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이 되었습니다.
매화를 보며 봄의 새로움을 감탄하던게 얼마되지 않은 듯한데
산과 들에는 새로 나온 초록들이 저마다의 신선함을 내뿜으며
온 산을 가을의 단풍보다 더욱 생기있는 모습으로 꾸미고 있습니다.
그 싱싱한 초록과 편백나무 숲속에 있는 기분좋은 물질을 만나러
우리는 전남의 장성과 아울러 인근의 광주 일대를 둘러보려 합니다.
먼저 우리는 고봉 기대승의 유적이 있는
광산의 너브실[廣谷] 마을로 가서 그를 제향한 월봉서원을 찾아갑니다.
한국사람중에 기대승선생을 모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기대승 선생은 1527(중종 22)∼1572(선조 5)까지 사셨던,
즉 애석하게도 50세를 넘지 못하고 병으로 귀향 도중
고창의 고부에서 타계하셨던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철학자였습니다.
나주 출신이고 본관은 행주(幸州). 자는 명언(明彦), 호는 고봉(高峯)·존재(存齋)입니다.
퇴계 이황과 수년 간의 서신 교환을 통해 조선유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칠논변(四七論辨)을 전개하여 일약한 일은 유명한 일이지요.
이번 답사를 통해 고봉선생을 조금이나마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너브실마을에 들어서면 고봉학술원이 먼저 나타납니다.
고봉의 장자 함재 기효증이 아버지의 묘아래서 시묘하던 곳에 칠송정이라는 정자를 그의 사후에 지었습니다.
정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잠시 기슭을 오르면 그의 묘소가 있습니다.
월봉서원입니다.
1646년(인조 24)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고, 1654년(효종 5)에 ‘월봉(月峯)’이라고 사액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종때 훼철되었다가 유림에 의하여 1938년 5칸의 빙월당(氷月堂)이 건립되었고
이후로 추가적인 복원이 이루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강당인 빙월당氷月堂입니다.
서원 담장 밖으로는 백우정이라는 정자도 있습니다.
고봉의 묘소를 향해 가다보면 그의 아들인 기효증의 묘도 나타납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신이자 철학자였던 고봉의 묘소입니다.
그는 학행(學行)이 겸비된 선비로서 학문에서는 퇴계와 쌍벽을 이뤘고,
행동에서는 조광조 이후로 지치주의적至治主義的인 견해를 가지고
명종과 선조에게 경세제민을 역설한 열정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월봉서원을 나와 장성으로 가서
조선기의 유명한 청백리였던 박수량의 묘소를 찾아가
아무것도 적지 말라 해서 백비인 채로 비를 세우게 했던,
그래서 요즈음의 공무원들도 그의 묘소를 단체로 찾아온다는 박수량의 묘소를
들렀다가 인근에서 자연밥상으로 유명한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겠습니다.
식사후 우리는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선생을 모신 필암서원(筆巖書院)으로 갑니다.
고봉과 하서는 동시대를 같이 살아간 인물들로 성리학적 교류와 개인적 친분도 있었던 터라
두 분의 서원을 동시에 가보는 것도 매우 의미있다 할 것입니다.
하서는 1510(중종 5)∼1560(명종 15)을 살아간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입니다.
장성
출신으로 본관은
울산(蔚山), 자는
후지(厚之), 호는
하서(河西)·
담재(湛齋)입니다.
하서와 고봉은 17년 차이가 나는 사이로 고봉이 문과를 보러 서울로 가다가
김인후(金麟厚)·이항(李恒) 등과 만나 태극설(太極說)을 논했고,
하서는 당시 이항(李恒)과 기대승(奇大升) 사이에 논란이 되었던
이항의 태극음양일물설(太極陰陽一物說)을 반대한 기대승에 동조했으며
또한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은 모두 그 동처(動處)를 가리켜 한 말이라고 함으로써,
후일 기대승의 주정설(主情說) 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자로는 정철(鄭澈)·변성온(卞成溫)·기효간(奇孝諫)·조희문(趙希文)·오건(吳健) 등이 있습니다.
하서는 그의 사후 정조의 결정으로 공자의 사당인 문묘에
호남인으로는 유일하게 동방18인으로 배향되는 영광을 누린 학자입니다.
그래서 필암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毁撤)되지 않았던 서원입니다.
확연루입니다.
필암서원의 강당은 여타 다른 모든 서원들과 달리 특이하게도 문루인 확연루를 등지고 앉아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경장각에는 인종이 하사한 묵죽판각(墨竹板刻)이 보관되어 있어서 단청이 화려합니다.
동재와 서재입니다.
제물로 쓸 희생(犧牲)을 묶어놓고 적격여부를 심사하던 계생비 뒷면에
서원의 묘정비문을 함께 새겼습니다.
하서옆에 양자징(梁子澂)을 추가 배향(配享)한 사당입니다.
