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구해주신 일곱분의 동료분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할리데이비드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저는 2016년 4월에 일산 할리데이비슨에서 울트라 리미티드를 뽑아서 타다가 2016년 7월 19일 6시에서 7시 사이에 강화도 외포항 1km지점에서 사고 났습니다.
누구와 부딪혀서 사고가 난 것도, 도로 사정이 나빠서 (움푹 파이거나 돌이 있거나 등)도, 심한 바람이 불어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닙니다.
길은 외포항 1 km지점이니까 1차선 차로였고 약간 우측으로 굽은 도로였습니다. 오른쪽으로 약간 휘어진 길이라 브레이크를 살짝 잡았으나, 브레이크가 듣지 않고 뒷바퀴가 좌우 5~10cm 정도로 흔들리면서 털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른쪽으로 가지 못하고 직진하던 중, 겁이 나서 다시 브레이크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뒷바퀴와 같이 앞바퀴도 같이 엄청 양옆으로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급브레이크를 잡을 필요도 없었을 뿐더러 급브레이크를 잡은 적도 없고, 살짝 두 번 잡았지만 바이크를 제동(통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순간 잠시 뒤에 상대편의 가드레일을 박고, 저는 가드레일 밖으로 날아가서 전봇대를 들이받고, 오토바이는 오른쪽으로 몇 바퀴를 굴러갔다고 합니다.
뒤쪽 동료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왜 오른쪽으로 가지 않고 직진을 하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가드레일을 박기 직전에 바이크가 좌우로 요동을 치면서 가드레일을 박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뒤에서 저를 목격한 이야기이고, 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앞선 동료를 따라가려고 오른쪽으로 가기위해 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듣지 않고 뒷바퀴가 심하게 요동을 치며 털렸습니다. 뒷바퀴가 털린다는 말은 들은 적은 있어도 처음 경험한터라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바이크를 세워야했기에 브레이크를 다시 살짝 잡았더니 이번에는 앞바퀴까지 좌우로 털렸습니다. 그때 반대편 가드레일을 박고 사고가 나며 기억을 잃었습니다. 처음 브레이크를 잡고 두 번째 브레이크를 잡을 때까지의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바이크를 정지시켜야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뒷사람이 볼 때는 좌우 양옆으로 요동을 치다가 가드레일을 박은 장면과 같은 장면입니다.
여기서 제가 제기하고 싶은 것은 그때가 몇 km정도 달리고 있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100km 전 후인 것 같습니다만, 살짝 우회전 하기위해 브레이킹을 했을 때 왜 앞,뒷바퀴가 흔들거리며 털려서 브레이크가 작동이 안됐느냐의 문제입니다.
사고가 나기 한 달 전경(6월22일) 5591km 때에 처음 무상점검을 받고 그리고 속초 왕복 랠리 잘 다녀왔고, 1박 2일 코스로 투어를 잘 다녀왔고, 그러니까 속초랠리 일주일 뒤이고 점검 후 한 달 뒤에 8,500km 정도에서 사고가 난 것입니다.
저는 그때 여섯 명의 동료와 함께 라이딩을 하던 중 저 혼자 사고가 났습니다. 정말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나중에 동료들이 정말 천운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많이 다쳤습니다. 왼쪽 다리 골절, 왼쪽 늑골 골절, 왼쪽 견갑골 골절, 왼쪽 쇄골 골절, 왼쪽 어깨 골절, 왼쪽 안면 골절 부상 등 7시간, 2시간, 9시간에 걸친 수술을 3번이나 받고,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다행히 한 달만 있으면 걸을 수 있다고 하니, 다들 정말정말 천운이라고들 합니다. 저도 이 글을 못 쓸 뻔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정말 천운이 맞다고 생각 듭니다.
생과 사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을 정말 실감했으며 그래서 더더욱 이 글을 써야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저 외에도 기체결함과 같은 이상으로 사고가 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입니다.
그리고 왜 사고가 났는지를 꼭 알아내고 싶습니다. 내가 당황을 해서 급브레이크를 잡았거나 아니면 브레이크를 잘못 잡는 등 제 과실인지 아니면 기체 결함이 있어서 사고가 났는지 꼭 알고 싶습니다.
