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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꾸구구까까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memento_79 하늘.친구야 길을 가다 지치면 하늘을 보아 하늘은 바라보라고 있는거야 사는 일은 무엇보다 힘든 일이니까 살다보면 지치기도 하겠지만 그러더라도 그러더라도 체념해 고개를 떨구지 말라고 희망마저 포기해 웃음마저 잃지 말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 곳에 있는거야. 정녕 주저 앉고 싶을 정도의 절망의 무게가 몸과 마음을 짓눌러와도 용기를 잃지 말고 살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 곳에서 우릴 내려다 보고 있는거야 친구야 어느 때이고 삶이 힘듬을 느끼는 날엔 하늘을 보아 그리곤 씨익하고 한번 웃어보려므나 교환일기라.. 네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이 빈공간이 우리 둘의 얘기로 채워져 간다는 생각을 하니 난 즐겁기만하다 너의 운동하는 모습을 그려보긴 했는데 웃기지? 힘들진 않니?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 코치님의 잔소리도 이제 귀에 익숙해졌을테고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군 달릴때 하늘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네가 지쳐 힘들 때 하늘을 봐봐 그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들 정말 힘이 솟을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가끔 아니 많이 내 생각하고 난 너의 영원한 후원자로서 늘 네 곁에 있을테니까 몇일을 밤새서 이 일기장을 만들었단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료와 정성을 다해 어때? 맘에 드니? 첫 장에 있는 사진 맘에 드니? 그때 날씨 참 좋았지 우린 행복했고 더없이 좋았지 우리의 미래는 어떨까 넌 생각해 본 적 있니? 난 네곁에 있을테고 넌 내곁에 있겠지 우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그렇게 살아갈거야 넌 훌륭한 육상선수가 돼 있을거고 아니 국가대표쯤 되 있지않을까한다 너 자신있지? 캄캄한 밤이다 창 밖 풍경이 너무 예뻐. 넌 뭘하고 있을까 분명히 쿨쿨자고 있을거야 꿈에서 날 만나고 있을지도 꼭 그러기를.. 어서 아침이 왔으면 좋겠다 내가 만든 이 일기장을 너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어 넌 어떤 반응을 보일까 킥킥 놀라지 말라고 넌 자주 쓰진 못하겠지 힘들고 지친 너의 하루하루가 이 일기로 확 풀렸으면 좋겠지 그럴꺼지? 자주 쓰지 못하는 건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성의를 보여줘야겠지 넌 예쁜 글씨는 못 되니까 그림을 그려봐 아!그림도 별로겠다 아니야 농담이야 네 화난 얼굴이 보인다 보여. 이 그림 어때? 내가 너무 날씬하게 그린 듯하지만.. 가을 날씨는 참 좋아 왜냐구? 네가 운동할 때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을 줄테니까 가을엔 쓸쓸한 생각을 많이 했었어 널 알기전엔 하지만 이제 그런 생각 안해. 난 쓸쓸하지 않으니까 넌? 지금 라디오를 듣는데 참 좋은 노래가 나온다 비지스의 'Holiday'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군 내가 언제 들려줄께 넌 신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아! 너 무릎은 괜찮니 많이 아프겠다 조심 좀 하지. 넌 왜 그렇게 잘 넌 왜 그렇게 잘 넘어지는지 조심해라 내가 마음이 아프잖아 시은아 크리스마스땐 뭘하며 지낼까 벌써 난 기다려진다 너와 함께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고민돼 기대해! 점점 졸려온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 줄여야겠군 잠꾸러기 시은아 잘 자고 있겠지만 더 잘 자고 내 꿈 꾸길.. 벌써 날 만났다 구? 그럼 꿈속에서 만나야겠네. 잘자. 사랑해 시은아!♥♥♥ 너에게 미리 말했지만 난 사실 이런 쓰는거 잘 못해! 미리 경고하건데 이해해 주길 바래 요밑에 사진은 신문에서 잘라서 내가 갖고 다니던 거야 사람들은 잘 모르긴해. 레슬리 타슬린 이름도 멋지구 경기도 잘 하는데 얼마전부터 좀 부진해 꼭 잘 될수 있는 선수야 나도 그러고 싶어. 오늘은 이만 써야겠다. ♥시은 효신 다시생각해보니 수영장 벌청소는 끔찍했어. 운동선수인 나도 이렇게 힘든데 일반학생인 넌 오죽하겠냐!!!! 생각해 보면 수여 (화난다 펜이 안나온다.) 다시 이어서 수영장 있는건 좋은거 같애 너같은 일반학생은 잘 모르겠지만 원래 관절을 많이 쓰는 육상선수는 수영같은 운동이좋아. 수영은 관절에 무리가 안가서. 노인한테도 사실 좋은운동이야 살찐사람이나 그건 하여간 이런학교를 다니는건 나에겐 행운이다! 