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 내용 확인하고 가세요.
기억력이 나쁜 저는 거의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옆에 일행이 영화관 가는 동안 대충 요약해준 덕에 영화보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 정도는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는게 좋습니다.
* 아이맥스
cgv 대구점이 문 닫은 이후로 대구에는 아이맥스 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건 몰라도 아바타는 아이맥스로 봐야되겠더라고요. 대구 근방의 아이맥스라면 울산, 부산, 창원 정도가 있는데 제일 가까운 창원으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낡은 시설에, 작은 줄 알고 가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작은 화면에 좀 실망스럽기도 했고, 좀 더 멀어도 울산 갈껄... 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내가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큰 화면, 가장 좋은 화질의 극장을 선택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저도 깊게 생각안하고 그냥 아이맥스를 찾아서 가긴 했는데, 이후에 보니깐 어설픈 아이맥스관들 보다는 메가박스의 돌비관들이 낫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끝내주는 볼거리
너무 많이 이야기 되는 거라서 뭐 딱히 더 보탤 부분은 없네요.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고, 볼거리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영화값은 하고도 남는것 같습니다. cg로 만든 환상의 아쿠아리움을 체험하는 느낌이였습니다.
* 3시간 20분.
너무 길어요... 3시간 20분은 좀 지나친 것 같습니다. 풍성한 볼거리에 비해 이야기는 단순한 편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솔직히 말해서 중반에는 지루해서 좀 졸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보면서 제일 많이 든 생각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것 같다.. 였는데, 아이들이 보기에는 길어도 너무 지나치게 길죠. 2야 뭐 이제와서 어쩔수 없는거고 3부터는 길이는 좀 신경을 쓰면 더 좋을 것 같긴 합니다.
* 이야기
얼마전에 문득 든 생각인데, 영화 속 이야기의 개연성을 비판하는 건 개인의 성향인거 싶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영화를 보면서 "저게 말이 되냐?" 라며 개연성을 비판하는 부류의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개연성을 안 볼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걸 반대로 뒤집으면, "영화 보면서 뭔 놈의 개연성을 따지냐?" 하는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개연성은 크게 따지지 않을것 같다는 겁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게 사람의 성향이다보니, 이건 판타지 영화니 개연성은 대충 퉁치자, 이런 류의 필터링이 상대적으로 덜 먹힌다는거죠. 애초에 개연성은 판타지고 나발이고 동일하게 적용되는 개념에 가깝기도 하고요.
아뭏든 그런 관점에서 볼때 저는 분명히 개연성을 많이 따지는 편입니다. "어디 한번 보자, 꼬투리 하나라도 잡히면 미친듯이 물어뜯어줄께" 뭐 이런 식으로 영화를 보는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이걸 논리적으로 따져서 뭐할꺼냐, 그냥 보고 즐기자" 라고 꾹 참고 보려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죠. 그런데 저 같은 사람들에게 개연성의 문제는 아무리 무시하려고 애를 써도, 턱턱 걸리는 과속 방지턱 같은 느낌입니다. 도저히 참을래도 참아지지가 않는거죠.
그래서 요즘 인기가 그렇게 좋다는, 팬이 잔뜩 생겨버린 아바타에 대해 비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개연성은 형편없다는 말을 안할수가 없네요. 아무리 볼거리가 풍성해도, 전 이런 영화는 크게 즐겁지가 않습니다. 이야기가 뻔하게 진행되는것 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야기가 굴러가면서 여기저기 빵꾸가 나고 삐걱거리는건 참고 보기가 좀 괴롭더라고요.
다시 한번, 아쿠아리움이 떠오르는데. 저한테 아바타2는 볼거리 많은 아쿠아리움 정도의 느낌이였습니다.
아, 환경운동 사상이 담겨있는 아쿠아리움 정도 되겠네요.
첫댓글 결론은 사람이 젤 나쁜놈이더군요
툴쿤사냥할때 슬펏어요 ㅠㅠ
그리고 넘 길엇어요 ㅋㅋ
용아맥에서 봤는데 죽이더라구요.... 근데 자리가 너무 앞쪽이라 영화 끝나도 목 한쪽이 아파서 고생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