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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등반 후기
언제: 2015년 9월 5일~6일(1박2일) 어디: 강원도 내 설악산 미륵장군봉.(캠프: 한계3리 오토캠프) 누구; 원주클라이머스 회원(주봉길대장 외 9명* 1명 워킹) 등반코스: 코락길, 타이탄길, 결과: * 미륵장군봉 우천으로 등정실패. * 워킹: 대청봉 등정(이관희회원) ✭오색~대청~공룡능선~오세암~백담사.
❆5일 날,
난,
5년 전?
미륵장군봉 등반 한 적이 있었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 마지막 1P 남겨두고 하산한 적이 있었다.
등정은 못했지만, 2박3일 의미 있는 등반이라 잊지 못한다.
이번에는 후등으로 등반하더라도 미륵장군봉 제대로 파악해 보려고 정기등반을 기다렸다.
그러나 일기예보가 찝찝했다.
가끔 비가 온다나.
1팀, 따뚜매점 4명(주봉길씨, 채응식씨, 엄재상씨, 난) 07시10분 출발,
09시경 한계3리 오토캠프장 도착, 텐트를 미리 설치 해 놓았다.
등반장비만 챙기고, 관희씨와 통화하여 원통 J,마트에서 태우고 오색 등산로 입구 바라다 주고 장수 대 도착, 11시30분,
새벽에 비가 왔나보다. 12시10분 미륵바위가 촉촉하다.
주 대장 재상씨 나, 타이탄길 슬랩등반, 주 대장은 미끄러운지 버벅댄다.
“재상씨 한번 해봐“ 바통 넘겨준다.
과감하게 슬랩등반 1P 통과한다.
주 대장은 표정이 연신 싱글벙글,(캠프에서도 연신 싱글벙글)
난,
부슬부슬 비가 내려 등반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30분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바위에 물기가 없었다.
릿지화로 오르니 슬랩에서는 밀린다.
3P 2명 확보하니 비가 또 부슬부슬 내린다,
먹구름이 예사롭지 않아 즉시 하강,
캠프로 돌아오니, 배가 넘 고팠다.
1팀은 먹을 것 없다,
등반장비와 라면 참이슬 뿐이다.
라면5개 게 감춘 듯이 배속으로 숨어 버렸다.
2팀 오기만 기다렸다.
18시경 2팀이(5명) 왔다.
삼겹살+약주+닭발+밑반찬=산 이야기. 재상씨 선등, 주 대장 홍보하느라 끝이 없다. 왜!!^^
내일 일정이 변경 될 수 있다는 대장 전달이 거슬린다.
제발 비 오지 말기를.......
21시30분경 슬쩍 빠져나와 비박자리에 누웠다.
새벽에 추울까 봐 단디 겨울의류 껴입었더니 더웠다.
비는 밤새도록 내리 것 같았다.
❆6일 날,
05시 20분, 비 떨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비 오지 말아야 하는데.....’ 간절하다.
먼저 일어나 널려있는 잡 그릇,
치우면서 일어나라고 일부러 코펠소리 부딪쳤다.
미영씨가 먼저 나와 같이 정리했다.
치우고 닦고 씻고 정리하고 부지런 뜬다.
원클 선임 부럽다. ㅠㅜ 난,
먼저 된장국+밥 두 숟가락 넣고 후루룩 먹고는 등반장비 챙기는 중에
“워킹” 서북능선 간다나 우째다나!
“기다려 봐요, 비 안 온다. 조금 있으면 갠다.”
“일단 미륵장군봉 가봅시다.”
아마 주 대장은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암벽 할까? 워킹 할까?
미륵장군봉 07시 30분 도착했다.
한 팀이 등반하고 있었다.
가랑비 내리고 있는 중에 대장 바위답사하고 오더니,
“바위 젖어 있어 워킹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몇 회원은 등반하고 싶은 눈치, 몇 회원은 워킹가고 싶은 눈치,
난, 대장한데
“자일 한 동 주고 가면 안 될까?” 의견을 제시했다.
비 오는데 워킹해도 이판사판인데..........
너무 안전등반 주시 하는 것 같다.
슬랩 연습 해도 되는데!
대장 결정이 내려졌다.
“3P만 등반 해봅시다.”
장비 착용하니까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조금만 참아주지’
능선 넘어 바라보니 먹구름이 멋대로 돌아다닌다.
두 팀 나누어 코락길, 타이탄길, 1P, 2P째 오르던 중에 기상특보,
관리공단에서 하산하라고 전갈이 왔다.
비방울이 굵어진다.
주대장이 다른 팀에게 전갈하고는 즉시 하강,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다,
장비해체하고 먼저 하산했다.
다음에 오면 된다.
산은 변함없이 그대로 있다.
캠프에 오니까 얄밉게도 햇살이 비친다.
속상하다. 내가 대장이라면 또 등반 갔을 것이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쥬마링연습 2시까지,
공룡능선 걷고 있는 관희회원 연락,
원주행.
단구동 까치둥지 식당 저녁식사하고 해산했다.
9월 정기등반은 제대로 등반은 못했지만 재상씨의 희망의 빛이 보였다는 것이
건배 잔이었다.
지현씨(총무), 봉길씨 대장 수고 했습니다.
원클회원님 정기등반 얼굴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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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 및 사진 많이 올려 주시니 카페활동이 넘 좋습니다.