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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
‘오빠………………
재민 오빠…
어디 있어???
지금 어디 있는 거야??
나 데리러 온다고 했잖아..
여기서 잘 살고 있으면
오빠가 돈 많이 벌어서
나 데리러 온다고 했잖아..
근데 왜 안와??
나 벌써 20살이야…
아직 돈을 많이 못 벌었어??
그래서 그래???
근데 난 상관없어..
오빠 돈 없어도 되니까..
나 좀 찾아와 …
나는 오빠만 있으면 돼……
재민 오빠 !!!
너무 보고 싶다…’
난 7살 때 지금 이 집에 입양되었다..
자상한 아빠 ..
날 정말 친딸로 생각하시는 엄마..
그리고 재민오빠 만큼이나 날 많이 아껴주는 민성오빠…
우린 정말 한 가족 이었고….
다들 너무 좋았다…
하지만 늘 뭔가 허전했다..
가슴 한켠이 뻥뚫린 것 처럼
누군가 그리웠다..
오빠 ….
나의 친 오빠…
이 재민………..
입양이 되고 나서도 난 자주 오빠와 연락을 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배려 덕택에..
하지만 자주 보지는 못했다…
일년에 한번 정도
그것도 엄마 아빠를 매우 졸라서 겨우 볼 수 있었다..
재민 오빠를 보러 고아원에 가는 날엔 난 너무 신이 났지만
왠일인지 민성오빠는 늘 기분이 좋지 않았고 ..
그리고 한번도 날 따라 가주지 않았다..
그래도 난 마냥 행복했다,,
오빠를 본다는 생각에
엄마 아빠게 조금 죄송하긴 했지만….
그런데..
12살때 아빠가 해외에 회사을 차리시는 바람에
우린 모두 미국으로 가야했다…
오빨 못본지.. 2년이 다 되어 가고 있었는데..
미국으로 가버리면 정말 영원히 못 볼거 같아서 ..
여러 번 전화를 하고 만나길 기대 했지만….
어찌된건지…. 오빠와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결국 미국으로 간다는 말도 전하지 못한체..
난 급히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마국에 있는 동안
오빠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뜻밖에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다..
고아원에 …
불이 나서
많은 아이들이 중상을 입고
몇 명은 죽기도 하고 살아 남은 아이들도 전부 어디론가 보내 졌다고 한다…
‘재민 오빠!!!!
오빠는 살아 있겠지…..
제말..’
당장이라도 고아원으로 달려 가고 싶었지만
어린 나에게 미국은 너무 먼 곳 이었고
민성오빠가 극구 말리는 바람에 난 한국에 와 볼 수 없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대학은 꼭 한국에 있는 교대를 가고 싶어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서울로 전학을 왔다..
(사실은 어렸을 때 재민 오빠가 늘 선생님이 되라고 노래를 불렀었음..!!!)
엄마 아빠 특히 민성오빠가 심하게 반대를 했지만..
더 이상 어리지 않았던 나는 뜻을 굽히지 않고
혼자서 서울로 왔다…
(물론 일하는 아줌마는 계셨고.. 엄마가 자주 왔다 갔다 하셧음..)
서울에 오자 마자
난 고아원으로 향했었다..
하지만 이미 폐허가 되어 버린 그 곳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서울로 올라 와야 했다....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한 체
그리고
난 교대에 진학했고..
민성오빠는 오늘 한국에 들어왔다..
오빠 말로는 조만간 엄마 아빠도 곧 들어 오신다고 한다..….
다시 우리 가족은 다 모이는데
재민 오빠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지???
잘 때마다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건만
아직까진 내 기도가 하늘에 닿지 않은 모양이다..
오늘은 오빠가 준 목걸이 까지 끊어 지고….
오빠…….!!!!!!!!!!!
그 날도 오빠를 생각 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Good morning
my sister!!!!!1”
“오빠 잘 잤어???
근데 인사는 한국말로 해 주지??
여긴 한국인데..”
“아.. 그렇지…
아직 적응이 덜 됫나 부다..
연희 오늘 강의 몇시니???”
“10시…..
근데 오빠 지금 몇시니????”
“오호..
공주님 어쩌나..
지금 11신데…”
“뭐??? 진짜야??
왜 안깨웠어??
아줌마 어디가셨어??
아줌마는 내 시간표 아는데??/?”
“아줌마 피곤해 보여서 집에 가서 쉬시라고 했어..
하루 강의 빠진 가 가지고 뭘 그렇게 난리야??
어 오늘 그 수업 밖에 없잖아…”
“뭐???
오빠.. 오빠가 일부러 그랬지???
아줌마도 집에 보내고..
하여튼..
우리 오빤 이상해..
동생 강의나 빠지게 하고..”
“큭 하루쯤 빠진다고 어떻게 되는 거 아냐..
아직 1학년 이면서 뭘..
그러지 말고 오늘 오빠랑 놀러 가자..”
“그럼 그렇지…
오빤 추종자들 많잖아..
그 여자 들이랑 가지..??
왜 나랑 갈려구 그래???”
“물론 나의 추종자들이 많긴 한데..
오늘은 우리 동생이랑 같이 놀고 싶네..
쿡쿡
빨리 씻고 준비해…..”
“알았어..
근데..
오빤 정말 이상해…..!!!”
