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를 하다 보면 성지, 사적지, 순례지 등의 용어가 혼용되는 것을 보게 된다.
넓은 의미에서는 ‘성지’로 통칭하지만, 장소의 유래와 성격, 조성 목적에 따라 구체적인 분류를 할 수 있다.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 가 개정 증보판을 펴내며 정리한 분류명과 개념은 이러하다.
▲성지(聖趾)
103위 성인, 124위 복자, ‘하느님의 종’들이 순교했거나 그들의 유해, 무덤이 있는 장소이면서 그들을 공경하는 전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곳
(예)절두산 순교성지, 해미 순교성지, 남한산성 순교성지, 전동 순교성지 성당 등
▲순교 사적지(殉敎 史跡地)
순교자들의 생가, 생활 터전, 옥살이했던 감영, 순교자 기념 성당이나 장소 등 국내 순교자들과 연관된 장소
(예)서울 이벽 집터, 솔뫼성지, 마재 성가정성지, 참회와 속죄의 성당 등
▲순례지(巡禮地)
순교자들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그들의 삶과 영성이 담겨 있는 곳, 또는 교구 직권자가 신자들의 영적 선익을 위하여 지정한 장소
(예)서울 가회동성당, 중림동 약현성당,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 터, 행주 성당, 대구 계산 주교좌성당,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