하품을 하며 시은 그토록 많은 비가 내렸구나 밤사이 강물은 내 키만큼이나 불어나고 전에 없던 진흙무덤들이 산 아래 생겨났구나 집잃은 자는 새 집을 지어야 하리라 그토록 많은 비가 내려 푸르른 힘을 몰고 어디론가 흘러갔구나 몸이 아파 누워있는 내 머리맡에선 어느새 이 꽃이 지고 저 꽃이 피어났구나 그토록 많은 비가 내리는 동안 나는 떡갈나무아래 선 채로 몸이 뜨거웠었다 무엇이 이곳을 지나 더 멀리 흘러갔구나 한번은 내 삶의 저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모든 것이 변했지만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한 번은 이보다 더 큰 떡갈나무가 밤에비를 맞으며 내 안으로 걸어들어온 적이 있었다 그리하여 내 생각은 얼마나 더 깊어지고 떡갈나무는 얼마나 더 풍성해졌는가 길을 잃을 때면 달팽이의 뿔이 길을 가르쳐 주었다 때로는 빗방울이 때로는 빗방울이 때로는 나무위의 낯선 새가 모두가 스승이었다 달팽이의 뿔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나는 먼 나라 인도에도 다녀 오고 그곳에선 거지와 도둑과 수도승들이 또 내게 길을 가르쳐주었다 내가 병들어 갠지스 강가에 쓰러졌을때 뱀 부리는 마술사가 내게 독을 먹여 삶이 한 폭의 환상임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 영원히 나는 입맛을 잃었다 그때 어떤 거대한 새가 날개를 펼치고 비속을 날아갔었다 밤이었다 내가 불을 끄고 눕자 새의 날개가 내 집 지붕을 덮어 주었다 그리고 나서도 오랫동안 비가 내렸다 나는 병이 더 깊어졌다 그토록 많은 비가 내렸구나 밤사이 강물은 내 키만큼이나 불어나고 전에 없던 진흙무덤들이 산 아래 생겨났구나 집 잃은 자는 새집을 지어야 하리라 효신에게 시은이씀 너에게 좀 미안해 이렇게 니가 재주가 많은지 몰랐다. 나는 아무것도 꾸미질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나도 나름대로 노력中이야 이거는 '육상월드' 서 찢었어. 나도 이런 선수되고 싶다. 전국대회에서 봤는데 프로갔더라구. 기도해주렴 시은
아침부터 멍한 날.. 멍청하게 있었다는 게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 같았다구? 시은아! 오늘은 그냥 기분이 좋았어. 왠지 일찍 잠이 깨서 밥두 한그릇 다 먹었고 오랜만에 아침운동도 좀 했더니 기분이 상쾌하다. 근데 오랜만에 운동하니까 팔. 다리. 허리. 무릎.. 안 쑤시는 데가 없더라. 난 아침에 맨손체조 조금하구 이렇게 여기저기 쑤시는데.. 항상 달리는 너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철인 유시은! 멋있어. 글구.. 또 기분 좋은 일! 학교에 도착해서 맨 처음 마주친 사람이 너라는 거! 널 보면 난 기분이 좋아. 많이.. 지겨운 사회수업을 들으면서 운동장에서 뛰는 널 봤어. 교실안은 졸린 사회선생님 목소리.. 그리고 반쯤 내려앉은 눈꺼풀로 가득한데 창밖에선 니가 뛰고 있고.. 그래서 활기차고 딴 세상이더라. 고마워!! 참! 나 오늘 일 저질렀어. 자율학습 땡땡이 치고 퐁퐁 타러 갔었거든. 어렸을땐 다른 애들이 그런 거 타면 유치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느낌이야. 수업 띵기고 퐁퐁타는 기분 알 거 같니? 넌 모를거야. 정말 최고였어!! 시은아, 언제 우리 같이 가자. 너에게도 내가 느낀 걸 느끼게 해 주고 싶어. 한 참 뛰는 데 위를 보니까 하늘이 참 파랗더라. 예뻤어. 넌 모를거다. 우리 꼭 같이 가기다? 약속! 시합 준비는 잘 되나니? 오늘 과제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지금 1시인데 12시에 끝내고 너에게 일기를 쓰는것이지 고맙지? 너 너무 우리들의 앨범을 너무 무심하게 대하는 거 아니냐? 몇 일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힘이 빠진거야? 실망이다. 너! 시은아! 힘들지. 괜히 투정한번 부려봤어 같은 반이지만 널 자주 볼 수 없음에.. 엄마가 오셨다 가셨다. 일찍 자라고..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계속 써야지.. 보고싶다,시은아! 내일 널 만나면 무슨 말을 먼저 할까? 사랑해! 아냐, 너무 식상하다. 뭐 멋지고 감미롭고 애틋한 단어 없을까? 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했을 그런 단어 계속 생각해봐야지! 기대해 내 머리.. 시은아! 잘 자고 내일 행복한 기분으로 만나자!잘자고 행복해야해...♥ 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 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대가 늘 그립다 땀을 너무 흘렸어 열심히 뛴 후엔 이빨이 빠질것 같은 기분 모르지? 오늘은 할머니가 된기분이다. 이빨 무지 아프다. 그리고 네가 준 print 잃어 버렸어 미안. 용서해줘 시은이의 땀방울
오늘 너무 힘이 들어 오른쪽 근육이 풀리지를 않는다. 너무 아파. 코치에게 또 깨졌어! 안녕 시은 효신아! 나 대회간다. 내일 모레야! 한 3박 4일 걸릴거야! KBS배. 이제 너두 알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대회야. 내 맘만큼, 하던 대로만 달리면 좋겠어. 근데 좀 초조해. 밥이 안 먹혀! 사실 니가 싸온 도시락도 못먹었어. 미안해서 말 못 했어 ! 다음엔 잘먹을께 시은
미안. 곧바로 이 일기를 줬어야 하는데 벌써 얼마동안 그냥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나. 사실 이런거 꾸밀기분아냐. 그날 대회날. 난 내가 믿기지 않았어. 그자리에서 결승 5m 전에 나처럼 엎어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데 아직도 다리가 아파. 갑갑해. ♥♥지금은 너무도 빨리 찾아온 가을 들판으로 통하는 문을 열라. 그대 황금빛 가을이여 .찬란한 초록빛 흐름 속에 나를 세워 두라. 다시 한번 저녁과 밤 사이를 오가며 다시 한번 죽어가는 그대 찬란함에 작별을 고한다. 죽음에 전율하며 흔들리는 그대 낙엽은 또다시 다가오는 숙명을 마주하고 흐린 대낮 그대 그리운 꿈은 어느 산울타리 속에서 시든 들꽃을 헤어리고 있는가. 가을이다 시은아! 선선한 바람과 푸른 하늘이 네게 어울리는 가을이다. 무더운 여름날의 푸르른 잎은 누런 퇴색된 옷으로 갈아입고 빨간 옷 입은 단풍은 불타는 듯하다. 네 아침 운동에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싱싱한 바람과 너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주는 시원한 날씨 . 학교 교정을 걷다보면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어제는 너와 오랜만에 운동장을 함께 걸으며 정말 많은 얘기를 했지. 