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란 뜻을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니 (at )the turn (chang )of life (여자의 )menopause.. 라고 나와있었습니다 갱년기란 말 저 개인적으론 참 껄그럽고 기분나쁜 단어 인데 그게 참 그렇더라구요 그런 것이 왜 스멀스멀 여자들에게 찾아 오는지 의학적으론 잘 모르겠지만 일찌기는 30대에도 나아가 40대 50대에 주로 나타나는증상(?)인 것 같습니다 신체적인 변화로는 다 아실테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어느날 갑자기 얼굴이 화악 달아 오르고 더운 날씨도 아닌데 얼굴에서 땀이 삐질삐질 쏟아지고 괜시레 짜증이 나고 슬픈 상황도 아닌데 울컥 하며 눈물이 나는.. 때론 삶이 허무 해지고 내가 왜 사는지 무엇을 이루어 놓았는지?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게 없는듯한 허무감과 자괴감 자주 깜빡거리다 못해 실수투성이..그래서 면박 주는 남편과 아이들 속에서 나도 나름으론 영리한(?) 사람 이었는데 라며 자책하는 마음... 때로는 지나가는 처자가 입는 스키니 청바지도 내나름으론 어울릴 것 같아 억지로 꾸역꾸역 끼어보고 탈렌트가 입고나온 그어떤 옷이라도 소화 할 수있을 것 같아 시도도 해보지만 몸매는 영 그래지고 눈가에 주름은 열씨미 아이 크림으로 피려고 해도 점점.더 짙어지고 다크써클까지 추가해 나를 우울케하고 사춘기 소녀처럼 아직도 흘러간 음악들.. 일테면 추억과 함께 좋아하던 음악들이 나오면 아직도 내몸에선 전율이 일고 꺄악~ 오빠~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어리고 여린 여자인데요 이러한 증상일 때면 제일 먼저 드는 중증 증상(?)이 남편도 자식도 소용 없다 입니다 자기들을 위해 온 정열을 다 바쳐 헌신 봉사 했는데 남는게 뭐란 말인가? 왜 알아주지 않는단 말인가? 다 싸잡아 원망하고 또 비난해 봅니다 더구나 여지껏 뭐 하나 내 세울만큼 해 놓은 일도 없지요 그저 바쁘게 종종 거렸지만 남은 것도 없지요 아이들은 기대만큼 열씨미 주어진 자기일에 임하지만 오늘이 내일인듯 내일이 오늘인듯 그저 오락가락 세월을 타고 있는 옆지기도 안됐고 매력이 없어지지요 얼마전 이었습니다 어깨가 결리는 것을 시작으로 등이 아프더니 허리 ..다음은 다리가 땡기고 저리고 큰 통증도 아니고 그러다 나아지겠지 생각하며 며칠을 시간을 보내다 어느날 갑자기 침대에 누워 생각하니 이러다 한쪽 몸 못쓰게 되면 나만 손해지 누가 알아 줄쏘냐 생각하니 안되겠다 싶어 남편을 채근해 병원을 갔었습니다 젊고 자아알 생긴 (?)의사가 침대에 뉘어놓고 여기저기 검사를 하더니 의자에 앉으라데요 그러더니 이것 저것 묻는데 아픈 곳과는 상관없는 일테면 주변 얘기 시시콜콜한 가족얘기 .. 얘기 시켜놓고 팔장을 낀채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추임새를 넣어가며 듣고있던 그 의사의 진단왈... 아~ 갱년기 우울증 이시네요 그러면서.. 사람들 모이는 곳이 싫으시죠? 친구도 만나기 싫으시죠? 마음이 허무 하시죠? 늙고 있다는 생각에 삶이 우울하시죠? 아이들이 자라 자신들이 모두 다 잘들 알아서하니 내 자신이 필요없는 존재 같지요?..등등 세상에 정말 쪽집게 점쟁이는 들어 봤어도 쪽집게 의사라니.. 의사의 말을 들으며 끄덕이던 내 눈에서 눈물인지 콧물인지가 쏟아지고 급기야는 수습할 수없도록 꺼이꺼이 통곡이 나기 시작해 창피 한줄도 모르고 한참을 그렇게 울었습니다 돌아 오는 차 안..그랬습니다 정말 넘 속이 후련 했습니다 그리곤 아픈곳이 어디인지 언제였는지 약하나 주사 하나 안 맞았지만 싸악 나았습니다 나를 알아준 그 한마디에.. 나를 위로해준 그 말 한마디에.. 오래 기다려 퉁퉁부은 남편이 퉁명스럽게 물었습니다 왜 그렇데..어디가 나쁜거래?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의사가 그러는데.. 젊고 멋있는 사람과 연애를 하면 낫는다나 뭐라나 ..호호호.. 손잡고 영화도 보고 오페라도 보러 가고 음악회도 가고 여행도 다니고..뭐 그러라네.. 그랬더니 쩝...남편왈 ~미친놈!!! 담박에 멋있고 유능한 명의를 미친놈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정말 실컷 쏟아지는 장마비처럼 그렇게 속이 후련해지고 그 어둡고 칙칙하던 이름모를 ... 아니 갱년기 우울증이란 병이 내게서 싹사라진 순간 이었습니다 뭐 지금도 가끔은 그 병이 도저 우울 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말입니다.. 살면서 누군가가 나를 알아준다는 것 남을 이해해 준다는게 그게 참 쉬운일인 것 같으면서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누군가 많이 사랑하고 많이 웃고 행복한 시간들을 가지십시오 친구도 많이 만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못마땅한 일과는 맞딱;뜨리지 마시고 피하세요 슬픈 생각 지나간 괴롭고 화나는 일은 접으십시오 어차피 거머진 나이를 인정하고 젊어서 뽀족했던 부분이 없어진 두리뭉실한 중년을 자랑 하십시오 이래도 저래도 시간은 달려가다 못해 날아서 가는데 말입니다 애릿애릿한 몸매에서 둥글둥글 몸매로 변했지만 뭐 그게 어떻습니까 당당 하십시오 맹맹 거리던 목소리가 걸걸한 중성으로 변했지만 뭐 중후함(?)이 있지 않습니까 모든게 생각 나름 입니다 ( 내 칭구의 이바구를 그냥 적어봤구요) ((그래서 나가 그랬죠 ((너 나보고 나이도 많은데 운동하고 그러니 얼굴도 새까맣고 ((그러니 관두라고했지... ((그러나 ~~~~ ((나는 갱년기 같은것 못느끼는데.....^*^ ((이제사 니도~~~운동이 멀마나 좋은지 아는구먼)) 아~그런데 지금 이 냄센...이그그 &&& 가스불에 국 올려놓은 것이 다 타나 봅니다 클 났습니다 남의 이바구하다가보니 또 냄비딱느라 힘께나 쓰야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