 16만원이라는 과태료가 나오는데
위반한 사람에게 가혹한 처분이다 라는 겁니다.
가혹한 처분...? 금액이 가혹해...? 뭐가 가혹해?
저: 위반하지 않으면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 않느냐?
저: 운전할 때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두줄 실선 위반할 때 길을 잘못들어서 실수로 위반했다 치자.
그 뒤에 바짝따라와서 터널안에서 칼치기하며 위반하고, 터널밖에서 저를 기다리며 창문내리고 위협하는것도 실수냐?
고의다 고의. 고의적인 위반을 어떻게 합리적인 단어로 처분을 안할 수 있냐. 이해되지 않는다.
경찰: 선생님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순 없지만, 그렇게 다 처분할 수 없다. 합리적이지 않다. 다른 경찰관도 그렇게 한다.
그리고 모든 법규위반을 다 처분할 수 없다. 차선변경하면서 방향지시등을 켰는데 빨리 꺼질 수도 있는데 그런것도 처분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처분안하는 가벼운 위반건도 있다.
저: 가벼운 위반건은 경고로 마무리하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실수(예)랑 명백한 위반은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이렇게 대화가 오갔습니다.
결론은 두줄실선 위반 1건, 터널 안 실선 위반 1건, 터널 안 방향지시등 미점등 위반 1건
이렇게 3건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직도 이해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여러번 위반해도 이걸 각각 신고해도 1건으로 보니 그럼 위반을 맘껏해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합 11만원 과태료에 벌점 10점으로 끝난 위협운전 신고의 끝이 었습니다.
그냥 생각이 많아지네요. 무엇이 합리적인건가... 싶네요.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후 화가나네요ㅠ 저도 부산에서 운전하지만 참 이상한사람 많습니다. 무응대는 잘하셨고 처분은 너무 아쉽지만, 이런 신고가 모여 조금씩 나아지길 기대해야죠. 고생하셨습니다
아이고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사고가 안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와이프가 공..자 들어가는 곳에서 일하는데
보니 반대민원에 참 취약하더라고요.
부정승차자 잡아서 그에 대한 요금을 부과하는데
담 날 그사람이 밑도 끝도 없이 불친절하다라고 올리면
사과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대면 사과는 아닌듯 하지만)
어쩌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참…
저런 반대 민원에 대해 직원들을 잘 보호해주면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좀 더 올바른 처분이
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아, 물론 저 경찰관분이 잘 했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상한 사람 만나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교통법규 위반 신고가 아니라 위협운전, 보복운전으로 신고하면 더 강한 처벌을 받지 않을까요?
보복운전으로는 신고하기 어려웠구요. 반복적인 위협이 있어야 하는데 반복적이 위협은 없었어요.
난폭운전으로 신고를 안한 이유는... 공간이 없는 곳을 끼어들거나 깜빡이 없이 차선변경하여 위협하거난데... 공간이 없지도 않았고, 차선변경 후 위협하진 않았습니다. 그대로 빠르게 달려갈 뿐.
갑작스런 차선변경한 자체가 저에겐 위협이었지만.. 난폭운전은 끼어들고 위협하는것이 동시에 일어나야한 다는 점이죠.
즉, 보복운전, 난폭운전에는 못미치는 상황이었습니다ㅎㅎ k7운전자도 딱 난폭운전 전까지만 했던거죠 ㅎㅎ
하루에 몇건이상 넘어가면 봐주기가 있는듯요
예전 할머니 돌아가시다고 남해까지 가는데 조금 빨리 달렸는데 카메라는 다 걸렸는데 5개만 청구되더라고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한 차량이 두건을 위반하여 신고하였더니 한건만 처리해주더라구요..통상적으로 그러는것 같은데 시간내어 신고한 노력이 허무해지더라구요..
행위 자체에서 가장 중대한건만 하나봅니다..
경찰이 피신고자 변호인인지 헷갈리네요.
왜 활동 안하십니까 근황 알려주십셔
어디가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