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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에 대하여...!!! “한빛 장애인 후원회” 20주년 기념책자를 만드는데, 의무적으로 글을 하나 쓰라는 숙제를 주기에, 무얼 쓸까 고민 고민 하다가, 장애란 안전사고하고도 직결 되겠구나, 그래 지금껏 근무를 하면서 직접 보았고 경험했던 안전사고 사례를 뒤 돌아보며, 왜 안전사고가 일어나서 사망에 이르고 중상을 입어,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되는지를 간단히 써 보고자 합니다. 저는 25년 이상을 건설현장의 전기공사와 관련, 시공 및 관리 운영을 하여왔고, 지금도 건설현장에서 직접 시공은 하지 않지만, 전기. 통신. 소방공사 업체에서 근무를 하며, 전반적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1986년 “유동” 구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봇대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전기 원 3명이 전봇대위에서 정전작업 도중, 갑작스런 전기투입으로 1명은 사망, 1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의 22.900볼트 감전 화상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미리 정해진 정전시간 안에 전기 원이 작업할당량이 많아 다 끝내지 못했다는 점과, 전봇대 위에 작업을 마치고 전기 원이 지상으로 내려왔는지, 작업은 확실하게 잘 되었는지 확인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되었다고 무작정 전기를 투입 시켜서 발생된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습니다. 당시 저는 사고 후 중상자를 안고 구급차로 전남대병원 응급실까지 가는데, 경황은 없었지만 사람 피부가 화상으로 인하여 타는 역겨운 냄새로 인하여, 수일간 아무것도 제대로 먹지를 못하였습니다. 당시 중상자는 발바닥과 손이 터지고, 남자의 중요부분 밑에 있는 불알 한쪽이 터져 없어져 버리는 사고로, 2년 이상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완치하지 못하고 장애 판정을 받아, 보상차원으로 받은 합의금으로 시골로 내려가 현재 생활하고 있습니다. 작업할당량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작업종료 확인만 했어도 일어나지 않을 인재사고로, 당시 많은 담당자들이 민, 형사상 책임을 지게 되었고, 정상적 이였던 한 사람이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1992년도 여름에는 제가 직접 화상을 입기도 하였습니다. “계림동”에 있는 당시에는 알아주는 큰 제과점으로 신축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인데 밤 8시경에 급작스레 전기가 나갔다는 연락을 받고, 저녁 식사와 함께 약간의 술을 마신 상태였지만, 그 시간에 퇴근을 한 직원들을 가보라 할 수도 없고, 제과점 특성상 야간에 빵을 만들어야, 다음 날 영업에 지장이 없기에 미룰 수도 없고, 더 큰 이유는 건물 신축 전기 공사비를 아직 덜 받은 상태라, 어쩔 수 없이 가서 전기를 들어오게끔 해줘야 하였습니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하여 혼자 가서 원인을 파악 전기를 투입 시켜주고, 제과점 공장장에게 전기배전함을 열고 원인을 설명해 주는 과정에, 제 남방 호주머니에 들어 있던 철제 만년필이 차단기 사이로 떨어져, 전기불꽃이 얼굴로 튀어 화상을 입게 된 사고가 발생 하였습니다. 당시 최고의 선물로 알아주었던 파카 만년필을 선물 받고, 자랑삼아 꽂고 다녔었는데 그게 화근이 되어, 한 달간을 병원에 입원하여 얼굴 피부 전체를 긁어내는 아픔을 겪고, 근 삼 개월을 햇빛을 피해 다녔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지금 제 얼굴 피부는 남들보다 더 쳐지고, 늙게 보이고, 피곤할 때 얼굴색이 확연히 태가 난답니다. 전기를 가까이서 만질 때는 전도체를 멀리 해야 한다는, 기본만 지켰더라면 발생되지 않았을 인재사고로 내 업보가 되어 버렸답니다.
제 직업과 관련하여 이 글을 쓰니, 이해하지 못한 분들이 많으실 것 입니다. 그럼 누구나가 다 하는 운전에 관하여 생각하여 봅시다. 운전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방어운전이라는 것은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즉, 교통사고는 나 혼자만의 사고 확률보다는 상대에 의한 사고가 훨씬 많습니다. 그러기에 나만 내 길을 가면 된다가 아니라, 상대가 어찌 가는지를 보면서 그걸 피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게 올바른 운전이고, 진정한 방어운전이라 생각합니다. 신호 대기 중인데, 뒤에서 꽝 해버리거나, 상대가 졸음운전이거나 음주운전으로 와서 들이대 불면, 어쩔 수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안전사고나 교통사고가 일어난 후, 원인 파악 및 분석을 해보면,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일반적으로 주위 사람들은 사고자의 운명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완벽한 확인 절차를 거치면, 안전사고건 교통사고건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인위적인 사고로 인하여, 정상적인 사람이 장애인이 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빛 장애인 후원회 20주년을 축하드리며, 지금까지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고문님들, 열정과 몸으로 직접 뛰고 봉사해 주신 임원진들과 운영위원님들. 그리고 작은 보탬이나마 마음을 함께 해 주신 후원회원님들. 이런 모든 분들이 있으시기에 “한빛 장애인 후원회”는 앞으로도 30년, 40년, 그보다 더한 세월도 길게 이어 갈 것이며, 무궁한 발전과 화합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한빛 장애인 후원회” 화 이 팅...!!!
2011년 10월 28일. 한 빛 장 애 인 후 원 회. 차기회장 정 택 수. |
첫댓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