“타시지요.. 공주님…!! ^^”
“알았어요 유기사.. 풋”
대문을 열고 나오자 오빠는 자신의 은섹 스포츠카 문을 열어 준다…
제규어 XR
(영화 ‘식스티 세컨즈’에 나왔던 차랑입니다..)
“근데 오빠….
차 언제 가져왔어???”
“미리 보냈지..
나의 애마를 두고 올 수 있냐..????
큭큭
자 한 번 달려 볽볼까나????”
“오빠 여기 미국 아니야??
서울에서 신나게 달릴 수 있는 곳이 없을 텐데..
하하
어쩌나.. 오빠 애마가 맘 껏 달려 보지 못할텐데..”
“알고 있어..
나중에 경기장 가면 되지..
우선 밥부터 먹고 쇼핑좀 하자..
오빠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당..”
“알았어..
오빠 스테이크 먹장..
오랜만에 오빠 덕에 비싼 음식 좀 먹어 보장...”
오빠는 날 고급스런 프랑스 식당으로 데려갔고
오랜만에 비싼 음식을 맘 껏 먹을 수 있었다..…
“연희야.. 며칠 굶었어??
아줌마가 그 동안 밥 안해 줬어???”
“아냐..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그러지..
아줌마가 맛있는거 많이 해 줬어..”
“우리 연희 안 보는 사이에 많이 망가 졌구낭..
하하..
다 먹었으면 일어 나자..”
“어..”
식당을 나와 소화도 시킬 겸
백화점으로 향했다..
오빠는늘 그렇듯 다른 곳엔 눈길도 주지 않고
곧장 명품관으로 향했다.
우리 오빠지만 어쩔 때 보면 쫌…
살짝 재수가 없당…. ^^
“연희야 이거 어때??/”
“오빠 나 옷 많아..
엄마가 사준 옷도 다 못 입고 있는데 …
그리고 난 명품 좀 그런데..;’
“우리 연희는 너무 검소 한거 같아..
이거 사자..
오빠가 사주는 건데..
이 걸루 포장해 주세요..”
이래서 싫당…
엄마나 오빠랑 같이 쇼핑을 오면 꼭
필요 없다고 해도
옷을 몇 개 씩 사준다..
것도 명품으로..
난 부담스러운데..
학교에 입고 가기도 좀 그렇고…
“오빠 이제 내 옷은 사지마..
오빠 옷 다 샀으면 그만 나가자..”
“어.. 잠깐만..”
……
“어머.. 민성씨…!!!!!!”
어??
우와 되게 날씬하다..
170은 넘어 보이는 큰 키에 날씬한 몸매..
그런 몸매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딱 붙는 옷을 입고 있는 여자가
명품관 에서 오빠를 부른다....
이 여자 모델 같다…
“어….. 승연아…”
“민성 오빠!!!
정말 오빠 맞아??
언제 온거야??
왔으면서 연락도 안하고….”
“어제 왔다..
이렇게 만날 줄 알고 연락 안했지.. 훗!!”
“어우.. 오빠 여전하네..
근데 이 년은 누구야???”
“쿡!!!
니 말 버릇도 여전하네..
인사해..
사랑하는 내 동생이다…”
“연희씨??
반가워요.. 민성오빠가 하도 연희씨 얘기를 많이해서
궁금했는데…
만나서 반가워요..
지 승연 이에요…”
“네.. 유연희 예요..”
“오빠 말대로 정말 미인 이네요…”
“하하 별 말씀을요..…
승연씨는 굉장히 날씬 하시네요..”
“네…. 호호호
재가 괜히 모댈 이겠어요..
안그래 ??
민성 오빠??????”
“그만해… 알고 있으니까..
쇼핑하러 왔니???
난 다 샀으니까 그만 가 볼게..
다음에 보자..”
“오빠 벌써갈려고??
나랑 같이 놀자…~~아”
“오늘은 같이 온 사람이랑 놀아..
난 우리 공주님이랑 데이트 약속이 있어서..
가자 연희야..
먼저 간다..”
탁
부~~~우~~웅~~~!!!!!!!!@@
“오빠 아까 그 여자 누구야??”
“누구??? 승연이???”
“어.. “
“지승연이라고 ..
예전에 미국에서 알던 애야..
아버지 아는 분 딸이라서
우연히 만났어..
너보다 한살 많아
22살
예전부터 모델 한다고 하더니..
이번에 됐나보네..…
애가 워낙 성격이 남자 같아서
입이 좀 거칠어..
근데 뭐 성격은 쿨하니까.
앞으로 친하게 지내면 좋을꺼야”
“어….. 한눈에 봐도 모델 같더라..
근데 그 언니가 오빠 좋아 하나봐..”
“하하.. 오빠 좋아 하는 여자가 한두 명이야??
근데 승연인 잘 모르겠다..
남자한테는 별로 관심 없는거 같던데..
기집애가 누굴 닯았서 그런지
격투기를 얼마나 좋아 하는지
가끔 무서워.. 하하”
오빠차를 타고 여기 저기 드리이브도 하고
마지막으로 남산 타워에 가서 서울 야경을 보고
집으로 향했다..
“연희야.. 담주에 부모님 들어 오신다더라.
아버지가 이번에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 하신다고….”
“어.. 잘 됐네..
그럼 오빠가 또 아빠 많이 도와 드려야 겠네..”
“아마도..
연희 피곤하겠다..
얼른 씻고 쉬어…”
“어.. 오빠도 푹 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