기절을 했다가 일어나보니 저는 전봇대와 가드레일 사이 풀밭에서 왼쪽 편으로 넘어져 있었습니다. 일어나려했으나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머리에서 피가 덩어리 채로 목구멍으로 넘어 왔습니다. 동료들이 저를 찾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중에서 올디스 형님 목소리가 제일 크게 들렸습니다. 그리고 춘하추동 동료가 제일 먼저 저를 발견했고 다른 동료들도 다 모였습니다. 곧바로 119대원이 와서 너무 아프니 진통제를 놔달라고 부탁하고 119대원들께서 과천 길병원까지는 너무 멀다고 하면서 헬기를 불러 헬기타고 과천 길병원까지 갔습니다. 풀밭에서 가드레일 위로 끌어 올릴 때 얼마나 아팠던지의 기억과, 과천 길 병원과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셀 수도 없이 엑스레이 찍을 때마다 왼쪽 갈비뼈들이 우두둑하면서 얼마나 아팠던지 아주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상세히 적는 이유는 깨어나서 응급처치 할 때 의식이 깨어 있어서 너무 괴로웠다는 점과 그 당시에도 바이크가 털렸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집고 넘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응급실에 있을 때 캡틴형님이 왜 사고가 났는지 물으셨을 때 뒷바퀴가 털려서 사고가 났다고 분명히 얘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과천 길병원 응급실과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응급처치를 너무 잘해줬기 때문입니다. 정말 감사드니다. 그리고 119 구급대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떻게든 그 신세는 꼭 갚겠습니다.
그래서 퇴원 후 두 달 후 9월 20일, 일산 할리데이비슨 지점장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지점장께서 저에게 “사고가 났다고 들었습니다. 괜찮으십니까?” 라고 물어보시면서 바이크는 고속에서 거의 다 털린다. 자기도 사고가 난적이 있다. 고속에서 급브레이크를 잡으면 털릴 수가 있다고 얘기할 뿐, 뒷바퀴가 털려서 사고가 나는 것이 바이크 자체 결함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말인 즉, 고속으로 달려서 뒷바퀴가 털릴 수 있으니, 급브레이크를 잡아선 안 되고 천천히 섰어야했다는 것입니다.
규정속도가 80km인 도로에서 100km 정도로 달렸다고 칩시다. 당연히 규정속도를 어긴 고속이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브레이를 잡았을 때 앞,뒷바퀴가 좌우로 흔들거리며 털려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없다면 이는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요?
10월 7일 날 지점장님과 마지막 통화를 했습니다. 할리란 급하게 브레이크를 세게 잡으면 바퀴가 털려서 바퀴가 접지력을 잃어 넘어질 수도 있고, 또한 자기도 넘어져서 다쳐봤다는 얘기 등만 할뿐 기체 이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기체 결함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이에 저는 사고가 나서 처음 전화를 했을 때 바퀴가 털려서 사고가 났다고 들었을 때 왜 바이크의 결함 가능성이나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는지 물어 보았더니, 지점장님께서는 기체 결함은 아니라고 못 박아 말하면서 언성을 높이셨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지금이라도 기체 결함이라는 증거를 가져오면 조치를 취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습니다. 바이크 앞,뒷바퀴가 털려 사고 났다면 점검을 언제 받았는지 물어보고 기체 결함을 조사해보라고 권유하는 게 맞는 수순이 아닐까요?
그러면서 차에 비유를 하시더군요. 차도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밀리듯이 바이크도 급브레이크를 잡으면 밀려 사고가 날수도 있고 차와 똑같다 하시더군요. 어떻게 차와 바이크를 비교 할 수 있겠습니까? 차는 바퀴가 네 개고 지붕도 있고 바이크는 바퀴가 두 개고 지붕도 없지 않습니까?
차와 똑같이 바이크 브레이크 밀려서 사고가 나는 것은 이해는 가나,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앞,뒷바퀴가 좌우로 흔들거리며 털려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없어 사고가 났다는 차 사고는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글을 보시는 할리를 정말 사랑하는 많은 할리맨 여러분!
여러분 중에 저와 같이 사고가 나신 분들이나 경험을 하신 분들은 저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기체결함으로 사고가 났지만 어디에 하소연 한 번도 못하신 분이 있으면 저에게 꼭 연락을 주십시오.
저는 퍼플 정용호입니다.
010-8917-4988입니다.
Mail : purple4988@naver.com
저는 할리를 타다가 거의 죽다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앞으로 바이크를 타다 저와 같은 경우로 사고가 나 다치게 될 사람들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할리데이비슨에서는 신차를 뽑을 때나, 뽑고 나서 블랙박스를 달아달라고 하면 블랙박스를 달아주지 않습니다. 저도 요청을 했지만 할리데이비슨에서는 블랙박스를 달아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별 일 있겠냐고 생각하며 그렇냐 라고 하면서 말았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난 후 이번에 그 이유를 다시 물어보니 지점장이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블랙박스를 달면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서 시동이 안 켜지거나, 전기장치가 많아 달리다가 시동이 꺼질 수도 있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할리데이비드슨에서는 블랙박스 정품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달아주지 않는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블랙박스 때문에 방전이 되서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는 있어도 달리다가 시동이 꺼진다는 이유는 처음 들어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할리데이비슨에서는 블랙박스를 달아주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한국이 블랙박스 설치 요청이 제일 많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이렇게 블랙박스에 대해서 글을 쓰는 이유는,
바이크에는 차보다 더 블랙박스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나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차체가 없는데다가 죽거나 중상을 입을 경우가 차보다 훨씬 높습니다. 바이크 사고가 차사고보다 많으니 자손, 자차보험도 모든 보험사에서 작년부터는 안 들어주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바이크 타는 것이 재밌어서 책임보험만 들고 바이크를 탔습니다. 이런 큰 사고가 날 줄도 모르구요. 솔직히 남의 일인줄만 알았습니다. 병원비랑 바이크 비용 등 일체를 본인이 지불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이젠 차처럼 바이크에도 블랙박스를 설치해야하고, 설치해야 한다고 권장해야 되지 않을까요? 운전자의 안전과 사고 후의 정확한 대처를 위해서 바이크에도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문화를 꼭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연락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2016년 10월 20일
퍼플 정용호 배상 (010-8917-4988)
Mail : purple4988@naver.com
첫댓글 빠른 쾌유를 기원 합니다.