넌 피곤한 듯 별 얘기 하진 않았지만 난 너와 함께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정적에도 행복했다. 걸으며 낙엽밟는 소리 들었니? 너의 귀에 들렸으리라 생각된다. 사람들은 보는 것과 듣는 것. 말하는 것에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을까? 난 행복하다. 벗이 벗을 사랑하듯이 내 진실로 그대를 사랑하노라. 삶이여. 의문 투성 삶이여 그대가 나를 환희에, 혹은 슬픔에 떨게 하건 행복을, 고통을 가져다주건 상관없이. 그대의 모든 무자비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대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대가 끝끝내 나를 파멸시켜야 한다면 아프게 나는 그대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오련다. 벗이 벗의 붙잡은 손을 놓듯이 말이다. 삶이여! 지금 있는 힘을 다해 너를 안는다. 그대 자신의 불꽃으로 나를 태워다오. ?생의 불길 속에서 그대 아득한 본질의 수수께끼를 풀게 해 다오. 수천년에 걸친 존재와 사고를 너의 두팔 안에 간직하게 해다오. 설사 네가 더 이상 내게 줄 행복을 가지지 않았다 해도 그래도 좋다 넌 이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떠나버리는 그들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본다. 사랑을 위해 일말의 망설임없이 푸른 허공을 향해 몸을 맡기는 그들은...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무언가를 위해 그 누군가를 위해 눈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돌아설 수 있을까 영원한 헤어짐 속으로 생애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을엔 사랑을 하고 싶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그런 사랑.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큰 울림이 되고. 코스모스 향기 속에 보라빛 꿈을 채색하는 그런 사랑. 지금은 너무도 빨리 찾아온 가을 들판으로 통하는 문을 열라. 그대 황금빛 가을이여. 찬란한 초록빛 흐름 속에. 너의 위로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걸 이해해라 난 슬럼프가 좀 두려워. 몸이 순간에 망가지기 쉬운 나이 잖아. 하루만 운동을 안해도 금방 표가나구, 기록도 예전같지 않구. 그래도 달릴수있다는건 좋은일지라구 생각해. 오랜만엔 옆페이지에 장난을 좀 쳤다. 그동안 섭섭하게 느꼈던거 다 잊어 버려라. 시은
난 공주오징어 난 공주닷 호호 나의 아름다움에 모두 입을 다물었군
난 심술오징어 내 심술을 받아라 이얍~ 빠샤
My name is 뽀숑!!! 우주까지 날아 갈테다 뽀숑-
졸려~ 말시키지마
세상은 요지경 띠리띠리... 헤롱헤롱 난 요지경 오징어에요 나 이뿌~?
나는요 ~ 이빨이 썩었어요. 치과가기 싫어서 엄마한테는 먹물 물었다구 거짓말 했습죠
으흠 정신없군 난 삐꾸 오징어 세상누구도 나의 싸이코틱 함을 따라올 수 없다 당신이 노래를 부르라시면
당신이 내게 노래를 부르라시면 내 가슴은 자랑스러움에 터질 것 같고 나는 당신을 올려다보며 눈물 흘립니다 내 생명 속 거칠고 그릇된 모든 것들이 한줄기 감미로운 화음으로 녹아들고 당신을 향한 나의 찬미는 바다 위를 나는 즐거운 새처럼 활짝 날개를 폅니다
당신이 내 노래에 기쁨을 얻으심을 나는 압니다 오직 노래 부르는 사람으로 내가 당신앞에 나아감을 나는 압니다 활짝 핀 내 노래의 날개 끝으로 나는 감히 가 닿을 수 없는 당신의 발을 어루만집니다 노래 부르는 기쁨에 겨워 나는 그만 넋을 잃고 내 주인이신 당신더러 친구라고 부릅니다
누군들 그녀의 그 크고 깊은 눈동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신비의 서를 나는 읽었네 글자없이 종이 없이 씌여진 그 책을 나는 읽었네 저 티벳 성자들의 낯선 세계속으로 나는 가보았다 흰 구름의 길을 헤치고 밀라레빠와 대머 리독수리들의 대화속으로 그리고 절대의 음악을 나는 들었네 연주하는 이도 없이 악기도 없이 이 울려퍼지는 신비시인 까비르의 시에 나는 취했다 나는 술도 마실 줄 모르지만 그가 주는 술은 마실 수 있다 술잔도 없이 건네지는 그 술을 입대지도 않고 나는 마신다 이 술취한 자의 말을 들으라 삶 은 누구도 알수 없는 것 다만 덧없는 시 간의 화살속에서 그 화살쏘는 자를 나는 본다 너의 묘비명인 나, 여기에 서 있다 너는 내 두눈에 이름 석자를 새겨놓고 눈부시게 날아갔구나 차라리 인간으 몸으로 태어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너. 시은아! 오늘은 너와 처음 만났던 날 얘기를 하고 싶다. 난 담임 선생님과 교실문을 열었 지. 그때 넌 한복치마를 두르고는 모델처럼 아이 들 사이를 어설픈 워킹 동작으로 흉내내고 있었지. 정말 웃기고 귀여웠어. 참 밝아보여서 좋았어. 난 내 소개를 하고 네 옆 자리에 앉았지. 기억나? 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네가 입었던 옷색깔.머리 모양. 네 표정 하나하나까지. 내가 전에 얘기했으니 또 듣고 싶지 않겠지. 하지만 난 그때 그 시절이 그립고 또 그립다. 넌 어때? 넌 지금도 그렇지만 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 같아. 샘이 나긴 하지만 그 만큼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거 아니겠어. 사람들은 모두 변한다지만 시은아 우린 약속할 수 있겠지 우리 영원하자고.예전에 친하던 친구가 있었어. 그 애도 나도 영원하리라 믿었고 그러마 했지. 하지만 우리의 믿음을 오래가지 못했다 학년이 바뀌고 서로 다른 반이 되어 거리가 생겼거든 그 앤 날 멀리하기 시작했고 다른 친구를 사귀게 됐지. 난 화가 났어. 그래서 이 학교로 전학오게 된거야. 그리고 널 만나게 됐지. 너에게도 많은 친구들이 있겠지. 하지만 난 너 하나뿐이야. 너만 내 곁에 항상 영원히 있으면 난 그 뿐이야. 사랑은 구속이라지 너도 그 말에 동감하니? 난 아냐. 사랑은 둘이어야해. 혼자선 할 수 없어. 짝사랑. 외사랑. 그건 사랑이 아냐 우린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유치한 표현은 쓰지 말자. 우린 달라. 그 사람들의 단어로 사랑을 말하지만 우린 다른거야. 난 이렇게 생각해. 필연이라고.. 이 넓은 우주에서 너와 나, 둘이 만나 사랑하게 함이 우리 운명이라고. 시은아!달리 표현하고 싶지만..사랑해 효신