강당인 청절당(淸節堂)입니다.
이제는 이번 답사 유일의 정신휴양처인 축령산자연휴양림을 찾아갑니다.
휴양림을 오르는 길이 이젠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버스가 오르기에는 매우 비좁은 길이었으나
이제는 마을길을 넓게 정비하여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살린 새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예전엔 없던 펜션과 식당에다 최근엔 카페까지 생겼지만
상업적이라는 인상보다는 찾아오는 이들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배려로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깃발이 서있는 그 너머로 '조림왕'으로 불리는 고 임종국선생의 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그는 순창에서 태어나 20대에 장성으로 이주했고
황폐해가는 산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다가 56년부터 조림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과정에 정부의 지원이나 관심이 없이 오로지 개인의 생각과 힘만으로 말이죠.
뭐 한국전 직후였기때문에 어느 누구도 먹고사는데에 급급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오히려 '미친놈'소리를 들어가며 손가락질을 받았을 정도였습니다.
홍수와 가뭄과 태풍등의 자연재해와
임도개설 묘목관리 인력고용등에 소용되는 막대한 자금난으로
전답과 주택등을 처분하고 큰 빚을 지는 어려움을 견뎌가며
오직 나무를 살려내야겠다는 일념으로 평생을 살다가 87년
향년 72세로 생을 마감한 춘원 임종국의 이름을 우리는 기억하며
이 길을 걸어야겠습니다.
큰 길을 버리고 전방에 보이는 나무데크길로 들어가면
뜻하지 않게도 이런 습지를 만나 정말 좋았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돌다보면 다시 왼쪽의 큰 길과 합류합니다.
모암안내소와 화장실이 보이는 이곳을 지나면 얼마 안가서 삼거리가 나옵니다.
앉아서 편히 쉴 수 있겠지요.
이곳에서 우리는 큰 길을 버리고 오른쪽 길로 내려갈 것입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 내내 계곡을 따라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멀리 '모암제'라는 저수지가 보이면 이번 답사길도 끝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갈 것입니다.
멋진 편백숲에서 여러분과 행복한 시간을 갖는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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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금순 윤영미 이정언 오지연 이창진 권지영 이인석 이봉숙 김임숙 김용희
이을기 채미영 이지형 이용훈 김미원 음영자 임혜정 강대진 고윤숙 하복자
이미영 김오순 최상식 김윤택 김성인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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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편백나무아래서 조선의 두 철학자를 만나다.
1. 일 시 : 2015년 5월 17일 일요일 오전 07시 출발, 시간엄수
2. 가는곳 : 전남 광주 월봉서원 / 장성군 박수량 백비 / 필암서원 / 축령산자연휴양림
3. 참가비: * 성인 : 60,000원 * 대학생 : 55,000원 * 초,중,고등학생 : 50,000원
* 미취학 아동의 경우는 교통비와 기타경비에 해당하는 소정의 금액을 참가비로 받습니다.
* 답사신청은 입금순서에 따라 선착순이며 금요일까지 답사비 입금을 해주셔야 출발인원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협조를 바랍니다.
* 출발전 화요일까지 취소하면 100% 환불. 출발전 목요일까지 취소하면 50%환불. 출발전 금요일부터 취소하면 환불없음. (소수인원 참가로 인한 조항이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예 금 주 : 차 민 (010-5354-9538 / arch-smile@hanmail.net)
계좌번호 : 국민은행 349401-04-180747
* 입금자명은 반드시 실명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4. 출발장소 : 사당역 14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공영화장실이 보이고,
그 뒷편으로 돌아가면 길 건너편이 공영주차장입니다.
그 입구 길가에 다모관광버스 한 대가 정면으로 서 있습니다.
아침에 떡과 물을 드립니다. 편한 신발을 신고 뵙겠습니다.
첫댓글 윤금순, 윤영미 신청합니다.
입금도 완료했어요. 일착인가봐요 ㅎㅎ
그때 뵙겠습니다.
네 선생님 일착이시네요~ 입금도 확인했습니다. 다시 뵙지요!
이정언 오지연 이창진님 입금하셨습니다.
권지영님 입금하셨습니다.
저도 갑니다. 집사람과 함께
어서오십시오 다시 뵙겠습니다~.
네 선생님 입금확인했습니다~.
저도 갑니다.
네 입금확인했습니다.~~
답사날 뵙지요.
김용희님 입금하셨습니다.
이을기 채미영 이지형 이용훈님 입금하셨습니다.
김미원님 입금하셨습니다.
음영자님 입금하셨습니다.
임혜정님 입금하셨습니다.
강대진 고윤숙님 입금하셨습니다.
하복자 이미영 신청합니다
반갑습니다~. 입금확인 했습니다.
김오순님 입금하셨습니다.
최상식님 입금하셨습니다.
김윤택님 입금하셨습니다.
김성인님 입금하셨습니다.
박현숙님 입금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