세상은 공동체 생활이지요 .
요즘 가끔 TV를 보면 생활속에 작은 영웅들이 나오곤 하는걸봅니다.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고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직 세상은 타인을 배려하고 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구나 하는것을 새삼 느끼곤 한답니다.
정말 큰일 날뻔 하셨네요 쾌유를 빕니다.
빠른 괘유를 바랍니다. 오래타다보면 할리는 코너 진입시 짧게 앞 브래킹을 해주시면 그런현상을 예방할수 있습니다. 한 십년 무사히 타면 딱지는 떼었다고 저는 그리 말합니다. 2-30년 넘게타시면 할리도 탈만합니다. 처음 오토방을 접하면 오래된 좋은 선배를 만나서 한 5년정도 쭉 같이 투어하면서 배우라고 말합니다,,비오면 모래가흘러내리는곳과 어느날 도로가 쉽게 파이는곳까지 인지하고,그것이 몸이 익을때까지는,,늘 초짜지요 저는 30년 넘게 투어나가기전에 새벽 일찍 일어나서 샤워를 합니다,이 말만은 하고 싶지않지만 내가 도로에서 사고나, 사망했을때 깨끗한 민 몸으로 남에게 보여주기를 바래서 입니다.현실에서는 목숨입니다.
님
진정한 할리맨 입니다 ~~
나두 내년이면 할리20년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 할리라는 기계뭉치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될낍니다 ~~ ^&^
@하자 안녕하시지요,, 전에 에보오토방들 구경도하고 하자님댁에서 커피 맛나게 대접받았습니다. 할리 열씸으로 많이 좋아 하시더군요,,, 저도 오래전에는 그런 열정이 많아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암산많이하는 고수분들에게 배우고 했었는데,, 그고수분들은 다들 돌아가시고,,,
@방방곡곡 님
많은분들이 다녀가셔서 얼굴을 보아야 ~~ ㅎ
늘 ~~ 안전운행 하세요 ~~ ^&^
여담입니다만,, 오토방 블랙박스는 자동차같이 안정적이지 않아요,, 자전거에 블랙박스 달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안정적이지않고 많이흔들리듯이,,오토방에는 할리엔진 진동,도로여건으로 많이 흔들립니다.거의 신호등 구분정도지,, 바이크의 흔들림은 나타나지도 않습니다,오토방자체가 달달달달 하니까요,, 헬멧부착용으로 하시면 안정적이여서 좋지만 배터리 교체등의 불편함으로 이벤트용이지요,,현실적이지는 않아요-- 스테빌라이져 설치후 블박을다시면 조금더 좋겠지요---
기체결함이 꼭밝혀져서 추후 이런일이 안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먼저 천만 다행이시고 빠른 쾌유를 빔니다.
신형은 연동브레이크로 알고있는데 아무리 빨리달렸다고 하더라도 털면 안데는거아닌가요
전 2005년식 울트라,2007년식 로드킹cvo타밨지만 울트라는 ABS도없는 브레이크 연동도 안되는차라 님처럼 코너에서 털어서 슬립도해봤고 로드킹은 앞차가 급정거해서 털면서 스키드마크 많이 찍어봤네요 그래서 다음차는 14년이후껄 사보려고 하는데 이글을 읽고 그럴필요가없겠네요 무조건 할리는 자기가 컨트롤할수있을 정도로 천천히 타고 브레이크는 졸라 부드럽게 끊어가면서 밟는게 정답.
아효~
속히 퀘유 하실께요...앞브레이크와 뒷브레이크 비율을 6:4정도 잡아주라던 경력자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노면에 모래가 있을땐 소용 없더군요. 바이크는 얼마나 잘 멈추는가가 더 중요한 선택 기준인것 같습니다...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님에글에 많은생각이 드네요
급발진 사고도 피해자가 입증하기엔 어려웟지만 지금은 차량자체에서 조사하는것으로 알고있드시 바이크도 과하적으로 기체결함인지 증명할수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기운 내시고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새로 입문하려고 작일 계약을 했는데 이런글을 읽으니 무섭기도 하네요. 힘내시고요 아직 성치 않는 몸으로 너무 무리 하지 마시구 건강부터 챙기시길 바랄께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