트랙변주곡(부제:효신이는 이렇게 말했다. 시은아 뛰어.멈추지마. 살아날거야!) 작곡:민효신 편곡:차시은 어디로 부터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어째서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름 알지 못하는 곳에 처음 이를때마다 나는 가슴이 뛰고 어지러웠다.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그것을 찾을때까진 알 수가 없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을 찾을때까진 알수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을 찾는 일은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나는 아직 이 여행을 끝내고 싶지 않다. 모든 불빛에 대해 나는 동경하고 질투한다 모든 불빛은 제각기 하나의 삶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멀리서 보고 있으면 그들도 나처럼 사랑하고 떠나가고 세상을헤매인다. 때로 왜 자신이 반짝이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한다. 깊이를 알지 못할 강으로 스스로 뛰어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여행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끝이 나버리는 여행따위는 없다 그것이 여행의 슬픔이고 기쁨이다. 이름모를 강가에서 나는 깨닫는다 나의 여행 역시 이제 막 시작된 건지도 모르겠다 어느날 밤 비가 왔고 오래전 그 친구가 나를 찾아 왔다 친구는 파랑과 초록의 체크무늬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있었다 그가 말했다 '그 바다에 비가와' 나는 말했어' 서로를 잊지 않는 두사람은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라도,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어있는걸' 나는 잘 마른 수건으로 그의 젖은 머리카락을 닦아 주었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말했어 '길이 없어' 그는 나의 눈을 들여다 보았어 '잘봐' 그러자 뿌연 길들이 울퉁불퉁 생겨났어 나는 눈을 부볐어. 나는 잠이 들었어 신의 거처 벗이여, 그대 어딜가서 나를 찾는가 눈을 뜨고 보라 나는 지금 그대 옆에 있나니
나는 사원에도 없고 모스크에도 없고 히말라야 산정에도 없고 카바 신전에도 없고...
저 거룩한 의식 속에도 요가의 수련 속에도 출가 수도의 길에도 나는 없다
그대 진정한 구도자라면 지금 여기에서 나를 보리라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진정으로 찾는 이여 찾아 헤매는 이여! 신은 모든 존재의 호흡속에 있다 그 호흡 속의 호흡이다
시은아. 오늘은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아주 멀리... 넌 대회 준비하느라 연습 연습 또 연습이구. 너의 연습하는 모습만 운동장에서 멀리 지켜볼뿐. 오늘 날씨 정말 싫었다. 우중충하고 하늘은 왠지 뭔가 일어날 듯한 색깔. 너도 보았니 내일은 비가 올 듯하다. 그럼 넌 체육관에서 연습하겠지. 우리 우리의 시간을 좀 가져보도록 하자. 놀이 공원에도 같이 가고 싶어. 사랑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열정, 강력한 힘, 억제할 수 없는 떨림. 사랑은 최고조의 감정,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고 변하지 않게 돌보며 서로를 억압하지 않으며 속이려 들지 않는 것. 사랑은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 주며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사랑은 격정의 감정을 억제하고 목표를 낮추어 다른 상대를 선택하는 핑계를 될 수 없는 것. 사랑은 장대에게 철제한 신뢰로서 함께 추구해나갈 꿈을 깨닫게 해주는 것. 함께할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책임을 공정하게 나누어 갖는 것. 그대와 나, 우리 모두가 원하는 사랑이란 멀리 있는 무엇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이 이곳의 소중한 익숙함. 우리가 보호해야할 소중한 느낌들. 그것은 삶의 진정한 의미 푸른 바다가 보고 싶지 않니? 여름이 지나간 바다. 백사장. 조개들. 짠내. 바람. 파도. 하얀 거품. 작은 바위. 큰 바위들. 갈매기. 소리. 냄새 모두가 느끼고 싶다. 시은아! 우리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구나.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다니 아쉽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했는데... 그렇지만 사랑하는 너와 있어서 눈이 없어도 세상이 아름다워 보여. 이게 정말 사랑일꺼야.누군가가 이세상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가슴 뿌듯하고 행복이라는 단어마저도 부족한듯 싶은거 있지. 그런데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되어서 한반이 되지 못하면 어떡하지수업시간에 자는 네모습마저도 보고파서 어떡하지. 꿈속에서 만나야 할까 넌 잠깐 쉬고 또 훈련이구나. 