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절]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여자들이 그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부속된지라(차마드)[연합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와 광야 40년을 지나고 요단강 동쪽 건너편에 있는 모압 평지의 싯딤에 머물러 있었을 때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했다.
그 여자들이 그들의 신들에게 제사할 때 백성을 청하자 그들이 먹고 모압 사람들의 신들에게 절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음행과 우상숭배의 죄를 범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브올에게 연합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셨다.
[4-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모든] 두령[지도자]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대낮에]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사사[재판관]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관할하는 자 중에 바알브올에게 부속한[연합된] 사람들을 죽이라 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모든 지도자를 잡아 대낮에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고 명하셨고, 모세는 재판관들에게 “너희는 각기 관할하는 자 중에 바알브올에게 연합된 사람들을 죽이라”고 말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바알브올에게 연합된 자들은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6-9절]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목전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 형제에게로 온지라.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의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2만 4천명이었더라.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말씀과 백성들의 회개의 눈물이 있었던 바로 그때에 한 사람이 부끄러움 없이, 담대하게 악을 행하였다. 그는 현행범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 악한 일을 보면서도 나서서 막거나 책망하거나 징계를 제안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에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는 그 광경을 보고 그의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의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그 악을 가만히 방관하거나 관용하거나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다.
그는 회중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장막에 들어갔다. 그는 창으로 그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그 두 사람을 죽였다. 그는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충성과 열심으로 그 완악한 악인을 즉결처단한 것이었다.
본문 8절은, 이 일이 있자마자 “전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고 증거한다. 또 본문은 그 전염병으로 죽은 자가 2만 4천명이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간음하다가 죽은 자들(고전 10:8, ‘2만 3천명’)과 죽임을 당한 백성의 지도자들과 바알브올에게 연합된 자들의 수를 다 합한 수인 것 같다.
[10-1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나의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의 노를 돌이켜서 나의 질투심으로 그들을 진멸(殄滅)하지 않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나의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그와 그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의 분노의 행동을 인정하시고 칭찬하셨다. 그는 만일 비느하스가 나서지 않았다면, 그가 직접 그들을 완전히 멸하였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그는 비느하스와 평화의 언약을 맺으셨고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을 약속하셨다.
[14-15절]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 곧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의 이름은 시므리니 살루의 아들이요 시므온인의 종족 중 한 족장이며 죽임을 당한 미디안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니 수르의 딸이라. 수르는 미디안 백성 한 종족의 두령[우두머리]이었더라.
[16-18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미디안인들을 박해하며(차로르)[대적하며] 그들을 치라[죽이라]. 이는 그들이 궤계로 너희를 박해하되 브올의 일과 미디안 족장의 딸 곧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 죽임을 당한 그들의 자매 고스비의 사건으로 너희를 유혹하였음이니라.
미디안인들은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의 아들 미디안의 자손들이다(창 25:2, 4). 그들은 요단 동쪽 모압, 에돔, 그리고 그 남쪽 등지에 퍼져 살았다. 그들은 때로는 이스마엘 족속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했다(창 37:28, 36).
모압 왕 발락은 미디안 장로들에게 발람을 청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말하며 의논했었다(민 22:4). 그들은 모압 땅에도 살고 있었다.
본장은 모압 여자들과 미디안 여자들을 같은 부류로 여긴다(1, 6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미디안 사람들에게 징벌을 선언하셨다고 보인다. 이 징벌은 후에 민수기 31장에 다시 증거되었고 미디안인들을 다 죽임으로 이루어졌다. 모압 경내에서 살고 있었던 발람도 죽임을 당하였다(민 31:8).
본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며 그들의 신들에게 절한 사건을 전한다. 그것은 음행과 우상숭배의 사건이며 십계명의 제7계명과 제1, 2계명을 범한 범죄 사건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 크게 노하셨다. 그 결과, 죽은 자들이 2만 4천명이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우상숭배와 음행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날 물질주의적, 황금만능주의적 풍조를 배격하고 또 쾌락주의적이고 음란한 풍조를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현 시대의 생활방식을 항상 성경의 교훈에 비추어 반성하고 거룩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 어른이나 젊은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성도는 T.V.나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유입되는 온갖 물질주의적, 황금만능주의적 풍조와 쾌락주의적 음란 풍조를 멀리하고 옷차림도 단정히 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특히 신앙사상적으로 성경적 기독교 신앙에서 탈선하는 모든 것들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들도 일종의 우상숭배이다.
우리는 자유주의 신학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자유주의 신학이란 사람의 이성과 경험을 더 신뢰하고 성경을 비평하고 성경의 기본교리들을 부정하는 사상이다. 그것은 인간숭배이며 불신앙이다.
또 우리는 천주교회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천주교회는 마리아를 신적 존재로 만들었고 은혜의 복음을 변질시켰다.
또 우리는 은사주의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성경의 교리와 윤리 교훈이 최종적이며 충분함을 부정하는 사상이기 때문이다.
또 많은 교회들이 성수주일을 폐기하고 세상적 음악과 예배방식을 도입했고 여자 목사와 장로들이 등장하였고, 낙태를 용납하고 동성애 목사까지 등장했다. 이것들은 영적 음행이다.
오늘날 교회들의 협의회들은 이런 오류들을 포용하는 입장들을 취한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도 포용하고 있다. 또 세계복음주의연맹(WEA)도 은사주의적이며 포용적이다. 그들의 일부는 심지어 천주교회에 대해서도 관용적이다. 오늘날 복음주의 교회들까지도 여자 목사들을 용납하는 추세에 있다.
오늘날 적지 않은 보수적인 교회들은 그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자유주의와 교회연합운동과 은사주의의 탈선을 단호히 거절하고 책망해야 한다.
셋째로, 오늘날도 비느하스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상숭배와 음행의 풍조 속에서 또 신앙사상적으로 배교와 타협과 혼란의 상황 속에서 모두들 관망만 하고 침묵하지 말고 일어나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자들이 필요하다.
창을 들고 나아가 현행범을 처단하는 일은 하나님의 뜻과 그의 진리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확신하고 그에게 헌신하고 그를 위하여 충성하고자 하는 불붙는 마음이 있는 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오늘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할 비느하스 같은 인물이 많이 요청된다. 하나님의 온전한 뜻에 충성하는 목사들과 장로들과 제직들과 성도들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