나도 바뻐지겠구나.왜냐구. 네 곁엔 항상 내가 있어야하니까. 네가 네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나에게 삶의 의미와 힘을 주듯이 내 존재도 너에게 그럴수 있다면 좋겠어.우리나무아래서 약속한거 그 나무가 수명이 다해서 사라진다해도 너와 나의 영혼이 사라져버린다해도 잊으면 안돼. 그럴꺼라고 난 믿어. 오늘은 너와 내가 새로 태어날꺼야 시은 효신 mas에 효신 시은아! 99년.. 이상하지 않니? 기분이 이상해. 진짜 올해가 세상 마지막일 것만 같아. 노스트라다무스를 들먹이는 이상한 사람들 때문이 아니 내 느낌이 좀 그래. 그렇지만 내일 세상이 무너져 버린대도 너무 행복하다!! 시으니 네가 있어서... 처음 널 보았을 때가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한 해가 다 되어가는 구나. 넌 생활관 실습을 위해서 가져온 한복을 입고 모델처럼 아이들 앞에서 천진하게 웃던 모습이었는데......... 스무살이 되고도 우리 더 나이를 먹을 수 있을까 열 여덟! 이 순간만이 영원히 지속된다면 어떨까? 너무 지겨울까? 죽음이 있기에 짧은 인생이 의미가 있는걸까? 99년. 이상한 기분이지만 다른 건 다 잊어버리고 나두 다른 사람들처럼 가슴 설레며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고 신년카드를 만들고 2099년에는 희망이 있는 세기가 될 거라는 걸 믿고 싶다. 2099년이면 우린 몇 살이지. 118세 우리가 다시 환생할 수 있다면이나 가능하겠지. He He~ 암튼 어찌됐든 이러저러하든 새해에도 열심히 뛰고 행복하기를 바래 난 네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건강해. 넘어지면 안돼. 멈추지도 마. 눈이 많이 내렸으면 좋으련만... 넌 새해 계획 세웠니? 넌 대회에 우승하는 게 하장 큰 소망이겠지. 내 첫 소망도 네가 99년도에 열리는 모든 육상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거야. 네가 열심히 한 노력만큼 그 결실은 돌아올테니까.. 그치? 시은아. 우리 내년에도 같은 반이 될수 있을까 나 요새 매일밤 그 기도를 드리고 잠이 들곤 하지. 너두 꼭 기도하고 자야돼. 알았지? 우리 내년에도 그 후년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해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른다 어째서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름알지못하는 곳에 처음 이를 때 마다 나는 가슴이 뛰고 어지러웠다 무엇을 찾고 있는 건지 그것을 찾을 때 까진 알 수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을 찾는 일은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나는 아직 이 여행을 끝내고 싶지 않다
모든 불빛에 대해 나는 동경하고 질투한다 모든 불빛은 제각기 하나의 삶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멀리서 보고 있으면 그들도 나처럼 사랑하고 떠나가고 세상을헤매인다 때로 왜 자신이 반짝이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깊이를 알지 못할 강으로 스스로 뛰어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여행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끝이 나버리는 여행따위는 없다 그것이 여행의 슬픔이고 기쁨이다 이름모를 강가에서 나는 깨닫는다 나의 여행 역시 이제 막 시작된 건지도 모르겠다
시은아 드디어 새날이 밝았구나.어때 기분이? 널만나기위해 걷던 그 길이 얼 마나 행복했는지 아니? 새해첫날 네 얼굴도 보고 영화도 보고 손 잡고 말야. 헤헤. 눈이 왔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말야.넌 어땠니? 난 감동 그 자체였다. 밤 공기가 차가웠지만.그리고는 하루가 얼마나 길고 덧없는지를 느끼지 않아도 좋 을 그 다음날이 왔고 그 날은 오래 잊혀지지 않았다. 붉은 잎. 붉은 잎. 하늘 에 떠가는 붉은 잎들 모든 흐름이 나와 더불어 움직여가고 또 갑자기 멈춘다. 여기 이 구름들과 끝이 없는 넓은 강들 어떤 섬세하고 불타는 삶을 나는 가지 려고 했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졌었다. 그렇다. 다만 그것들은 얼마나 하찮았 던가. 여기 이 붉은 잎. 붉은 잎들 허공에 떠가는 더 많은 붉은 잎들 바람도 자고 물도 맑은 날에 나의 외로움이 구름들을 끌어당기는 곳 그것들은 멀리있 다. 더 멀리에 그리고 때로는 걷잡을 수 없는 흐름이 그것들을 겨울하늘 위에 소용돌이치게 하고 순식간에 차가운 얼음위로 끌어내린다. 겨울숲에서 노려보 는 여우의 눈처럼 잎 뒤에 숨은 붉은 열매처럼 여기 나를 응시하는 것 있다. 내 삶을 지켜보는 것이 있다. 서서히 얼어붙은 수면에 시선을 박은채 돌 틈에 숨어 내다보는 물고기의 눈처럼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건방진 새처럼 무언인가 있다. 눈을 깜박이지도 않는 그것 눈 밖에 없는 그것이 밤에 별들 사이에서 시은아, 혹시 광년이라는 거리단위를 아니? 빛은1초에 지구의 둘레를 일곱바퀴 반이나 달릴수 있는 속도를 지니고 있다고 해. 1초동안에 그렇게 먼거리를 달릴수 있는 빛이, 1년동안을 달려가야 도달할 수있는 곳이란 도대체 얼마나 먼곳일까? 1년은 365일, 하루는 24시간이니까 1년은 정확히(?) 8,760시간. 1시간은 60분, 1분은 60초. 그러니까 1년은 8,760*60*60=31,536,000 1년은 3천만초가 조금 넘는다. 왜 이렇게 복잡한 계산을하냐구? 1광년이 얼마나 먼거리인지 생각해볼려구...그런데 쓸데 없다구? 그래두 이왕 시작한거니까 마저 해볼까. 1초에 지구를 일곱바퀴반, 일곱바퀴반씩 3천만번이면 지구를 2억2
별똥별 우린 외계인이야 우리별에서 계속 메세지를 보내고 있어. 그걸 듣느라고 이 세상 소리가 들리지 않는걸꺼야. 그리고 듣고싶지도 않아!
천 5백만번 돌아야 하는거야. 얼마나 먼거리인지 짐작이 되니? 우리가 지구를 걸어서 한바퀴 돌아온다면 며칠이 걸릴까? 며칠? 몇달? 몇년? 그러니 1광년이나 떨어져 있는곳이란아무래도 우리가 생전에 도저히 도달할수 없는곳일꺼야. 1광년이 떨어진 거리에서 본다면 우리의 눈부신 태양조차도 밤하늘에 빛나는 작은 별들중에 하나일뿐일꺼야.그럼.지구는?지구는 그저 바늘로 찌를듯 아주작은 푸른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 그작은 점위에서 우리는 노래를 부르고, 눈물을 흘리고, 가끔씩 잘난체를 해가며, 또 가끔씩좌절하고, 그리고 아주가끔씩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살고있어. 지구라는 푸른점위에서...별이너무도아름다운밤에 효신씀 약간 쓰지? 너가 먹은 건 내가 만든 독약이야. 만일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넌 오늘 죽게될거야. 해독약을 만들고 있는 한 데 잘 모르겠어. 만들게 되면 연락할께 돌이켜 생각하면 지난날, 나의 인생은 향연이었다 잔치에는 모든 마음이 열리고 온갖 술들이 흘렀다 지난 여름은 혹독하리 만큼 뜨거웠다 일부 민간단체와 편협한 식자들의 미디어 놀음으로 일진회의 행동지침서가 되버린 '만화', '일진=만화'라는 저주스러운 짝짓기는 하이에나처럼 몰려드는 언론과 이를 신봉하는 무리들에 의해 설상가상의 지경까지 이르렀다 제철도 아닌터(그간엔 매년 5월이 만화탄압의 적기였다)에 터부어지는 만화사냥은, 몸으로 막아내는데 이력이들었던 기성작가진영 마저 분개하게 만들었다. 엉덩이를 똑바로 곧추 세우고 망연자실한 히프를 씰룩거리며 진정으로 가슴 벅찬 하늘을 향해 창밖의 여자는 조영필을 바라본다 어쩌면 산다는 것은 한 줌의 재로 돌아가기 위한 불장난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한줄기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절망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또 다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좋아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좋아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너는 조용필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조용필을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나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야 바람 부는대로 발길을 옮기며, 신라의 달밤을 바라본다 아 참으로 요염한 달빛이다 누가 나와 더불어 오늘밤 붕어빵 속의 진실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인가? 군고구마보다는 미지근하고, 그냥 단팥빵보다는 조금 따뜻한, 당신의 온기에 대해 얘기할 수 없을 것인가? 부디 횡설수설한다고 나무라지 말길 바란다 나는 원래부터가 엉망진창인 놈이니까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벌건 대낮에 양심을 꺼내 비누칠까지 해가며, 정성스레 닦는다 비눗물에 양심이 쓰라리다 아주 오랜만에 양심을 씻는 것 같다 한참 동안을 씻었는데도 미낀덩 미낀덩거리는 욕심의 기름 덩어리가 잘 씻기질 않는다 참으로 오랜만의 세탁이다 동네 세탁소 앞을 지날 때마다 생각나는 나 어릴 적, 세탁소 옆집에 살고 있던 예쁘장하던 여자 아이가 생각난다 세탁소 자체는 여자 아이가 아니지만 여자 아이는 늘 세탁소다 도대체 잠을 자다 말고 벌떡 깨어나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라는 인간은, 베르베르가 사랑했던 개미들과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아무 상관이 없는 걸까? 그런데 왜 나는 베르베르를 만났던 것일까? 베르베르... 징글베르 징글베르, 징글 오도베르. 에잇, 너같은 인간 따위와는 더 이상 아무말도 듣고 싶지 않아. 설마... '더이상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아'겠지. 그러나 무슨 상관이랴. 이제 저 언덕을 넘어서면 바다가 보일 터인데... 우리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바다가 보일 터인데...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르겠다 어째서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지 이름 알지 못하는 곳에 처음 이를 때마다 나는 가슴이 뛰고 어지러웠다 무엇을 찾고 있는 건지... 누가 피리를 불어 이리도 내 심장을 울리나 여기. 심지도 없이 불이 타고 뿌리도 없이 연꽃이 핀다. 끝없이 펼쳐진 하늘 아래서 그녀와 연거푸 키스를 나누었다 그녀는 나를 사랑했고 나도 그녀를 사랑했다 누군들 그녀의 그 크고 깊은 눈동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늘밤 나는 쓸 수있다 지상에서 가장 슬픈 구절을 이제 그녀가 가고 없다는 생각에 그녀를 잃어버렸 다는 괴로움에 잠겨 광대한 밤을 마주하나니 세상은 더없이 광막하구 나의 목마른 시가 영혼에 떨어지누나. 목장에 내리는 이슬처럼 하염없이 하염없이 나의 눈길은 그녀를 찾고 있다 그녀는 내 곁에 없다 우리 함께 있으면 그때 우리는 하나. 따로 있으면 그때 우리는 저마다 완벽한 존재 이것이 우리들의 꿈이 되게 하고 이것이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게 하라. 시은아! 우리 둘이 함께라면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같은 꿈을 꿀 수 있을까 말해다오. 나의 사랑, 이런 것이 사랑이라면! 그녀가 말할 때면 나의 귀는 넋을 잃고 그녀외의 어떤 다른 목소리도 들리지 않아 그녀 외의 어떤 의견에도 따르고 싶지 않네. 말해다오. 나의 사랑,이런 것이 사랑이라면! 만일 그녀가 다른 애인을 말한다면 그가 이전에 아무리 좋을 친구일지라도 곧바로 나의 적이 되고 말리 말해다오. 나의 사랑, 이런 것이 사랑이라면! 그녀가 가버리고 나면 모든 설렘도, 기쁨도 사라지고 말아 맑은 봄날도 포근한 숲의 정겨움도 느끼지 못하리 말해다오. 나의 사랑, 이런 것이 사랑이라면! 때때로 당신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그걸 정확히 알아냅니다 때때로 당신은 무언가 아름다운 것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나 역시 그것을 바라봅니다 때때로 당신은 뭔가를 만집니다 그러면 나는 당신의 손에 의하여 당신과 똑같이 느낍니다. 때때로 당신은 흥미로운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나는 당신으로부터 듣고 똑같이 그것을 알게됩니다 나의 아버지는 30년동안 은행원이었다 내 친구의 아버지는 20년간 자동차 운전만 했다 집앞 작은 점포에 언제나 읹앉아 있는 꼽추 할아버지는 몇 년간 열쇠만 만져왔고, 슈퍼마켓 옆에 서 있는 포장마차 할머니는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떡볶이와 옥수수를 팔고 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부딪히는 할아버지들 혹은 중년의 아저씨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아마 그렇게 한가지 길에 평생을 걸고 살아 왔을 것이다 자신의 인생 대부분을 그렇게 한가지 일에만 매진해 온 사람중에는 그 분야에서 널리 이름을 떨쳐 성공을 누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당장 내일의 날씨가 장사에 영향을 미칠까봐 하늘을 보며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후자의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인지도 모르겠다 서울 길음 시장의 후미진 골목 사이에는 채 2평도 안되는 작은 구두 수선점이 15년째 문을 열고 있다 물론 그 수선집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서 화제가 되었거나 수선사가 큰 돈을 번 것은 아니다 52세의 구두 수선사 복철순 아저씨는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구두를 만지기 시작했고 어느새 30년이 지나가 버린 것 뿐이었다 우리의 신발을 고쳐주는 구두수선사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 나는 그를 만나기로 했다 초겨울의 공기가 쌀쌀한 어누 아침 내가 그의 작은 구두 수선집의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연삭기로 구두의 뒷굽을 갈고 있었다 구두 한짝을 들고 있는 그의 검고 투박한 손가락에 구두의 뒷굽을 갈고 있었다 구두 한 짝을 들고 엄지손가락에 헝겊으로 엉성하게 묶여진 붕대가 보였다 왜인지는 모르게 자꾸만 그 엄지 손가락에 눈길이 갔다 그와 나 이렇게 둘이 그 안에 앉으면 가게 안에 남는 공간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머리위에는 수많은 신발 깔창 가죽등이 어지럽게 걸려 있었고 사방은 창문 하나 없이 시멘트가 발라져 있었다 마치 커다란 바위에 뚫어 놓은 굴처럼 느껴졌다 보기만 해도 답답한 그 곳에서 그는 하늘에 12시간씩 일을 한다고 했다 앉자마자 본드 냄새가 숨을 턱턱 막았다 그렇지 않아도 폐쇄공포증의 징후를 여러방면으로 나타내던 내가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지만 그의 앞에서는 도저히 힘든 표정을 지을 수 없었다 가장 먼저 나는 열악한 자신이 없었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살아가는 그의 건강이 궁금했다 비단 구두를 고치는 일 뿐이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자기 자신을 추스르고 조절하지 못하면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가 무척 어렵다고 그는 말했다 예전의 그는 일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 때문에 자학적으로 술을 마시며 자신을 학대하고 그 미움이 발전해서 이 세상 전부를 미워하게 되는 지경까지 갔었다고 한다 그는 그것을 비장한 각오라고 표현했다 자신의 행복보다는 자식과 가정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각오 물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제까지 세상의 모든 부모들도 자신을 희생해서 아이들을 키워 나갔고 사람의 삶이라는 것은 그렇게 이어진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맞은 편 옷가게의 스피커에서는 'I Owe You'라는 노래가 흐르고 있었다 꽤 큰 스피커로 울려 대는 노래 소리였는데 아저씨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장사를 하기 위해서 4계절 내내 음악을 틀어 대는데 15년간 듣다 보면 그 소리에 마비가 된다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헌 신발을 매만지고 있는 그의 손등이 아침 햇살에 유난히 빛났다 그의 힘겨웠던 인생을 대변하는 듯한 그의 손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시골에서 어머니가 쌀 스무 가마니를 팔아서 매련해준 돈을 가지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지 30년 가까이 되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는 떡장사 야채장사 풍선 장사 등을 전전했지만 도시의 풍토에 익숙지 못한 그는 가지고 있던 돈을 거의 다 날리고나서야 비소로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창신동에 있는 어느 구두점에 들어갔다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자신이 다쳤던 손가락을 보여줬다 그 손가락은 끝이 약간 뭉그러져 있었다 다행히도 지금은 다 아물어서 생활하는데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손을 다친 이후 그는 가게문을 닫고 지방을 전전하며 구두에 관한 일이라면 뭐든지 하고 다녔다 그러다가 대구에서 한 여자를 만났고 그녀와 결혼해서 새로운 서울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서울 시내에 있는 구둣방에 취직을 했는데 직장을 6번이나 옮길 만큼 기복이 심했다 이유는 바로 물가 때문 그 당시는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물가도 금세 뛰고 월급도 수시로 올랐다 그의 가게 앞에는 그가 직접만든 등산화들이 진열
사람들이 파란 심장을 갖고 있다면?
태양은 파랗고 온 하늘, 바다가 빨간 색이면 어떨까?
사람들이 모두 파랗고 파란 눈물을 흘린다면?
그런 세상이라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거야 구경할 것도 많고.. 당신은 왜 그렇게 아름다운 걸까 그대, 그렇게 아름답지 않아도 돼. 난 당신이 그저 평범하길 원하오. 빛나는 태양이길 원하지 않소. 당신은 왜 그렇게 아름다운 걸까 만약 당신이 주근깨를 가졌다면 내 당신 얼굴에서 평생토록 그것을 모으기라도 할텐데 당신이 조금이라도 사팔 뜨기였다면 내 평생을 꿇어앉아 그 눈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득, 또 설득할텐데 그러나 당신은 아름다워. 그렇소, 당신은 빛나는 태양이었소 하지만 난 계속해서 그 태양 밑에서 살 수가 없소 나의 모든 것이 드러나 보인다오. 나의 사랑 시은... 나는 너에게 연필로 편지를 쓰다가 시은아!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자. 말하렴 오랫동안 망설여왔던 말을, 말하렴 네 침묵의 언어로 말하렴 가을이 깊어지면 남동쪽 하늘에 긴 끈으로 연결된 두 마리의 물고기가 떠오른다. 12궁도의 마지막 자리인 물고기 자리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신화가 없다. 그나마 가장 유련한 이야기는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에 관한 것이다. 아프로디테는 미의 여신이고 에로스는 그녀의 아들 사랑의 신이다. 어느 날 이 모자가 유프라테스의 강가를 걷고 있는데 괴물 티폰이 나타났다고 한다. 두 신을 깜짝 놀라서 물고기로 변신하여 강 속으로 뛰어 들었는데, 이 모습이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신화가 별로 설득력이 없어서인지 사람에 따라서는 두 물고기를 잇는 길을 고래자리와 연관시키기도 한다. 끈이 만나는 위치 마로 아래 고래자리가 있는데, 그렇다면 끈은 고래의 등에서 뻗어나온 물줄기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두 마리의 물고기가 입에서 물을 뿜어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은 인생 신비로움을 즐기고 싶어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융통성이 뛰어나다
우리들만의 이유 우리가 사복을 입는 이유는 교복이 일본의 잔재이기 때문이고 우리가 미팅을 하는 이유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 인간의 정신 때문이고 우리가 수업시간에 자는 이유는 청소년은 꿈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누가 피를 불어 이리도 내 심장을 울리나
여기, 심지도 없이 불이 타고 뿌리도 없이 연꽃이 핀다
삶의 희열
삶의 희열을 느낀다 고요히 은빛으로 빛나는 달에서 은하수 안개에서 파수꾼 별들의 반짝임에서 먼 훗날로부터
천상의 울림같은 산새들의 지저귐에서 휘몰아치는 폭풍의 신음소리에서 아침이슬 싱싱한 새벽빛 초원에서 활짝 핀 장미꽃봉우리에서
삶의 희열을 느낀다 미소를 머금은 멜로디에서 키스의 열정에 들뜬 빨간 입술에서 언제 어디서에나 확실하고도 끝없는 사랑에의 약속 세상의 모든 기쁨에서 그 남자는 걸을때도 이상해...
Life is Good
많은 눈을 나는 보았다
눈물로 가득한 눈 꽃잎처럼 눈물을 뚝뚝 떨구는 눈 이루지 못한 욕망에 한숨짓는 눈 눈웃음짓는 눈 많은 눈을 나는 보았다 절망한 자의 눈 어린아이의 눈 세상을 초월한 눈 그리고 흙으로 채워진 죽은 자의 눈을 나는 보았다 장님의 눈과 곤충의 눈과 내 눈을 들여다보는 어떤 눈 어느 곳을 바라보는지 알 수 없는 미친 자의 눈도 나는 보았다 사랑할 것이 있는 눈과 사랑을 찾아 헤매는 눈 어떤 눈은 인생을 이미 다 살았고 어떤 눈은 그렇지 않았다 모든 것, 모든 것을 나는 보았다
날아서 저 달에 가게 해 줘요
시작. 아무런 할 일이 없을 때는 정말 자신이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이미 '생각'을 하게 되지.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는 손에 잡히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을 해봐. 떨어지는 빗방울 올려다보기, 숨만 쉬기, 눈이 내리기만 바라기... 갑자기 쓸쓸하고 외로워질 때가 새벽이면 해가 돋는 것을 봐. 해가 뜬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빨리 뜬다는 걸 알 수 있지. 갑자기 쓸쓸하고 외로워질 때가 아침이면 해가 떠있는 하늘을 봐. 거기 있겠거니 라고만 생각했던 구름이 정말 거기 있지. 하늘을 보면 정말 거기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으니까. 갑자기 쓸쓸하고 외로워질 때가 점심이면 머리위에 뜬 해를 보지 말고 머리로 느껴봐. 그냥 하늘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뭔가 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 갑자기 쓸쓸하고 외로워질 때가 저녁이면 해가 지는 걸 봐. 아무도 내일 다시 뜰 것을 장담하지 못하지만 오늘 떠준 것만도 고마운 일이란 걸 알수 있어. 갑자기 쓸쓸하고 외로워질 때가 한 밤중이면 내일도 해가 떠주기를 바래. 외냐면 내일 또 갑자기 쓸쓸하고 외로워질 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정말 자신을 위해 쓸 시간이 난다면 아무것도 하지 말아봐. 아무것도 듣지 말고 아무것도 보지 말고 자신을 믿어 보는거지. 그렇게 하고 나면 알 수 있을거야. 반드시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넌 어때? 갑자기 쓸쓸하고 외로워질 땐 뭘 하니 두번만 더 오면 열번째 국번을 알수없는 호출이 벌써 열흘째 계속 오고있죠 도대체 무슨번호일까 4004...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알수 없음. 그 결론만 짓게 되었어요. 전화번호도 아닌것같고, 그렇다고 이런 신호를 보낼만한 주변인물도 제겐 없었거든요. 도대체 뭘까 그렇게 열흘을 보내고 나니, 답답한걸 넘어 몽롱해졌었는데, 지금 열번째 호출이 온거예요. 그래서, 무의식에 가깝게 그 호출에 답변을 하기 위해 전화를 들었죠. 그리고 아무호출번호를 눌렀죠. 안내방송을 듣고 번호를 남기라 하길래. 전 답변을 했죠. 4005.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너는 나를 보고 고개를 돌렸어 너는 나를 보고 고개를 돌렸어 너는 나를 보고 고개를 악역은 내가 할게. 넌 그대로 있으면 돼.
그리고 나중에 그녀와 행복하게 웃는 거야. 루퍼트... 나는 칠흙같이 어두운 곳을 우리의 불로써 따뜻이 감싸고 싶습니다 함께 잠든사이 당신을 꼬옥 끌어안고 함께 구름 위에서 꿈을 꾸고 싶습니다 ================================================================= (고화질은 몇 장 빼고는 구할 수가 음슴ㅜㅜ어릴 떄 완전 초고화질로 다 봤던 거 같은데) 여고괴담2 제작진은 미술팀에게 절해야 함 정말로 읽다보면 효신이와 시은이가 진짜 존재하는 것만 같고 시은이에 대한 효신이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파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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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꾸구구까까
첫댓글 이 영화 진짜 너무 좋아하는 영화야 ㅜㅜ 공포영화지만 몽글몽글하게 그 때 그 시절 느낌 물씬 나고 감성도 너무 좋음 ㅠㅠㅠㅠㅠ 캐릭터도 다 매력있고
미술팀 미쳤나봐 대박이다
갑자기 영화 보고싶어졌다.. 진짜 좋았는데
이 영화 무서워서 제대로 못 봣믄데 다시 시도해 봐랴겟다.......
와 미쳤다 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